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라는 핑계는 없다! 진리와 사랑뿐! – 거여남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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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척교회라는 핑계는 없다! 진리와 사랑뿐! – 거여남포교회

교회의 아름다움의 극치는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다. 주님의 말씀 가운데 있는 이 두 단어 속에 하나님과 그리스도, 그리스도와 우리, 그리고 제자들의 삶의 모습이 함께 용해되어 있다. 이 절묘한 연결고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끊어지지 않을 질긴 가지처럼 우리를 첫 열매되신 그리스도께 연결시켜 하나님께로 이끈다.

극심한 경쟁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러한 사랑은 그런 연유로 더욱 간절하고 지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 된다. 이전에 당연시되었던 가치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거나 그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가족들을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었지만 이제는 그 최고의 자리를 공부를 잘하거나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이룬 것이 그 자리를 차지한 듯하다.

가정과 교회가 이러한 사랑의 울타리 역할을 해 내지 못한다면 처절한 생존 경쟁에 그리스도인들의 안식처는 그 어디에도 없다.

오늘은 이러한 시대적 조류를 연어보다 더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길 소원하는 거여남포교회를 만나본다. 이 교회는 2010년 3월 설립된 신선함을 넘어 풋풋함이 넘치는 개척교회이다. 남포교회의 후원속에 최태준 목사가 이 교회를 이끌고 있다. 최 목사는 남포교회에서 부교역자로 16년간을 사역하다가 목회자의 길을 소원하던 처음부터 기도해오던 교회 개척을 무턱(?)대고 시작했다.

특별히 작년 경제적인 어려움들이 많았던 시기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시기를 조정해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20여년이 넘게 개척을 소원한 최 목사는 기다릴 수 없었다.

인간적으로는 무모하게 보였지만, 주님께서는 그 사이 함께 개척의 척박한 길을 헤쳐나갈 동역자들을 한 명, 두 명씩 보내주셨다. 특별히 거여남포교회에는 어린 아기 동역자들(?)이 많다. 개척 당시 갓 결혼한 청년들 때문에 비좁은 본당이었지만 유아실 만은 훌륭하게 만들었지만 결혼할 형제들을 거여남포교회로 장가오게 할 만큼 뛰어난 자매들 덕분에 아기들이 넘치는 교회가 되었다. 교회식구들에게 이 아기들은 큰 활력이자 기쁨, 그리고 소망이 된다.

최 목사는 교회를 설립하면서 특별히 ‘함께 자라감’을 목표로 삼았다. 개개인의 신앙 성장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하나됨과 사랑이 있어야 참다운 신앙성장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교회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늘 어느 한쪽에서는 ‘사랑이 없다. 교회가 차갑다’라는 불평들을 최 목사는 본인의 체험과 주변의 전함을 통해 들었다.

그래서 거여남포교회 성도들은 서로 많은 것을 나눈다. 서로를 많이 알아야 진실하게 기도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렵고 부끄러운 상황들을 내어놓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최 목사의 진정어린 말씀과 살핌, 특별히 최 목사 사모의 여자 성도들에 대한 배려 깊은 돌봄으로 성도들은 서로 서로 마음을 열고 따뜻하고 풍성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거여남포교회에는 특별한 기도가 있다. 공개기도함과 비공개기도함이 그것이다. 성도들은 이곳에 기도제목들을 적절하게 분류하여 넣고 공개기도제목은 예배나 모임 때, 비공개용은 최 목사가 새벽마다 마음을 다해 간절하게 기도한다.

최 목사는 목회 사역 중 가장 큰 선물로 박영선 목사를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영선 목사와 남포교회 사역을 통해 충성과 헌신이 무엇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개척교회지만 최 목사는 강해설교를 고집한다. 목사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말씀을 통해 주시는 교훈에 더욱 충성하기 위해서이다. 사람의 판단에서는 그러한 말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개척교회라서 더욱 새로운 사람에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기도하다.

먼저 함께 시작한 기존 성도들이 하나됨을 추구하여 결속력있는 사랑이 넘치는 신앙생활의 모습을 갖춘 상태에서 복음 전파를 해 나가야 신앙과 삶이 분리되어 주의 복음과 영광을 훼손시키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최 목사의 소신이자, 목회철학이다.

처음 교회를 개척하려고 할 때 ‘이 어려운 개척사역을 누가 함께 하자고 할까?’라고 최 목사는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함께 하겠다고 헌신하는 것을 보며 주님께서 이끌어가시는 교회 개척을 담대히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는 교회, 말씀이 말씀되어, 그것으로 예배의 감격이 늘 있는 교회, 함께 자라감의 소원을 가진 성도들이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길 거여남포교회는 소원한다. 이러한 본질적 교회됨을 추구하는 최목사와 성도들에게 주의 사랑과 은혜가 더욱 넘치기를 기대한다.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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