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하나님과 교회와 부부의 품
제9회 사랑의 합동결혼식 거행
광야교회 주관..홈리스 가정에 감동의 선물
노숙인 쉼터와 쪽방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남서울노회 광야교회(임명희 목사)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3쌍의 부부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노동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 지체장애 6급을 받아 영등포쪽방에서 10년째 살아가고 있는 조동환(57세) 씨와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중퇴 후 공장을 다니면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정난희(46세,여)씨 부부 등 3쌍은 지난 9월 13일 영등포 광야교회 본당에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복협 회장)의 주례로 하객의 축복 속에 뒤늦은 혼인식을 가졌다.
‘행복은 하나님의 품과 교회의 품과 부부의 품’(눅15:18-24)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명혁 목사는 “하나님은 이상하게도 약하고 병들고 버림 받았던 불행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품어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며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하나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의 품 안에서 한 평생을 기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축원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교회와 성도들의 품 안에서, 또 부부의 품 안에서 한 평생을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축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지할 곳 없이 외롭고 힘들게 살아온 이들에게 광야교회에서는 필요한 여러 준비들을 각계에 요청, 여러 교회와 단체와 개인이 함께 힘을 모았다.
이들 3쌍의 부부에게는 제주도로 2박 3일의 신혼여행과 월세 보조금, 예복, 밥솥, 성경책 등이 선물로 주어졌다.
임명희 목사는 “소망을 잃고 갈 바를 알지 못해 방황하던 쪽방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렵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작은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가정이 필요했다”며 “어떤 이들은 이러한 일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한 가정, 한 가정 모두 세상에서 가장 귀한 가정”이라고 밝히고 “오늘 결혼한 부부들이 하나님 품안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광야교회 사랑의 합동 결혼식은 2001년부터 시작되었고 올해로 아홉 차례, 40쌍의부부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