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저질 ‘코미디’로 만드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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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저질 ‘코미디’로 만드는 시대

요즘 여러 교회들에서 교인들에게 재미있는 흥밋거리를 제공하려는 것은 세
속적인 물결 때문으로 보인다.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특별한 흥밋거리를 제
공하지 못하면 더 이상 자기 교회에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위기
감을 가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도시화되어 있는 우리의 형편에서 볼 때 주로 흥미 있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교회들 간에 상호 비교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교회도 소위 성공하
기 위해 특성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알파코스, G 12, 신사도 운동, 다락방 운동, 영성 운동, 관상 기도 운
동, 셀 처치, 가정 교회 등 각종 인스턴트식 교회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등장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신앙이 어린 성도들은 여러 교회들을 비교하며 어느 교회가 더 
재미있느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흥미 있는 교회로 몰려드는 것이 일
반적인 현상이 되고 말았다. 한마디로 교회들이 신학을 상실하고 
재미를 찾
는 시대가 되었다.

참된 교회의 조건은 흥밋거리를 얼마나 제공하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잘 알
고 있는 것처럼 ①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올바르게 증거되는가, ② 성례가 
바르게 시행되고 있는가, ③ 권징 사역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참된 교회의 조건대로 한다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교
회는 그렇게 재미나 흥미를 추구하지 않아야 한다. 
요즘 설교자들 가운데는 재미있는 설교를 하고자 애쓰는 것을 많이 보게 된
다. 어린 교인들 역시 자기 생각에 설교가 재미있을 때 ‘은혜로운 설교’
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설교자들은 기독교 유선 방송 채널에 등장
하는 이름 있는 사람들처럼 어떻게 해서든지 교인들에게 감흥을 일으키고 웃
기기도 하고 울리려고 애쓰는 것 같다. 그것을 위해 성경 말씀에 조화되지 
않은 예화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교인들을 자기의 언변 속으로 이끌어 들
이려고 한다. 한 마디로 요즘은 저급한 코미디 같은 강사들이나 설교자들이 
유명세를 타는 세대가 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르게 선포될 때 그와 같은 저질 코미디와 같은 유형의 
재미
는 기대할 수 없다. 말 잘하는 설교자의 언변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
님의 말씀을 듣고자 할 때 오히려 경건해지고 엄숙해지며 하나님을 더욱 경
외하게 되는 것이다.

불신자들도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제사를 재미있게 지내려고 하지 않는
다. 죽은 조상신 앞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불신자들조차도 그 
시간을 흥미나 재미 위주 혹은 외적 즐거움을 누리려 하지 않는다. 가장 올
바르게 하나님을 예배해야 할 교회가 흥밋거리나 재미를 찾아서야 되겠는가.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엄숙하게 예배드려
야 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은 사람들의 자기 만족을 위한 시간이 아니
다. 혹 신앙이 없거나 어린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예배 시간은 재미없는 시
간일 수 있다. 그러나 예배 시간을 통해 점차 말씀을 익혀가며 그렇게 함으
로써 신앙이 자라가게 되면 세상 사람들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놀라운 하나
님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많은 교인들이 교회에서 흥미나 재미를 요구하고 있다. 다른 교회 설교자들
은 예배 시간에 흥미로운 설교를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하는데 우리 교회는 
왜 
이러냐는 식이다. 많은 설교자들이 교인들의 그러한 비위를 맞추려 할 
때 순수한 말씀 선포가 점차적으로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낳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달하는 설교자로서 본질적인 직분보다 교인들로
부터 유능한 목회자, 설교자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끊임없이 솟아난다
는 사실은 실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시대 교회는 너무 많은 인스턴트성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설교도 
그렇고 교회 교육도 그러하며 교인 상호간의 관계 설정도 그렇다. 이런 시대
에 살고 있는 우리 역시 그 가운데 노출되어 있으므로 갈등을 피할 수 없
다. 
어린 교인들은 끊임없이 흥미 위주의 설교와 프로그램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귀를 솔깃해 하고 있다. 그들은 왜 우리 교회에는 그런 흥미 있는 인스
턴트성 내용들이 없느냐고 조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참된 목회자나 참된 성도들은 끝까지 인스턴트성 프로그램들을 주의
해 눈 여겨 지켜보면서 주님의 자녀들을 잘 보호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
으면 우선은 재미있고 즐거울지 모르지만 교회의 건강만 해치게 될 것이며 
교회가 인스턴트화 될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