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간의 총회, 3일 동안의 실수 < 조은희 집사, 군포제일교회 >

0
3

3일 간의 총회, 3일 동안의 실수

 

< 조은희 집사, 군포제일교회 >

 

식사시간.JPG 간식시간.JPG DSC00153.JPG

“실수도 있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 모습 그대로 쓰임 받아 감사해”

 

 지난해 우리 교회 권태진 목사님이 제96회 총회장으로 1년 동안 감당하셨고 이제 마무리로 제97회 총회가 우리 교회에서 열리게 되었다. 이에 3일 동안의 총회를 위해 봉사자들이 모이게 되었다.

 

전체 봉사자들이 모여서 총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는 시간이 준비되었다. 설명을 듣고 나니 ‘아~쉬운 일이 아니네, 참 대단한 일을 하게 되었네, 이 귀한 자리에 내가 있게 되었네’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총회 때 봉사하는 분들이 모여서 총회봉사자 헌신예배를 드린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고 분과별로 준비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의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차량분과 남자 성도들은 파란색 넥타이로 하기로 했고, 안내분과와 식당분과 간식접대 담당 여자 성도들은 짙은 색 계열 원피스와 흰색 상의를 입기로 하였다. ‘이런~ 원피스를 입으라니 이 일을 어쩐다~~’

 

여고시절 교복을 입어본 이후로 줄 곧 바지만 입었던 나에게 치마라니, 다른 분들이 들으시면 웃으실 일이지만, 나에게 치마는 아주 힘든 일이다. 물론 치마도 없었다. 당장 옷부터 사러 가야할 것 같다. 다음날 옷가게를 열심히 돌면서 넉넉한 몸매를 가진 나에게 맞는 원피스를 하나 장만하였다.

 

총회 시작 하루 전날인 월요일에도 멀리계신 목사님들이 미리 오신다고 의상으로 입기로 한 원피스를 입고 왔다. 그런데, 이날은 태풍도 함께 온 날이라 비가 많이 오는 날 난생 처음 입은 원피스는 나를 힘들게 했다. 치마를 입고 이리 저리로 다니는 일이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우스갯소리로 ‘날 접대 분과 말고 시설분과로 넣어 주시지 그러면 바지 입고 더 잘 할 수 있을 텐데’ 이런 말을 하는 나에게 옆에 계시던 집사님들이 웃으신다.

 

총회 첫날부터는 증경총회장 목사님들이 식사하시는 식사실에서 섬기게 되었다. 접대하는 일 또한 치마를 입는 일처럼 나에게 어색한 일이었다. 어색한 손놀림과 어색한 몸짓 ‘휴~’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너무나 감사한 자리에 있어서 좋았다. 목사님들께서 식사를 마치고 가시면서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했어요’ 라는 말씀들을 아끼지 아니 하셨고 행복한 모습으로 가시니 감사하고 뿌듯했다.

 

그런데 ‘아뿔사’ 마지막 식사시간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실수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이 일을 어찌한다 말이냐, 식사 중간에 과일을 내어 드리는데 3일 동안 과일담은 접시만 내어드리고 과일을 집어 드실 수 있는 포크를 한 번도 드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목사님들께서 모두 식사하신 젓가락으로 과일을 찍어서 드시고 계셨다.

 

‘이런, 민망함을 어찌할꼬’ 매 식사 때 마다 이런 모습이셨을 텐데 왜, 마지막 식사 시간 때 보였지. 식사 때 마다 불편하셨을 텐데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그냥 드셨던 목사님들께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실수도 있고 어색한 모습도 있었지만 이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쓰임 받았음을 감사하게 되었다.

 

총회기간 3일을 섬기면서 1년 동안 총회장으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셨을 우리 목사님께서 무사히 임기를 잘 마치게 되셔서 감사드리고 많이 기도해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앞으로는 목사님을 위해 더욱 기도 많이 하는 성도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 교회가 더욱 하나가 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는 교회가 될 것이고 더욱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가 되리라는 믿음이 쑥쑥 생기는 것 같다.

 

(총회 뒷이야기)

이야기 1

박 모 집사님 말씀 – 저의 치마 입은 모습이 이제 완전 적응된다고 하시네요.

이야기 2

안내, 간식을 담당했던 집사님들 중 두 부류가 있었다.

편한 구두를 신은 부류와 예쁜 구두 (약간 굽이 높은 구두) 부류가 있었는데

총회를 마친 뒤 편한 구두를 신으셨던 분들은 구두가 망가졌고

예쁜 구두를 신으셨던 분들은 발이 망가졌다.

(다음 행사 때 봉사하실 분들은 신발 튼튼하고 발이 튼튼하신 분들 오셔서

함께 은혜를 나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