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와 선교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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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태와 선교적 전망 

김재성 교수

한반도에서는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로 결렬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 핵폐기장 건설사업 등도 여전히 심각한 갈등과 대립이 지속되고 있
다. 어떤 문제는 국가와 시민단체가 격돌하고, 어떤 문제는 지역주민과 대립
하며, 노사간에, 정치인들 사이에, 정부와 재계와의 사이에, 학교에서는 총장
과 학생들 사이에 경쟁과 쟁투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개인이나 집단이나 사
람들 사이에는 서로 다른 이견으로 인해서 갈라서게 마련이다. 

이라크 사태만 좁혀서 생각하더라도, 국민들 사이에 서로 ‘다른 생각들’을 어
떻게 처리하느냐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 사이의 생각차이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공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 합리성을 찾을 때에 제안하
고자 하는 바는 자기 주장의 합리성을 넘어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공정성과 진실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라크 내부
적으로는 엄청난 반발과 이념적인 투쟁이 지
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라크 내부에서 보는 시각도 겸해서 고려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군
은 결코 점령군으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봉사자로 가야 할 것이다.

지난 11월 6일에서 8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일본과 한국 복음주의 신학협의
회’ 모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튀빙겐 대학교 은퇴교수 피터 바이어 하우
스 박사가, 이라크 선교방안에 대해서 매우 고뇌에 찬 혜안을 제안했다. 이라
크를 비롯한 모슬렘권을 향한 기독교 선교 단체들이 가져야할 시각에 대한 것
이다. 그는 복음주의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점
을 분명히 하였다. 그러면서도 오랫동안 기독교 신앙에 적대적인 그들을 포용
하고 수용하는 전략으로 나가야 할 것임을 지적하였다. 

극렬한 반항심만을 자긍의 상징처럼 내놓으면서도, 사회 각 분야는 극도로 피
폐한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방안을 찾아야만 이라크는 다시 소생
할 것이다. 군사적 대안으로는 결코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노릇이
다. 복음을 듣고 심령의 변화가 일어나야만 하는 것이다. 

합신, 변화산 기념 도서관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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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의 역사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변화산 기도원 기
념 도서관이 준공을 하게된 것이다. 2003년 2월 10일 착공하여 거의 일년 가
까이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한 끝에 11월 25일 도서관 완공감사예배를 통해서 
새로 입주하게 되는 것인데, 이 건물은 약 520평으로 기존의 본관 건물 면적
의 절반에 해당한다. 총공사비는 16억원이 소요되었다. 

도서관 건물의 이름을 변화산 기도원 기념 도서관이라고 하게 된 것은 경기
도 광주에 소재했던 변화산 기도원을 30여 년 넘게 운영하여 오던 이영자 원
장, 최복란 부원장, 김정숙 총무 등 세 분이 은퇴에 즈음하여 그들의 땀과 사
랑이 담겨있던 재산을 신학생들의 요람에 기증하여 세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박윤선 박사님과 합동신학대학원의 건전한 발전에 기대를 가지고 있
던 터에, 연세가 많아지면서 운영상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은퇴하면서 하나
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지난 1997년 6월 30일에 기증하였었다. 변화산 기도
원의 매각이 다소 지연되었지만, 그리고 상당액은 일반 성도들의 헌금이 더 
보태어져서 완성되었지만, 이제 소중한 기도의 동산이 합신
에 옮겨온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넉넉한 학습공간이 확보됨으로써 합신의 재학생들은 명실상부하게 면학에 전
념할 수 있게 되었다. 2004년 3월부터는 박사학위과정을 개설하게 되어 더욱 
전문화된 연구공간이 부족했던 터에 이들만을 위한 전문학습실이 갖춰지게 되
었고, 충분한 열람실이 확보되어서 캠퍼스에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
다. 

오늘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모아놓은 보관소의 기능을 넘어서서, 정보와 각
종 데이터의 검색과 활용에 기여하는 종합 연구소 성격을 띄고 있다. 그래서 
학교마다 도서관은 그 학교의 심장부에 짓고, 정성을 쏟아붓는 것이다. 합신
의 본관 건물 3층에 소장되어있는 약 6만권에 달하는 도서는 물론이요, 새로
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 실의 완비가 속속 이루어지면, 기도하고 연
구하는 신학생들을 통해서 내일의 한국교회가 충분한 영적 만나를 먹게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