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사이비들의 위장 침투에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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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사이비들의 위장 침투에 대처하라

송영찬 국장 daniell@rpress.or.kr

작금 한국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인 모습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
엇보다도 이단, 사이비들이 예전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
만 아니라 그 단체 수도 많다보니 어느 단체가 진짜 이단이고 사이비인지조
차 쉽게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단, 사이비 단
체들의 정체가 분명했지만 요즘엔 이름조차 생소해서 과연 그들이 이단, 사이
비 단체인가에 대해 검증해 보아야 알 정도가 것이다.

거기에다가 이단, 사이비 단체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OO 선교회’ 또
는 ‘세계 학생 OOO’ 등과 같은 그럴듯한 이름으로 위장돼 있어 이들 단체가 
건전한 교단이나 교회의 소속 단체인지조차 쉽게 구별되니 않는다. 이들 단체
들은 마치 사회 운동 혹은 문화 단체나 학생 기독 운동 단체인 것처럼 위장하
고 순진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어 그 대책 마련도 쉽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 아예 몸통을 감추고 기성 교단에 가입을 하거나 기성 교회의 비호를 
받고 있어 이들을 색출해 내기도 어렵게 되었다. 이들 이단들은 ‘OO교회’라
고 간판을 걸고 있어 겉으로는 교회인지 이단 단체인지 구별이 되지 않기 때
문이다. 그래서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 성도들의 수평 이동으로 인해 건전
한 교회 성도들이 이들 정체 불명의 이단 교회로 자연스럽게 편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은 이단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활하고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는 점이다. 최근에 들려 오는 소식에 의하면 이단, 사이비 소속의 회원들이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기성 교회에 수 십 명씩 위장 잠입해서 성도들을 혼
란시키고 자기들의 단체를 선전할 뿐만 아니라 아예 교회를 떠나게 만들고 이
단, 사이비 단체로 가입하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대학, 청년부에 침투한 이들 이단, 사이비 끄나풀들은 소속 교회에 대
한 불만을 가중시키면서 바른 신앙이 아닌 이단적 요소의 신앙을 주입하는 게
릴라식 전술로 교회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일반인들을 대상
으로 포교 활동하는 것에 한
계를 느낀 이단들이 이제는 건전한 교회에까지 
그 마수를 뻗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교회가 성도들에게 분명한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해 주지 않는다면 감
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일수록 저들의 음흉한 꼬임에 희생당하기 쉽다. 특히 장
차 교회의 주역이 될 젊은 청년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이단들의 
세력을 확장하고 건전한 교회를 고사시키려고 하는 수법으로 이에 대한 분명
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지체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신앙고백을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웨스터민스터 신앙고
백과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과 같은 바른 신조와 교리에 깊은 관심을 가져
야 한다. 또한 개혁교회의 사상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벨직 신앙 고백서나 하
이델베르크 요리 문답 등을 정기적으로 교회 안에서 가르쳐야 한다. 어정쩡
한 자세로 이단, 사이비들의 게릴라식 파괴 공작에 맞대응 하다가는 오히려 
큰 손실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한국교회는 성도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그럴듯한 기복신앙으로 
눈앞의 문제들을 해
결할 수 있는 것처럼 잘못 가르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이
런 성향들은 이단들의 표적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 단체들에 의
해서도 교회를 비판하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가 한국 교회들이 돈의 위력 앞에 무력해지고 힘있는 자들에 
의해 지배를 받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70-80년대 들어 고도성장과 함께 교회
가 대형화되고 적지 않은 부를 축적하면서 한국교회가 어느새 돈의 위력을 자
랑하는 도구로 전락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얼마 전에도 대형 교회 목사 한 
분이 공금횡령으로 구속되는 등 갈수록 한국교회가 돈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이것은 교회나 이단 단체들을 외형적으로 비교해 볼 대 크게 다
를 바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이단들에게 성도들을 자진해서 내어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교회는 모름지기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철저한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고 사
람 중심의 교회로 변질 될 때 거기에 이단들이 침투할 수 있는 틈이 발생한
다. 

교회는 끊임없이 자기 갱신을 추구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통치 기관으로서 
교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회는 이단, 사이비들
과 차별화 되어야 한다. 교회나 이단이나 그 하는 활동이나 생각이 비슷하다
면 누가 이단을 정죄하고 이단을 구별해 내려 하겠는가? 

이단이라고 단정하고 그들을 멀리하는 방법만으로는 더 이상 이단을 상대로 
교회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제는 교회 안에 들어 와 있는 잘못된 
사상 또는 이단 추종 세력들을 상대해야 하는 벅찬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철저한 신앙을 고백해야 한다. 그래야 이단, 사
이비 사상이나 그들의 악랄한 방법으로부터 교회를 지킬 수 있다. 교회가 자
신의 모습을 명확하게 내 보일 때 이단들이 설 곳을 잃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