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농어촌교회 비전트립 보고서(2)

0
6

합신 농어촌교회 비전트립 보고서(2)

 

 

 

                                      김준희 · 신정아 전도사(합신 2학년)

 

<보성화평교회>

_보성화평교회.JPG 
셋째 날, 윤태영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보성화평교회를 방문하였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동역의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었다. 윤태영 목사님은 서울에 있는 화평교회에서 청년시절부터 부교역자로 섬기기까지 13년간을 보내신 후 이곳 보성에서 개척하게 되었는데 이곳에 오게 된 결정적 계기가 원로 목사님의 추천과 무엇보다 개척의 꿈을 가지고 먼저 내려와 계신 이천민 집사님이 예비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2년 전 7월 첫 주, 첫 예배를 드리고, 집사님이 손수 건물을 지어서 작년 7월 입당하였다고 하는데 예배당의 구석구석

눈길이 가는 곳마다 정성과 사랑의 손길이 느껴졌다. 보성화평교회는 시골 교회임에도 주일학교와 장년 비율이 50:50으로 시골 교회지만 젊은 편이라고 한다. 사람 중심, 율법 중심의 지역 특성으로 이단의 극심한 공격에 노출된 상황에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애쓰며 특히 아이들 교육에 힘쓰는 목사님의 교회 비전은 전도, 양육, 치유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하신 사역을 통해 이 보성을 하나님 나라로 확장해 가고자 힘쓰시는 목사님과 집사님의 열정과 동역의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목사님은 매일 아이들 통학 시, 한 시간씩 교통정리를 해주며 전도에 힘쓰고, 특별히 아이들 양육을 위해 매일 두 시간씩 영어성경 암송 등 교육을 열정적으로 감당하신다. 함께 동역하시는 집사님은 아이의 아토피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 이곳에 내려와 교회를 섬기며 서울에서부터 전도 왕으로 불리신 분답게 이곳에서도 전도에 힘쓰고 지역을 섬기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셨다. 

 

  시골의 가장 큰 문제가 재정과 교육이 취약하다는 점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산지의 생산물을 수확, 가공, 판매까지 1,2차 산업 융합으로 보성의 경제를 살리고 교육을 개선하려는 꿈을 품고 구체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계셨다. 이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보성의 복음화를 꿈꾸고 계셨다. 한 개인의 영혼 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개선을 통해 복음의 선한 영향력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섬기시는 분들을 만난 것은 우리에게 특별한 은혜였다.

 

 

 

<진상동부교회>

_진상동부교회.JPG 
  전남 광양의 진상동부교회는 1908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교회였다. 초기 선교사님들이 손수 지으셨다는 건물을 돌아보며 이 땅, 이 민족을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셔서 헌신하신 그분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여 잠시 과거 그 현장에 머물고 있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이 교회는 그 역사를 보존하고자 가능한 한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고 했다. 

 

  담임 신창옥 목사님은 도시목회를 하시다 이곳에 오신지 10년째 되셨다고 한다. 현재 교회 출석률 70명 정도로, 매해 10명 정도 전도되어 양육되고 있다고 하셨다. 목사님은 복음 전할 대상이 너무나 많으며 농어촌 교회는 복음 전하기 좋은 여건이고 어느 곳이든 복음 전하는 입장에서는 무궁무진한 세계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목사님은 전도의 능력을 특별히 강조하셨다. 전도의 현장에서 내가 과연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인지 자기 실체가 확인 된다는 것이다. 목사님은 전도의 경험 중 지속적인 방문으로 7년 만에 전도된 사람이 있다고 하시며, 전도는 하나님이 예정하신 한 영혼을 부르시는 외적 소명이라고 하셨다. 이러한 목사님의 전도의 열정은 설교에도 이어져 한 달에 한 번은 주일오전에 복음 설교를 하신다고 한다. 

