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를 북한 선교사로 키우자
휴전 후 지금까지 약 12,000여명의 탈북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저들 탈
북자들은 북한에서는 자유가 없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탈북하여 남한으로
왔지만 저들이 남한에서 정착하기란 탈북하는 과정만큼이나 힘들다고 한다.
2006년 입국하여 정착한 북한동포 2,019명중 285명이 남한 사회에서 이런저
런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이만큼 정착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실
정이기도 하다. 이들 탈북자들은 일단 대성공사, 하나원 등을 통하여 남한
에 정착하게 되면 제일 먼저 접근해 오는 것이 사이비 이단들의 물질공세와
여타 종교의 유혹으로 사단의 권세 아래 사로잡히게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열악한 환경을 예방하고 올바른 신앙을 갖도록 하기 위한 교계의
특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탈북자들에 대하여는 우선 저들이 정착
한 인근 교회와 자매 결연을 맺어 주어서 신앙생활을 지도하고, 취업알선이
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한 진학지도 등은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시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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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탈북자들이 천신만고 끝에 탈북은 성공했으나 바로 한국에 오지 못하
고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방황한 까닭에 많은 탈북자들이 각종 병으로 앓
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병원 치료 문제나 가정을 이루기 위한
결혼 문제, 믿음의 정착 등 많은 지원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탈북자들에 대하여 영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은 매우 귀한자들이다. 이들
은 하나님의 은혜로 북한 선교를 위한 통일 전에 남한에 보내어진 북한 원주
민을 위한 선교사들이라는 것이다. 원주민 선교는 원주민이 효과적이듯이 이
들 탈북자들을 신앙으로 잘 정착하도록 하여 통일 후 북한을 위한 선교사로
잘 양육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들이 남한에서 믿음으로 잘 정착하고 선교사로서 자질을 갖추게 된다
면 이들은 북한에서 이미 살아보았고 남한도 살아보았기에 통일 후에는 남북
한의 통합된 사회를 이끌어 나갈 사람들이 될 수 있으며 북한선교에 가장 적
합한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정협에 의하면 현재 탈북자들 중에는 장신대, 총신대 등에서 약 70여명이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뿐 아니라 신앙을 가진 여러 탈북자들을
위하여 정기적인 영성수련회와 조찬기도회 등으로 신앙지도를 하고 있으며
개인면담을 통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함으로써 저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
결해 주고 있다고 한다.
탈북자들이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면 현재 정부에서는 임대아파트만 주
기 때문에 막상 결혼하기란 어려운 형편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교계에서는
탈북자들이 결혼하게 되면 예식장, 예복, 피로연, 취사도구, 이불, 냉장고
등 생필품과 신혼여행 비용을 지원하도록 계획하고 시행하고 있다. 지난 3
월 22일 우리 교단의 특수전도부에서는 5쌍의 탈북민 합동결혼식을 삼일교회
당에서 은혜스럽고 축제적 분위기 속에서 아름답게 거행하였다. 많은 관계자
들과 성도들이 축하해 주었는데 모 장로는 신부 입장할 때 눈물이 왈칵 쏟아
졌다고 감격하였다. 또한 저들을 제주도로 2박3일간 신혼여행을 보냈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은 정부차원에서 뿐 아니라 교계에
서도 저들이 사회적응을 잘 하도록 지도해야 하고 취업을 알선하여 안정적으
로 생계유지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저들이
바른 신앙으로 잘 정착
만 한다면 앞으로 통일시 북한 땅에 선교사로 파송시 북한의 복음화에 전력
을 다 할 것으로 본다.
프랭크 로비치는 전도하려면 먼저 사랑하라고 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
탈북자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북한 땅에 교회건축을 우선한다면 문제가 있
지 않는가? 6.25전후 잿더미 땅에 많은 성도가 있었기에 폐허된 땅에 교회
를 건축할 수 있지 않았는가? 마찬가지로 북한에 신자가 많아지면 교회 건축
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것이 우리 민족, 아니 우리나라 크리스천들의
저력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급선무는 남한으로 탈출한 북한의 탈북민을 사랑하고 돌
보아서 한사람이라도 신자화 하는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을 전문선교사로
양육하여 북한의 복음화 선교사로 파송시키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