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설립 25주년대회 특집 ② – 25주년대회 이렇게 진행된다.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합신교단설립 25주년 기념대회(이하 25주년 대
회)』에 대한 특집으로 지난 시간에 개최 장소인 무주 리조트를 돌아본데 이
어, 이번 시간에는 2박 3일간을 은혜로 가득 채울 프로그램들을 미리 알아본
다. 우리가 함께 할 시간들의 면모가 어떠한 지 함께 살펴보자.
1. 대회 첫날(5월 29일 월요일)
① 개막식(p.m 1:30 ~ 4:00): 전국, 혹은 해외 각지에서 모여든 1004명의 참가자들이 여장을 풀고 점심을 들고 난 후, 이번 25주년대회의 문을 여는 첫 프로그램인 개막식이 있게 된다.
먼저 박범룡 총회장의 말씀 선포로 개막 예배가 드려지게 되며, 곧 이어 합
신 25년을 회고하는 영상 상영, 증경 총회장단의 입장과 격려, 그리고 각국
선교사들의 입장식이 이어진다.
식순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개막식은 그 동안 각자 자기의 사역지에서 하
나님의 진리를 선포하는 사명을 감당해 왔던 수많은 합신인들의 다양성과 일
체성을 동시에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다양성의 확인이라 함은, 참석자들이 각자가 처해 있는 목회지와 선교지, 그
리고 기타 사역지의 다양한 상황과 환경을 서로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각국의 전통적인 의상을 입고 입장하는 선교사들의 모습이 그 의미를 상징적
으로 대변해 줄 것이다.
그리고 일체성의 확인은, 영상과 원로 선배들의 증언을 통해 합신이 처음 홀
로 섰을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 해서 다양성 속에서 점
차 희미해져간 “진리의 보루”로서의 합신의 정체성을 함께 회복하는 일로,
다시 한 번 도약하자는 이번 25주년대회의 전체적인 주제를 곤고히 세우는
출발점으로 손색없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② 주제 강연(개혁주의의 정체성과 오늘의 현실 – 박영선 목사/p.m 4:00 ~
5:30): 이어지는 순서는 이번 25주년대회를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고민하고
기도하고자 하는 문제인 “합신의 미래”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시간이다.
점차 각박해져가기만 하는 목회 현실 속에서도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바
른 목회의 이상을 펼치고자 불철주야 땀과 눈물을 흘려 온 합신인이라
면, “개혁주의 신학을 어떻게 현실 목회에 적용해야 하는 가”의 문제로 고민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는 25주년을 맞아 한 번 더 도약하기를 원하는 이번 행사의 의도에 핵심적
이고 원리적인 바탕임에 틀림이 없다.
평소 개혁 신학의 날카로운 안목으로 청중을 눈높이를 높여주는 강사로 정평
이 난 박영선 목사의 말씀이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한 목마름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풀어 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③ 저녁 집회(p.m 7:30 ~ 9:30): 주제 강연을 마치고 교제의 시간과 저녁 식사 시간을 통해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나서, 모든 참석자들은 첫날 저녁 집
회로 모인다.
이 시간은 그 동안 나태해져 있고, 식었을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과 의지를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회복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1004명의 참석자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회복하게 되고, 그로 인해 흩어짐
의 간극을 좁혀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리라 믿는다.
그런 저녁 집회를 위해 지금부터 함께 기도하길 원한다.
④ 함께 하나되는 밤(p.m 9:30 ~ 11:00): 저녁 집회의 뜨거운 영혼들이 하나됨을 누리고 서로 축복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그 동안 소원했던 모든 관계들(도시와 농어촌, 선배와 후
배, 그리고 합신과 장신)의 벽을 허물어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제 프로그램과 대화의 장이 준비되고 있다 하니 지금부
터 마음의 문을 열고 그 때를 기다려 보자.
2. 대회 둘째날(5월 30일 화요일)
① 아침 은혜의 시간(a.m 6:00 ~ 7:30/최홍준 목사): 첫날의 반가운 마음과 벅찬 심정 가득한 행사들로 인해 곤해진 몸을 단잠으로 풀고 두 번째 날을
시작한다.
몸만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우리의 곤한 영혼을 다시 한 번 일깨운
다. 첫날 아침 은혜의 시간은 최홍준 목사의 말씀으로 채워진다.
② 특강1(지난 25년의 회고와 합신 총회의 도약을 위한 제언/a.m 9:00 ~
10:30): 아침 식사 후에 첫날 박영선의 목사의 제언에 이은 두 번째 주제 강
연이 이어진다.
3~4명의 강사(김명혁 목사, 김훈 목사, 안만수 목사, 양승헌 목사 등 예정)
들이 이어가며 합신의 지난날을 돌이켜 보고,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
게 된다. 박윤선 박사를 중심으로 한 1970년대 정화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
아 4반세기 동안 바른 신학과 바른 목회, 그리고 바른 생활의 토착을 위해
애썼던 우리 합신의 발걸음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반성
하며, 그 정신과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는 새롭고 바람직한 성장을 제언하는
이 시간은, 우리 모두가 과거의 부족함을 회개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③ 특강2(선택 특강/a.m 10:30 ~ p.m 12:00): 계속해서 우리 생각의 틀을 넓혀 줄 강의들이 이어진다.