 

  농촌 사역 특성상 농촌 분들의 고집스러움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기다리며 과장될 정도의 인사로 예의를 중시하며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럴 때 그분들의 마음이 열리며, 마음이 열릴 때 메시지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목사님은 농촌 교회는 체질만 맞으면 진짜 행복한 목회라고 하셨다. 특히 인터넷이 잘 되 있어 더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다고 하시며, 여기 내려와서 10년 동안 책을 1,700권 접했다고 하신다. 실제로 목사님 서재에는 수많은 서적들이 있었고, 인터넷을 통해 공유한 자료를 정리해 놓은 것만도 엄청난 분량이었다. 

 

  특별히 우리에게 개혁신학의 가치를 알기를, 깊은 사색과 연구, 그리고 나눔을 통해 깊이 있는 신학을 할 것을 당부하시며 여기에 인격적 자질을 강조하셨다. 개혁교회 성패 여부는 목회자의 인격적 자질이라는 것이다.  

 

  개혁신학을 사랑하고 늘 연구하면서 그것을 성도들에게 소화하여 나누기 위해 설교에 힘쓰시고,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말씀을 가르치시며, 영혼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전도에 힘쓰시는 목사님은 학문과 사역의 이원론에 빠져 무엇 하나 확실하게 하지 못하면서 자기고집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강한 도전과 자극을 주셨다. 

 

  이제 농어촌 교회는 우리의 단순한 헌신여부를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격 여부를 테스트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젊고 유능하며 평생을 꿈꾸며 목회할 사람을 찾는 이곳에 오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어야겠는가? 

 

 

 

<옥곡중앙교회> 
_옥곡중앙교회.JPG

  감동과 도전 속에 달려온 비전트립의 시간들을 뒤로하며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된 곳은 류제철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옥곡 중앙 교회였다. 목사님은 이곳에 오신지 14년째이며 교회를 건축한지는 6년 정도 되신다고 하셨다.  

 

  출석률 장년 70명인 옥곡중앙교회는 노인 분들만 계시는 자연부락에서 벗어나 타지역 유치 가능한 곳으로 옮겨서 건축한 교회로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건축 시 믿음과 함께 전략의 중요성을 배우게 됐다. 이곳에서 사랑과 희생의 섬김으로 주변을 감동시키며 영향력 있는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은 한편으로 전반적인 농어촌 교회의 실제적 어려움을 말씀하시며 농어촌 교회들을 돕는 교회로 방향을 설정하셨다고 하신

다. 

 

  목사님은 모범적인 목회의 길을 걸어오시며 축적된 경륜으로 후배들에게 실제적인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라고 하신다. 농어촌 목회나 도시 목회나 다를 바 없으며 “기본”은 어디나 같다는 것이다. 어디든 생명을 걸고 목회해야 한다고 하시며, 특별히 전도->양육->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까지  훈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신다. 

 

  또한 예의와 염치를 아는 목회자 되라고 하신다. 신학생, 목회자들이 많지만 정작 사람들을 찾으면 많지 않다고 하신다. 생명 걸고 헌신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안정과 편리를 찾는 우리의 실상을 말씀하셔서 내심 부끄러웠다.  

 

  목사님은 주님 오시기까지 220비전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기를 기도제목으로 말씀하셨는데, 즉 20곳의 농어촌 교회를 돕는 사역과 200명의 사랑방 리더가 세워지기를 위한 사역이다.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숙한 사역자로 세워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며 목사님께 맡겨진 교회 뿐 아니라 힘들어하는 교회들을 품고 함께 가고자 하시는 목사님을 통해서 서로의 짐을 대신 져주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체험하게 된다.

 

 

 

“하나님이 숨겨두신 보석들- 사랑으로 실체화된 개혁신학을 만나다”

 

 

_특송하는 모습.JPG

  우리가 만난 여섯 분의 목사님들은 농어촌 목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게 하는 지역적 특수성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순종”이라는 살아있는 신앙의 특수성으로 하나님이 부르시는 목회 현장으로서의 지역의 평준화를 만드신 분들이었다. 

