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총동문회장 홍문균 목사 인터뷰
• 대담 – 송영찬 개혁신보 편집국장
▲ 송영찬 국장 : 안녕하십니까. 이달 24-26일 동안 개최하는 합신 총동문 수련회 준비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 홍문균 회장 : 네, 고맙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소재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서 “오늘의 목회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합신 총동문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송 국장 : 이번 수련회 주제가 매우 인상 깊습니다. 어떤 취지가 있는지요.
△ 홍 회장 : 작금 한국교회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원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절대적 가치관을 주장하는 기독교가 위축되고 상대적으로 로마 천주교나 이슬람 세력이 확장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130여 년 동안 성장해 왔던 한국교회도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와 관련해 합신 동문들 대다수가 목회 사역자라는 점에서 “오늘의 목회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 송 국장 : 그랬군요. 그렇다면 이 주제에 따른 다양한 요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이번 수련회에서 초점을 주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 홍 회장 : 이번 수련회는 3가지 면에 초점을 맞추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동문들 간의 교제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벌써 합신 졸업생이 34기에 이르게 됨으로써 선후배 간의 간격이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이에 선후배간의 간격 차를 좁히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둘째는 목회 현장 상황 점검과 그 대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와 관련해 우리 교단과 신학교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목회 현장에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셋째는 향후 우리들의 목회 대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를 위해 동문들과 함께 생각하며 이를 종합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 송 국장 : 매우 호감이 가는 내용이라서 기대가 됩니다. 특히 이번 주제와 관련해 두 번째 언급하신 ‘목회 현장 상황 점검과 그 대책’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홍 회장 : 이 프로그램은 분과별로 다섯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포럼 형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포럼에서는 우리 교단과 신학교가 현재 어디에 와 있는가를 심도 있게 점검하고 향후 방향성을 함께 토의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포럼에서는 전도와 선교와 관련된 것으로 한국교회의 성장과 답보 상태의 원인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론의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세 번째 포럼에서는 다음 세대의 목회와 관련해 미래 세대인 주일학교와 청소년들을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를 다루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포럼에서는 한국교회의 대사회에 대한 신뢰와 관련된 것으로 목회자의 자질, 성품, 투명성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 포럼에서는 당면한 통일과 관련된 것으로 민족 통일에 대해 우리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는가를 심도 있게 조명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송 국장 : 그렇다면 그에 따른 발제자나 토의자들 사이에 허심탄회한 대화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포럼들이 진행되는가요.
△ 홍 회장 : 매 포럼 마다 발제자들이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지만 그보다는 함께 참여하는 동문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하고 그것들을 종합해서 먼저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이를 향후 우리 교단과 신학교와 함께 공유하는 방식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 동문들 간의 상호 관계성이 그만큼 단단해 질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송 국장 : 자의적인 동문들의 참여가 기대됩니다. 그와 더불어 초청된 강사들과의 관계성도 조심스럽게 타진을 해보게 됩니다.
△ 홍 회장 : 그렇습니다. 때문에 이번 수련회 강사들에게는 동문들과 나눌 수 있는 주제인 ‘목회 위기’를 공통분모로 이미 제시했습니다. 초청 강사들은 이 방면의 전문가들로서 목회 위기를 좀 더 심도 있게 진단하고 이를 제시할 것입니다. 여기에 분과별 참석자들과 포럼 형식의 대화를 더해짐으로써 함께 방향성을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이것은 강의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문들 모두가 제시된 문제점들의 해결 방안을 생각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 좋겠다는 이번 수련회 취지와 맡물려 있습니다.
▲ 송 국장 : 다양한 포럼 주제들을 통해 목회 위기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안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관련해 동문들에게 부탁할 말씀이 있다면?
△ 홍 회장 : 이번 수련회가 잘 진행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보다는 평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발표함으로써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 좋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그 과정까지도 서로 섬김의 장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바라기는 선후배를 막론하고 합신의 동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 송 국장 :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애로 사항도 적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재정적인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홍 회장 : 이번 수련회는 동문들의 회비와 교회의 후원을 비롯해 뜻있는 동문들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2박3일의 일정을 원만하게 소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전국교회가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송 국장 : 합신이 출범한지 35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자타가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합신의 위상이 더 확고해지기를 기대합니다.
△ 홍 회장 : 어떤 분은 한국교회를 가리켜 전 세계 기독교 역사상 이렇게 무너지고 부패한 시기는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동문들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합신은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했던 정암의 정신이 깃든 곳입니다. 그 순수함이 바로 ‘바름’의 정신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 ‘바름’의 정신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을 함께 구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송 국장 : 총동문회장님의 그 열정이 이번 수련회에 잘 반영되기를 기대합니다.
△ 홍 회장 : 고맙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수련회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수련회를 위해 전국 교회가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