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위해 아름다움과 바른 것 준비하자”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99회 정기총회 개막
총회장에 우종휴 목사…부총회장에 안만길 목사, 황인곤 장로 선출
역사적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99회 정기총회가 9월 23일(화) 오후 2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소재 오정성화교회당(이주형 목사)에서 개막돼 제99회기를 섬길 총회 임원들을 선출하는 등 회무처리에 들어갔다.
전국 21개 노회 총대와 언권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개회예배는 총회장 이주형 목사의 사회로 장로부총회장 정치도 장로의 기도, 서기 나종천 목사의 성경봉독, 오정성화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이주형 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주형 목사는 ‘다음 세대를 위하여 준비하라’(마 24:44-51)란 제목의 설교에서 “먼저 한 회기 동안 총회장으로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함께 기도해 주신 전국 교회와 총회 임원과 상비부장과 직원, 그리고 오정성화교회 당회원과 모든 성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한 뒤 “주님께서는 깨어 있는 자세에 대한 비유로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을 말씀하시며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주고 자기 맡은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우리들도 시대를 분별하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종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먼저, 시대를 분별하고 시대를 깨우는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며 지성보다 감성이 있는 목양적 설교를 지향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회장은 특히 교단의 발전을 위한 폭넓은 교제를 제안하고 “합신이 바르고 건전한 교단으로 인정받으나 한편으로는 폐쇄적이라는 말도 듣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름이 다 그른 것은 아니며, 이해와 수용과 포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세대를 위하여 아름다운 것과 바른 것을 물려줄 수 있는 총회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맺었다.
이어 이주형 목사의 인도로 성찬식이 진행되었고 증경총회장 엄원규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목사 총대 127명 장로 총대 76명 등 총 20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 제99회 신임 총회장에는 171표를 얻은 우종휴 목사(경북노회 황상교회)가 선출됐다.
이어진 임원 투표에서 목사부총회장에는 안만길, 전 현, 박성호, 최칠용 목사 순으로 나온 가운데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에 들어갔다.
목사부총회장 2차 투표에서는 154표를 얻은 안만길 목사(중서울노회 염광교회)가 선출됐다
장로부총회장에는 황인곤 장로(서서울노회 시은교회)가 선출됐다.
또 서기에는 이내원 목사(부산노회 부산영화교회), 부서기에는 최일환 목사(수원노회 장안중앙교회), 회록서기에는 박병선 목사(인천노회 동부교회), 부회록서기에는 홍문균 목사(남서울노회 주은혜교회), 회계에는 공종복 장로(동서울노회 은평교회), 부회계에는 이재형 장로(경기서노회 오정성화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우종휴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기가 말해주듯 오늘 우리가 여기에 있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멀리는 지난 100년간, 가까이는 지난 34년간 앞에 가신 분들의 헌신과 수고와 희생도 있었음을 언제나 기억해서 감사 드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총회장은 특히 “헌법에서 드러낸 대로 우리들이 함께 믿는 바가 무엇이며 그 믿음대로 행할 바가 무엇인지를 전국의 교회들이 함께 잘 가르치고 순종케 하며, 때로는 결의사항이 최선의 것이 아닐 지라도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면 결의사항을 잘 따름으로써 우리 교단의 하나 됨은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교회가 자원해서 즐거이, 그리고 힘에 지나도록 참여하여 임원이나 상비부나 특별위원회 등에서 재정에 대한 염려 없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하며, 건전한 복음주의 교단과의 교류를 힘쓰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교회와도 우호적인 유대 관계를 맺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첫날 저녁 회무처리에서는 공천위원회 보고 및 각 상비부 조직 보고 등이 이어진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예장고신과의 교단 합동 추진 중지’ ‘합신 고신 대신 3개교단 하나됨을 위한 교류추진위원회구성’ ‘총회 교육국으로 승격’ ‘목회자 70세 정년 헌법 준수’ ‘노회지역 조정’ ‘임시목사 2년 시무 제도 폐지’ 등이 다루어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