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학생들이 교회에 갈 수 없는데 한국에 와보니 어린아이들이 자유
롭게 교회에 올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부럽슴다.”
지난 97년 중국에 교회를 세워 현재 100여명 가까운 교회를 인도하다, 교회
사역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김명숙 전도사(40세)는 중국 길림성에서
출생, 92년 사이판으로 건너가 남편과 함께 봉제 공장에서 일했다.
타향살이로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다 교회에 가면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 한번 교회에 가게 됐다.
처음 교회에 가 본 김 전도사는 그 곳에서 교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 말한다.
점차 교회 생활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주님을 영접하게 됐으며 95년 사이
판에 신학교가 설립되자마자 바로 입학하게 됐다.
신학교에서 회장으로 봉사하기도 한 그녀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며 밤에는
신학을 공부하는 고달픈 생활을 이겨내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됐다.
졸업 후 중국으로 다시 들어가 살고 있는 집에서
2자매와 함께 교회를 시작했
다.
그동안 공안당국에 끌려가 3번이나 고초를 겪기도 했던 김 전도사는 올 5월
에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를 받아 십자가를 걸고 본격적으로 사역에 들어
가게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반도만한 크기의 길림성에 목회자라고는 고작 6명밖에 없숨다. 하루빨리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향한 복음전도자를 세우시고, 이 사역자를 통해서 중국
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펼쳐지도록 기도 부탁드림다.”
김 전도사는 짧은 10일간의 방문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워 가며, 또한 한국교
회 성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한국 교회를 모델로 삼아 주의 복음
을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