두 번째 강의는 선택식 강의로,『미자립교회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목
회 흐름과 전망』에 대해서,『새로운 패러다임의 목회』에 대해서 각 분야
의 전문적 강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각 강의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보다 세분화되고 실제적인 사안들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결책의 제시를 통해 합신의 미래 정신을 조망하고 그 적용의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④ 덕유산 등반(p.m 1:00 ~ 3:00): 점심을 먹고 나서, 강의실을 벗어나 광활한 자연 앞에 마음의 기지개를 펴고 오랜 만에 함께 한 신앙의 조력자들과
함께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은 해발 1,614m로 오르는 것만 해도 하룻길이지만,
행사장인 무주 리조트에 마련된 곤도라를 이용하여 설천봉(1.522m)에 오르
면,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며 걸어도 향적봉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곤도라에 올라 그저 시선을 옮기기만 하면, 덕유산이 안고 있는 이름난 계
곡, 폭포, 기암절벽들과 철쭉을 필두로 한 봄 꽃들이 향연을 한 눈에 담아
올 수 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솜씨를 벗 삼아 나누는 우리들의 정겨운 이야기들이 벌써
부터 기대된다.
⑤ 포럼(선택식/p.m 3:00 ~ 5:00): 포럼은 어떤 문제에 대해 중지를 모으는 토론 시간이다.
원래 포럼은 어떤 한 주제를 놓고 그 주제에 대해 먼저 전문가가 공개 강연
을 한 후에, 그 내용을 중심으로 참가자들과 강사가 질의 응답하는 방식으
로 진행되는 토의 시간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시간은 수동적인 마음으로 강의를 듣는 시간이 아니라 적극적
인 의사 표시와 경험의 공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참여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소수의 인원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포럼의 특성상 1000여 명의 참석자들이
각 분과 별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30여 가지의 다양한 주제들과 강사들이
준비되었다. 30여 가지의 풍성한 주제들을 크게 나누어 보면, 먼저 목회 현
장에, 선교지에, 신학 교육 현장에, 그리고 다른 교단과의 관계 속에 남겨
온 합신 교단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미래를 조망해 보는 다양한
주제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합신 교단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교단의 통합과 연합 운
동, 25년이 지난 지금의 합동 교단 앞에서의 우리의 정체성, 노회와 총회의
문제, 신학 교육과 현실 목회와의 연계성 등)에 대한 리서치를 듣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 다양한 목회 현장(도시, 농어촌, 신흥 지방 도시, 위성 도시 등)의 성
공 사례를 통해 각자의 목회 현장에서 부딪치는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들을
함께 찾아보는 시간들도 포진되어 있다.
거기에 목회자의 개인적 성장과 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방안들도 소개되
어 함께 숙지하고 자기 목회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보는 기회도 주
어진다.
이렇게 다양한 우리들의 목소리 속에 합신의 나아갈 바가 다양한 방면에서
제시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모든 주제 토론을 하나로 모아 문서화하
여 CD로 배포한다고 하니, 참여하기 원하는 토론의 주제가 많아 고민되는 분
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⑥ 가든 파티와 저녁집회, 그리고 함께 도약하는 밤(p.m 6:30 ~ 11:00): 이 시간은 대회 전체를 들어 가장 풍성한 은혜의 장이 될 것이다.
야외에 마련된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며 교제하고 그 자리에서 합신 재학생
들의 찬양단의 찬양이 어우러진 가운데 바로 하나님의 영의 양식(홍정길 목
사)도 함께 나눈다.
말씀과 기도로 더욱 연단된 우리는 이어서 “함께 도약하는 밤”이란 시간을
통해 이번 대회의 절정을 함께 맛보게 된다.
이번 대회의 다양한 말씀과 강의들을 통해 함께 쌓은 지식들과, 대화를 통
해 나눠온 동역자로서의 위로들을 하나로 모아 하나님 앞에서 합신의 새롭
고 힘찬 발걸음을 선포하는 이 시간을 통해, 이번 대회의 목적과 의미를 함
께 공유하는 이 자리는 진정 합신이 새롭게 도약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
다.
3. 대회 셋째날(5월 31일 수요일)
셋째 날은 지방 선거일인 관계로 아침 은혜의 시간(박병식 목사)과 폐회 예
배(출정식)및 시상식을 끝으로 오전 9시에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게 된다.
그러나 25년 만에 성사된 우리의 만남의 끈은 바로 끊어지지 않는다.
오전 9시면 공식 일정은 끝나지만 숙소와 행사장에 남아 교제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날 하루 얼마든지 무주 리조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점심
도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실재로 10여 개의 노회(4월 11일 현재)가 공식 일정 이후에 행사장에 남아,
『노회대항 족구대회』를 열기로 결정하였다고 하니 함께 하기를 원하는 노
회는 친교활동분과에 미리 통보하면 되겠다.
참여자가 주인이 되는 대회.
지금까지 이번 25주년대회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미리 알아보았다. 모든 행
사와 수련회가 그렇지만, 이번 대회의 성패는 참여하는 1004명의 목사와 장
로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동참하느냐에 달려 있다.
준비위원회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여도 참여자들이 전심으로 각 순
서에 참가하여 진행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회는 일부의 잔치로 머무
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행사장인 무주리조트가 워낙 넓어서 숙소와 강의 장소, 그리고
식사 장소의 동선이 꽤 길다.
그 긴 동선을 1000여 명의 참여자들이 기민하게 이동하여 정시에 프로그램들
을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로 인해 자칫 지체될 수 있는 전체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
해 준비위원회에서는 강의 시작 전에 출석표를 내고 추첨하여 노트북 컴퓨
터, 제주도 항공권 등의 푸짐한 상품을 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각 프로그램 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에게는 다양한 시상품을
나누어 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참여자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보다 더 큰 효과와 재미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지금부터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면서 적극적
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분위기가 지금부터 조성되길 바란다.
이어지는 예배와 강의, 토론과 교제 속에서 1004명의 참여자들이 모두가 주
인공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풍성히 누리고 힘을 얻어 각자의 사역
지로 돌아가길 기도한다.
취재/글 : 이철중 강도사/남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