무엇이 보수이고 진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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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보수이고 진보인가?

최근 정치권에서부터 시작된 보수와 진보의 논쟁이 다른 사회 분야까지도 파
급되어 사회의 전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보수, 진
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 통합이라는 가치관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런 
분열이 유익한 영향보다 손실을 주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심각한 진보, 보수 분열 야기 현상 나타나

정치는 당이 있고 편이 있고 적이 있는 게임이다. 정치에 손을 대기 시작하
면 자기 편도 생기지만 적도 생기는 것이다. 교회는 당도, 편도, 적도 있어
서는 안 되는 조직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절대로 정치의 표면에 나서서는 
안 된다. 걱정이 되면 기도하여야 하고 훌륭한 정치인을 키우기 위하여 투자
하여야 한다. 
우리 기독교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여도 
비 기독교인들 특히 타 종교인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행사하여야만 한다. 더
구나 정치인들이 쓰는 보수와 진보에 대해서 우리는 분명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논쟁에서 성도들이 붙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엇
이 우리가 원하는 것, 우리가 원하는 이상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말씀이 지배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상으로 삼
고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모두 ‘진보’를 원한다. 바울은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딤전 4:15)고 말씀한다. 여기서 진보
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에 점점 더 가까이 간다’라는 뜻이다. 진보란 
더 멀리 간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이상과 목표’로 더 가까이 간
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이 말하는 말씀이 지배하는 하나님 나라를 이상으로 삼고 말씀으로 돌아
가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것이 보수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들은 말씀을 보
수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보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반대로 말씀을 저버리
면서 멀리간다라는 의미의 진보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진리를 떠나 다른 가치
를 추구하는 배교일 뿐이다. 
반면에 아무리 성경의 말씀을 주장한다고 할지라도 그 말씀이 자신의 불합리
를 변호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면 그것은 보
수가 아니라 말씀을 팔아 자신
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악한 행위일 뿐이다. 문제의 핵심은 이것이다. 우리
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 수 있는가? 무엇이 주님의 기쁨
이 되는가? 이 질문을 가지고 말씀 앞에 서있을 때에만 성도는 진실해질 수 
있다.
지난 달에 신학자 140명이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서울선언을 하였다. 교
파도, 성향도 다른 신학자들이 한데 모여 한국교회 위기 타개를 위한 해법
을 제시했다. 그 해법은 어떤 새로운 이론이 아닌, 종교개혁자들이 뜨겁게 
토해냈던 것처럼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인 복음을 상대주의와 다원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 시대 
속에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이 서울선언은 포스트모더니즘 속에서 상대화 
되어 가는 성경의 권위와 가치를 세우는 아주 중요한 선언이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림을 그릴 때 도화지를 놓고 그린 게 아니라고 한다. 마
음속에 영상이 떠오르면 보이게 되고, 보이기 때문에 화폭에 담았다는 것이
다. 그렇다. 깊은 사랑과 깊은 관심이 있어야 보이고 들리는 법이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고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어
야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고 하나님의 계획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은 어
디를 가나 탁월한 백성이 될 수밖에 없다. 왜 그러한가? 마음속에 남들이 보
지 못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조국의 아픔을 보고 그것이 보수이든 진보이든 내가 학습된 규격대로 쉽게 
말하지 말아야 한다. 정말 조국을 사랑하며 이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
고 있다면 느헤미야의 가슴과 느헤미야의 눈물이 없음을 인하여 괴로워해야 
한다. 

학습된 자신의 식견대로 나서지 말아야

“우리 집과 내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애통했던 느헤미야처럼 하나님
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보
수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보주의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