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세미나를 다녀와서| 새로운 도약을 향하여_충남노회 채석포교회 김영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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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을 향하여 
충남노회 채석포교회 김영자 사모

나흘 간의 세미나를 마치고 제주 공항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여객기에 올랐
습니다. 창 너머로는 솜털을 깔아놓은 듯한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데,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된 나는 꿈꾸는 듯한 기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멀리 남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보이는 듯 하더니, 소백산맥을 넘고 서해안
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는 여객기의 창 너머로 아름다운 우리의 산과 들이 시
야를 점령하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탄성을 올렸습니다. 

돌아오는 하늘길 아름다워

꿈만 같았던 3박 4일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행복한 시간들이 가슴
을 뭉클하게 합니다. 작년에 교회 건축으로 인하여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
고, 공허함이 짓누르고, 깊은 나락 속으로 빠져드는 시기에 사모세미나가 제
주도에서 열린다는 기쁜 소식이 개혁신보에 실렸습니다. 
지난해에 두 번째 참석한 사모세미나에서 말씀과 사랑으로 재충전되어서 다
시 일년을 지냈던 것처럼, 이번에는 더 많은 것으로 충전되어서 나의 모든 
삶이 행복해지리라는 기대감과 떨리는 가슴으로 그날을 기다리게 되었습니
다. 
이번 세미나를 더 기다리게 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작년 말(2006
년 12월27일)에 교회에 수도가 들어왔습니다. 이때 남편은(최용태 목사) 너
무 신기하고 좋아서 만나는 사람을 붙잡고 교회에 수도가 들어왔다고 자랑
(?)을 하였습니다. 수도가 들어온 행복감과 같은 설레는 마음으로 그이가 이
번 사모세미나에 함께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제주도 여행을 너무나 행복하
게 여기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그이가 제주도를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제주도에 간 남편

이 지면을 빌려서 제 남편에게 제주도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임석영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니 우리 부부는 초등학교 때 소풍가기 전날 
밤의 설레임으로 얼마나 기다렸겠습니까! 남편은 제주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온화한 날씨에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모습이 소년의 모
습 그대로였습니다. 
알 듯 말 듯한 사모님들의 모습에서부터, 안면 있는 사모님들과 부둥켜안고 
좋아했던 우리들은 말 그대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었습니다. 제주공항에 
내린 순간부터 반갑게 맞이해 주신 제주노회 목사님들과 사모님들께 감사드
립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정성스런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
니 너무 감사하고 그 사랑의 정 때문에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
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숙소인 ‘뉴코리아 리조트’로 인도를 받아 방 배정을 받았습니다. 시
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지만 한라산의 중산간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제주도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회 예배로부터 모든 집회마다 
좋은 말씀들이 쏟아져서 사모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아내
로서의 역할을 뒤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모로서 내가 먼저 행복
할 때 내 성도들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
습니다. 

사명감 재충전 기회 삼아

섬김의 리더십과 나의 행복이 성도들에게 옮겨질 때, 나와 성도들과 교회가 
행복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가정과 교회에서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을 알면서도 망설여졌던 모든 일들을 강사님들의 말씀으
로 인하여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리라고 다짐하면서 뒤돌아보고 결심하게 되
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가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였는데 참 좋은 주제였다
고 생각됩니다. 모두가 함께 주제를 인정하면서 쉬고, 충전하고, 도전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천지연 폭포는 운치와 아
름다움과 젊은 날의 추억을 되살려 주었습니다. 비옷을 입고 마냥 즐거워하
는 사모님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말 탄 기분은 오래 오래 간직될 것입니다. 
오래 전에 제주도를 다녀간 나에게는 해피타운의 곡예와 열대식물원들을 통
해서 세계 속의 제주도를 실감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영화 촬영지로 유
명하게 된 섭지곶의 촬영 세트인 예배당의 건물들이 아련하게 눈앞에 어른거
리는군요. “속으멍 말멍했수다”, “맨도롱 똣똣홀 때 후루륵 드립싸봅써” 등 
제주도의 사투리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영화 속 장면 같은 환상에 빠지기도

관광을 마치고 피곤함 몸으로 돌아온 사모님들은 밤에 있을 찬양 대회를 준
비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모양을 내고 마음껏 웃고, 마음껏 노래함
으로써 생활의 피곤함을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수준
이 높아져 가고, 사모님들의 숨겨졌던 끼와 재능들이 발휘되는데 참 놀라웠
습니다. 비옷으로 만든 유니폼과 꽃 장식, 여러 나라의 복장으로 분장한 모
습과 율동은 사모님들이 얼마나 많은 재능의 소유자들인가를 증명해 보였습
니다. 
특히 찬양대회를 통하여 모든 노회의 사모님들이 참여하였는데 이것은 사모
님들 중 한분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보충하고, 
협력하고,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그래서 우리는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미래의 하늘나라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너
무 좋았습니다. 사모님들의 간증은 동병상린의 아픔을 달래주고, 소망을 주
고, 새 힘을 얻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나의 아픔과 기쁨이 저기에도 있
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함께 힘을 얻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동병상린 애절함 느끼기도

제주도를 떠날 시간이 되어갈 때 사모님들의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말
이 ‘이제 집에 가서 어떻게 밥하나’였습니다. 며칠 간의 생활이 천국과 같
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수돗물을 다 쓰네”하면서 기뻐했듯이, 일상생
활 속에서 감사와 기쁨을 가지고 살 것입니다. “그대가 옆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말처럼 세미나를 마치는 순간부터 내년의 세미나가 기다려집니
다. 
우리 집에서 가꾸는 백년에 한번 핀다는 행운목이 꽃을 피워서 집안 구석구
석까지 향기로 채웠듯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사모님들의 ‘행복의 향기’가 
교회와 성도들과 가정을 가득 채우리라 여겨집니다. 
농어촌부 간사님들, 그리고 제주노회 목사님 사모님들 ‘폭삭 속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