 

  신기하게도 이 분들에게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공통점은 첫째로, 도시 목회의 경험이 있으시며 그것도 비교적 안정된 목회를 하시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순종하여 결코 생각지 않았던 농어촌 교회를 사역하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더욱 놀라운 것은 주께서 부르신 그곳에서 평생 헌신할 마음으로 당신들이 가진 모든 은사와 재능을 발휘하여 열정적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둘째로, 합신을 사랑하고 개혁신학이라는 신학적 자부심이 있는 합신 목회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농촌 지역 특유의 고집스러움과 배타성으로 똘똘 뭉친 노년층이 대부분인 지역에서 어르신들의 마음을 녹이는 한결같은 예의와 친절, 사랑 가득한 희생적 헌신으로 결국 그분들로 하여금 교회의 문턱을 넘게 하는 전도의 열정을 가지고 계셨다. 

 

  셋째로, 목회에 있어 설교의 준비가 가장 고되고 힘들다고 고백하시며 죽을 힘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 바로 이 설교라고 하시면서도, 깊이 있는 신학적인 내용을 소화할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어린이 설교를 준비하듯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사랑으로 소화된 개혁 신학으로 설교를 하시는 설교의 열정을 가지고 계셨다. 

 

  넷째로, 농어촌 목회는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며 분명한 하나님의 소명 가운데 가장 헌신되고 준비된 사람이 열정적으로 사역할 곳이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말씀하시며, 실제적인 사역 가운데서 농어촌 목회의 자존심으로 존재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목사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모님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해 하셨다. 한결 같이 아름다운 사모님들이 적극적으로 목회 사역을 도우시며, 가족 모두가 만족과 행복 가운데서 지내고 계셨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기쁨 가운데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일 것이다. 

 

  우리는 방문한 교회들의 목사님들을 통해 농어촌 지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 사례를 접하고 그 노하우를 배운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목사님들도 결코 눈에 보이는 사역의 결과를 중심으로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그분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순종의 삶을, 하나님의 예정을 믿으며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결코 멈출 수 없는 전도의 열정을, 한가한 농촌 사역이라는 선입견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목회 사역의 열정을, 그리고 자신의 철저한 노력과 함께 열매는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참된 믿음을 가르쳐 주셨다. 

 

  참으로 준비된 보석과 같은 분들을 하나님께서 남들이 관심도 갖지 않는 시골 구석 구석에 심어 놓으셨다. 화려한 도시에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그러나 하나님께는 천하보다 귀한 소녀와 같은 80세의 한 노인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그렇게 소중하게 준비시킨 당신의 종을 바로 그 한 사람을 위해 보내셨다. 예수님의 삶이 그러하셨고, 부활하셔서 영광 가운데 계신 주님은, 주님 닮은 당신의 종을 그렇게 당신이 가고 싶어 가시는 그 길로 내몰고 계신다. 한 영혼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그 길로…

 

  종교 다원주의와 세속화라는 타락의 현장에서 주님의 진리를 지키겠다고 세상을 거슬러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중심으로 개혁하는 신학을 공부하는 우리는, 실제적인 삶의 현장에서 화려한 유혹을 거슬러서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무력한 땅을 향해  영혼을 향한 사랑으로 기꺼이 나아간 사랑으로 실체화된 개혁신학의 현장을 밟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 그 현장에서 아쉬움의 발걸음을 돌리며 저마다의 마음으로 주님께 고백할 수 있었다. “주님 가라하시면 가겠습니다. 주님 멈추라 하시면 멈추겠습니다..”라고. 

 

주님께 순종하는 삶의 보화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또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 귀한 시간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3박4일 일정동안 최고의 리더십으로 우리와 함께 해 주신 김종군 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함께 간 모든 학우들은 진정 그리스도 안에서의 아름다운 공동체에 속한 기쁨을 누리게 해준 멋진 하나님의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