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취임사> 교회 본질 회복과 바른 교회 건설에 함께 합시다_이철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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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취임사>

 

교회 본질 회복과 바른 교회 건설에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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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목사, 강성교회

 

 

 

부족하고 연약한 제가 주님의 은혜와 총회의 부름을 받아 귀한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앞서 총회를 섬기신 많은 선배들의 뒤를 따라가 보려 하지만 너무 미약한 부분이 많아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러나 미약하지만 저를 부르신 주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정체기를 넘어 쇠퇴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2년 전 우리 교단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46%가 정체기와 쇠퇴기에 있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러나 금년 장로 수련회에서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은 60% 정도가 정체기와 쇠퇴기라고 진단하였습니다.
한국 교회 전체를 본다면 70-80% 정도가 쇠퇴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0년 전에 1200만 명이라던 성도 수가 지금은 800만으로 줄었습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500만으로 줄 가능성도 많습니다. 동시에 교회마다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한국교회가 쇠퇴기에 접어든 각종 병리현상을 보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교회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교회가 맛을 잃어버렸고 그 결과 길가에 버려진 소금처럼 짓밟히고 있습니다.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가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교회가 복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개 교회 주의와 물량주의에 빠져 교회 성장만 추구하는 잘못된 사상 속에서 시설, 프로그램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는 말씀과 기도를 통한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었습니다. 그 역사로 말미암아 회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삶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된 삶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이 있었고 그 결과 교회를 향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날마다 믿고 돌아서는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 부흥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교회는 말씀이 흥왕해야 합니다. 그러나 말씀보다는 시설과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모여 기도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기도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회개와 변화된 삶이 적습니다. 우리는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 교단이 갖는 사명은 막중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바른 신학입니다. 말씀을 바로 해석하고 전하는 것입니다. 바른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말씀과 기도, 성령의 역사하심, 회개, 이런 역사가 있는 교회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 결과 바른 생활이 나와야 합니다. 그것이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 결과 교회의 부흥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다음 세대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 20대는 4% 정도가 기독교인입니다. 10대는 3.6%라고 합니다. 이대로 가면 20년 후가 되면 성도가 200만 미만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기독교 역사에서도 증명이 됩니다. 개신교는 항상 수평적 선교에 힘을 써왔습니다. 모든 열방을 향한 세계선교에 힘을 썼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300년 넘게 교회 부흥을 이어간 나라가 없습니다. 한국교회도 130년이 지난 지금 이미 쇠퇴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점점 교회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우리 교단도 세계 선교에 열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주님이 명령한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이 바로 수직적 선교입니다. 즉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교육과 계승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일을 놓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성도들의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신앙계승에 전력을 다하지 않습니다. 각종 입시와 구직 문제 앞에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방임해 왔습니다. 교회도 지역전도와 세계선교에 열심을 다하지만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 교육에는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 선교부에 헌금되는 선교비는 24억 정도입니다. 총회 선교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선교하는 선교비까지 합치면 엄청난 액수가 지출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그러나 교육비는 얼마나 될까요?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우리는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힘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재정 뿐 아니라 시간과 내용들을 준비하고 보급하고 도와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은 한 교회가 하기에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총회 차원에서 힘써야 할 것입니다.

 

 

 

셋째, 형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교단은 자립하지 못하고 있는 교회가 80%대에 이릅니다. 지금 많은 교회들이 자립을 하지 못하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사생아가 태어나면 주변의 도움이 없어 결국은 인생이 힘들고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힘든 것처럼 교회도 주변의 도움 없이 성장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이대로 가면 젊은 목회자들과 많은 성도들이 지쳐 본래 갖고 있던 소중한 달란트와 소명들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시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침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5-16)는 말씀처럼 우리 모두 머리되신 주님의 몸된 교회들로 각 지체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음으로 함께 자라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서로 도와야 합니다. 내 교회만 잘하는 것은 각 지체가 분량을 제대로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죽은 지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교회가 건강해서 다른 교회를 섬기고 도울 때 그리고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세워져 가야 합니다. 결국은 연결되어 서로 도와야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이제 총회, 노회가 이 일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특히 노회 중심으로 시찰회가 교회들을 돌아보고, 함께 힘을 모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전도를 도와주고 서로 연합해서 세미나와 집회도 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 교회만 집중하던 자리에서 한 몸 된, 주님의 지체된 교회들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일 년 동안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 함께 세워가는 교회를 위해 미약하지만 수종을 들려고 합니다. 

 

부족한 종을 위해 전국 교회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성도들의 기도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