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은 직책 개념 아닌 사역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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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은 직책 개념 아닌 사역 개념이다

교회의 직분자로 세우신 분은 성령님이시다. 그러므로 직분자는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서 세우신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항상 성령님을 인식하고 
겸허하게 성령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늘 요청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 즉 성령이 아닌 그 어떤 형식의 명상이나 선행 등과 같은 다른 방법으
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도의 기업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장로의 직무는 다스리는 직무로서 반드시 목사와 함께 행하여야 하는 직무이
다. 장로는 신자를 심방, 위로하고 기도하는 등 보살피는 직무도 있지만 대
부분 교회당에 모여 앉아 의논하는 회의 사역이 장로들의 가장 큰 직무처럼 
여겨져 왔었다. 물론 이 회의들은 사역을 실천하기 위한 사역이지만 소모적
이고 소극적인 면이 더 많다. 
또한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장로를 보는 시각이 특권층으로 보게 만든다. 장
로는 교회의 최고 정책기관인 당회에서 교회의 모든 행정적, 재정적 안건 등
을 계획하고 결의 및 집행
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면 교인의 전체
를 무시하는 하나의 행정이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당회장은 장로가 목사의 활동을 사사건건 간섭하려 하고 방해해
서 괴롭다는 말이 있는가하면, 장로는 목사가 당회라는 교회의 최고 의결기
구가 있음에도 목사 홀로 독주한다고 목사를 비방하는 말도 있다. 목사나 장
로나 교회발전에 온힘을 쏟아야 할 힘을 상대방의 눈치나 상대방을 견제하
는 데 소모한다면 교회로서는 크나큰 손실이 아니겠는가? 
교회의 의사 결정은 당회에 있다. 그리고 당회는 교회의 리더십의 상징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쥐고 있다. 그리고 당회의 의사 결정은 합의에 도달해야 함
으로 많은 단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단점을 최소
한 줄이기 위해서라도 때로는 목회자의 비전에 대한 안건들은 장로들이 충분
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목회자의 비전에 대한 안건을 장로들이 수용할 수 있는 비결은 모든 것을 이
해하는 바탕에서 이루어짐을 알아야 한다. 교회 행정을 함에 있어 목사와 장
로간에 갈등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것은 이해가 부족한 것에서 
그 원인
을 찾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생애에서 겸손을 친히 실천하셨고, 순종도 실천하셨고, 
충성도 실천하셨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직분자들에게는 영적인 자질도 매
우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실천적 자질을 갖는 것이다. 지식
적으로 많이 알고 영적 자질이 뛰어난다 해도 실천이 따르지 못하면 아무 소
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이것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 
교역자는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지도하며 성도들의 영혼을 책임진 직분자
들이지만 무엇보다도 교역자 역시 인간적인 면을 갖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
다. 영어의 이해(understand)라는 단어처럼 한 집단 속에 그 리더의 아래에 
선다고 하는 것은 리더의 마음을 짐작하여 이해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것이 
강한 집단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져 왔었다.
이스라엘이 아멜렉을 이긴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된 것인데 이것은 세 
사람의 손을 통해서 하신 일이다. 즉, 모세의 드는 손과 아론과 훌의 붙드
는 손과 여호수아와 백성의 싸우는 손이었다. 오늘날 교역자의 손을 들어주
는 것이 장로들과 성도들이 실천해야 할 직무라고 하겠다. 장로는 위에서 말

한 바와 같이 직무상 목사의 동역자이다. 담임목사가 하려고 계획하고 추진
하는 일에 대하여는 동역자의 심정으로 적극 협조함으로 해야 한다.
장로를 세울 만한 교세를 갖고 있는 교회가 장로를 세우지 않는 원인 중 하
나가 장로를 세움으로써 오는 불편함과 리더의 견제를 받지 않고자 함에 있
다. 이런 교회의 행정 분위기를 만든 책임은 교단 내 당회가 있는 기성 교회
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생명체로서 영적 
성장과 조직체로서 인적 성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직분자는 직책의 개념으로만 직분을 수행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교회의 직분은 사역의 개념으로 직분을 수행하여야만 한다. 그러므로 직분자
를 세울 때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으로서 칭찬 듣는 일군들로 직분자
를 세워야 한다.
교회에서 직분자의 할 일은 직분자의 독자적인 사역이 아니라 오직 목회자
를 중심으로 한 조력자와 협력자, 교제자, 헌신자, 전도자, 홍보자로서의 사
역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할 때 교회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게 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