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참빛을 들고 새롭게 뻗어나가는, 참빛나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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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참빛을 들고 새롭게 뻗어나가는, 참빛나라교회

예장 통합측이 지난 2008년 총회에서 예장 300만 성도 운동을 결의하고 시행
에 들어간 지도 반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갔다. 270여만 명의 교세를 자랑하
는 예장 통합측은 얼마 전 그 중간결과 발표에서 4만9천여 명의 새로운 교인
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이할만한 점은 이 운동으로 기존의 중대형 교회가 더욱 성장하는 면도 있
겠지만, 교단 차원의 운동과 지원으로 인해 비자립교회가 자립교회로, 위기
를 겪던 몇몇 교회가 교인 4~500명 수준의 안정된 단계로 교회가 세워졌다
는 사실이다.

아직 교단 내 70% 가까운 교회들이 안정권에 접어들거나, 완전 자립의 형태
를 갖지 못한 우리 교단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힘
들어하는 교회들을 강 건너 남의 일로만 치부해버리는 현실은 교단 교회로서
의 책임감이나 최소한의 동정심마저 없는 잔인한 일이다.

이번 교회 탐방은 이러한 의미에서 교단 내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디어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한 개척교회를 소개한다. 지난 5월말에 새 목회자가 
취임해서 건물, 성도, 목회자 모두 새로운 도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
는, 봄 날 새로 돋은 맑은 연두빛깔의 잎사귀 같은 신선한 교회이다.

바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참빛나라교회이다. 2개월 전 은평구 염광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던 강성욱 목사가 새롭게 취임하고 복음의 참빛을 지역의 모
든 계층 사람들에게 힘 있게 전하고 있다. 

참빛나라교회는 사실 몇 년 전 개척된 교회이다. 그러나 교회가 있던 지역 
전체가 재개발로 완전히 철거되어 불가피하게 완전히 새로운 지역으로 이전
하게 되어 제 2의 개척이 되어버렸다. 또한 전 목회자의 유학으로 인해 목회
자마저 교체된 상황이라 참빛나라교회는 본의 아니게 중고 신인(?) 교회가 
되었다.

하지만 기존의 성도들과 새롭게 옮긴 지역에서 함께 하게 된 성도들과 아이
들 덕분에 교회는 주일이면 어느 교회 못지않게 시끌법적하다. 강 목사 특유
의 우렁찬 설교 소리가 교회 창을 넘어 길가에 흘러 나가고, 정성스럽게 준
비한 점심식사는 온 성도들에게 주의 애찬을 
가르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장로님의 긴 식사기도는 찬송으로 에너지를 다 소비한 온 몸을 다시 긴장시
켜 식사의 기쁨을 배가시킨다. 이 모든 것은 개척교회 만의 아름다운 특권이
다.

이 사역을 감당하는 강 목사에게 개척교회 사역은 사실 무엇보다 낯선 일이
다. 합신과 독일 유학 후 남문교회, 동흥교회, 염광교회 등을 거치며 중대형
교회 사역에 익숙한 그다. 그러한 그가 개척교회 청빙에 선뜻 응한 데에는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결정적이었다.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앞에 있나니 그가 그 모든 길을 평탄케 하시느
니라(잠 5:21). 이 말씀이 길을 묻던 강 목사 심령 깊숙이 뿌리박혔고 현재 
눈에 보이는 모든 어려움과 장애물들을 더 이상 그러한 걸림돌들로 보지 않
게 만들었다.

강 목사는 참빛나라교회에서 복음이 구원의 문제를 넘어 생각과 가치관의 변
화를 이끌어내는 목회를 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삶의 중심에 능력의 
말씀을 심고, 진리 안의 자유와 기쁨을 마음껏 향유하는 성도들로 성장시킬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도 말했다.

또한 교회가 하나님 중심의 교회, 
평안한 교회, 성령의 강한 역사가 있는 교
회, 전도된 심령이 자라나 교회의 일꾼이 되는 교회, 순수성이 지켜지는 교
회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목표도 덧붙였다.

참빛나라교회는 현재 유초등부 주일학교가 폭발적인 부흥을 하고 있는 중이
다. 처음 2명으로 시작하였지만 이제 15명으로 배가의 배로 부흥하였다. 30
명 목표로 전도하고 있다고 하니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 때문에 교회당이 모
자를 판이다. 

성도가 작으니 교사도 태부족이다. 7월 중 시작하는 여름성경학교도 문제이
지만 주일 어린이예배의 교육이 근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것들
은 참빛나라교회의 기도제목들의 극히 일부이다. 

강 목사는 모든 개척교회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결하
기 위해 모든 교단 교회들의 기도를 부탁했다.

강 목사는 여러 가지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어려움들을 함께 겪는 교회
들에게 조그마한 힘과 위로가 되자는 취지로 취재에 기쁨으로 응해 주었다. 

국가적 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개척에 기도와 응원을 보내준 성도들과 
특별히 많은 후원을 아끼지 않은 염광교회 측에도 감사의 말을 잊
지 않았다.

아직 교단적 지원이 미비한 상황에서도 오직 주님의 능력만을 신뢰하는 참빛
나라교회가 주의 빛을 높이, 멀리 전파하는 이 시대의 참된 교회로 우뚝 서
길 기대해 본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