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인도하심만을 따라 성장한 개척교회 – 목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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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인도하심만을 따라 성장한 개척교회 – 목인교회

등에 큰 짐을 진 크리스챤은 이 고통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주기
에 충분한 마음의 짐으로 크게 고통하고 있었다.

‘멸망시’에 사는 가족들에 이 고통을 호소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
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눈물로 들을 거닐다 우연
히 만난 전도자는 그에게 “문이 보입니까?” 물었지만 그는 문을 볼 수 없
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희미했지만 분명한 빛은 그의 눈에 분명했다. 

“그 빛을 따라가십시오.” 그 빛은 크리스챤이 그렇게 찾아 헤맸던 구원의 
문에서 나오는 빛이었다. 그 문에서 그는 모든 짐들을 내려놓고 이전에 결
코 맛보지 못했던 행복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가 걸어가야 할 앞길은 험난하
기 이를 데 없어 구원의 문에 도달하기 전과 별로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분명 다른 것이 있었다. 그것은 슬픔에서 기쁨, 외로움에서 함께하심을 경험
하는 것이었다.

번연(J. Bunyan
)에게 이것은 꿈이었지만 장중현 목사에겐 늘 절실한 현실로 
있던 일들이다. 모태신앙으로 늘 주님의 품 안에 있었지만, 이제 막 사춘기
에 접어든 장중현의 마음속은 겨울의 칼바람이 세차게 불어 남아있는 믿음
의 온기마저 얼려가고 있었다. 결국 그 냉기는 장 목사의 몸마저 패혈증으
로 쓰러뜨렸다. 

그 때 아득히 멀리 있던 그 빛이 장 목사의 마음에 비추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모든 죽음의 바람들을 잠재웠다.

잠잠하라……. 하시니 ……. 아주 잠잠하여지더라. 그리스도의 사역은 고요
함에 활력을 넣으실 때도 있지만,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죄성을 
잠잠하게 하시려는 고요의 사역이 많으시다. 그 평온함(stillness)이 태산
과 험곡에서도 주님의 인도만 따라갈 수 있게 하는 거대한 능력이 된다.

군대에서 패혈증으로 사경을 헤매던 중 들었던 신우회 회원들의 찬송 소리
는 천상의 빛으로서 장 목사를 다시 은혜의 품으로 불러들었다. 이후 그의 
삶은 주님으로 기뻤고, 주님의 은혜만 사모하게 되었다. 

건축과(한양대)를 졸업한 후 시작한 직장생활은 그의 신앙을 단련하는 좋은 
곳이
었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불편한 것도 사실이었다. 2000년도 신학
대학원 입학은 장 목사에게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일이었다. 입학 초기부
터 개척을 기도했던 장 목사는 2005년 드디어 목인교회를 설립하게 되어 이
번 11월 29일로 4주년을 맞이했다. 

설립 초기 임대로 시작한 교회당 문제가 1년 만에 매입해야할 상황으로 바뀌
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역전의 기도응답을 통해 건물 매입과 교회 성장
의 두 목표를 동시에 이루어가는 중이다.

목인교회는 이전에 입주했던 교회가 나쁜 이미지를 주변 지역에 퍼뜨려 많
은 어려움을 겪었다. 목회자의 인격이나 교회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았다. 이
전 교회가 이단 문제를 겪었는데 가뜩이나 폐쇄적인 지역 특성과 맞물려 그 
정도가 매우 심했다. 

이전과는 다르다는 분명한 울림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전도는 필수였다. 평상
시에는 성도는 없었지만, 작지만 예쁜 예배당에 늘 나와 기도와 말씀 연구
에 힘썼다. 

장 목사의 아내도 이 일을 위해 온 몸으로 헌신했고, 부부의 열심은 교회의 
이미지가 개선되어져 가면서, 개척의 열매도 맺어져 갔다.

현재 목인교
회는 이전에 신앙생활을 했던 성도들과 처음 목인교회를 통해 신
앙을 갖게 된 신자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들을 케어링하기 위해 처음
엔 장 목사가 모든 것을 지도했다. 하지만 목사가 인도하다보니 일방적 강의
가 되기 일쑤였고, 성도들도 어려워 자신들의 마음을 쉽게 내보이지 못했다
고 한다. 

지금은 장 목사 사모가 소그룹을 인도하는데, 그룹의 친화력이 이전보다 훨
씬 좋아졌다. 이러한 따스한 보살핌이 있는 목인교회는 등록한 성도는 있어
도 떠난 성도는 아직까지 없다. 이것은 목인교회가 오늘까지 견고하게 성장
하게 된 좋은 발판이 되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칠천인’을 세우는 것이 처음 목인교회의 목표였
다. 그런데 초신자가 많다보니 ‘바알’부터 설명을 시작해야할 당황(?)스러
운 상황이 종종 연출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목인교회의 뜻대로 ‘목자 되신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칠천인’을 세우는 것이 교회의 목표가 되었
다.

어려운 상황에도 파송선교사를 두는 등, 교회의 전인적 모습을 통해 성도의 
온전한 성장을 이루기에 오늘도 목인교회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제나 평

한 모습 가운데 꾸준함을 보여주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날마다 삶
으로 증명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4주년 기념으로 찍은 아름다운 공동체의 
사진을 보며, 주의 아름다운 사역이 이 분들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길 기도
해 본다.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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