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96회 총회
9월 20일∼22일까지 서울 은평교회당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96회 총회가 오는 9월 20일(화)부터 22일(목)까지 3일간 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 은평교회당(장상래 목사)에서 소집된다.
합신교단의 비전과 지향점을 제시하게 될 이번 총회는 전국 21개 노회에서 파송을 받은 목사 총대 120명, 장로 총대 117명 등 총 237명의 총대(유럽노회 및 태평양노회 옵서버 4명 포함)와 증경총회장 등 언권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오후 2시 개회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된다.
◈ 은평교회와 동서울노회 영접
부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개회되는 타교단과 달리, 합신교단은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총회를 준비하고 영접하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통이 내려오고 있다. 이는 정치색을 배제하는 한편, 더욱 알차고 생산적이며 건설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총회 기간동안 현 총회장이 시무하는 은평교회와 은평교회가 소속된 동서울노회(노회장 양승헌 목사) 총회 영접위원회에서는, 총회 당일부터 마칠 때까지 총대들이 불편이 없도록 정성을 다해 영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양위원회는 본 회의 장소 및 각 상비부 모임 장소를 점검하는 한편, 총회 기간 중 제공하는 식사 및 간식, 안내, 정리 및 청결, 차량 제공, 숙소 제공을 위한 봉사자 배치, 선물 증정 등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한편, 총회 기간동안 총회 총대들이 이용할 숙소는 은평교회 인근에 위치한 한강호텔을 사용할 예정이다.
◈ 개회예배 및 성찬식
개회예배는 총회장 장상래 목사의 인도로 부총회장 정문영 장로의 기도, 서기 전 현 목사의 성경봉독, 은평교회 브니엘성가대의 찬양, 장상래 총회장의 ‘하나님의 은혜’란 제목의 설교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누며 용서와 화해, 섬김을 다짐하는 성찬식을 거행한다.
성찬식 위원으로 송태진, 홍종선, 김영갑, 황시환, 김동극, 강일문 장로(이상 배병위원) 박병남, 유수동, 강석용, 최중철, 최석기, 안성순 장로(이상 배잔위원)가 선임됐다.
증경총회장 김명혁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뒤 오후 3시 30분부터 회무처리에 들어간다.
◈ 회무처리
회무처리는 오후 3시 30분 회원 호명과 총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돼 총회 기간중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새벽기도회는 매일 오전 6시에 갖는다.
회무처리에 앞서 열리는 공천위원회와 임원회는 9월 19일 오후 2시와 오후5시 은평교회 회의실에서 소집된다.
◈ 임원선거
합신교단은 임원선거에 있어 후보 등록이 아닌, 출석한 총대 모두가 후보가 되기에 누가 임원이 될지는 총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총회 핫 이슈 및 헌의안
가장 이슈가 될 만한 것으로 합신교단의 정체성 문제와 함께 한기총 탈퇴, 가정교회, 관상기도, WCC대회 입장표명 등이 눈에 띈다.
경기북노회와 충청노회에서는 “최근 자정능력을 상실한 채 진리를 외면하며 한국교회를 욕되게 하고 있는 한기총에 더 이상 참여하지 말고 탈퇴할 것”을 헌의했다.
경기중노회에서는 본인 사례비의 십일조와 시무교회 목회자 사례비의 십일조를 합해 총회가 지정하는 금융기관에 확정기여형으로 적립하는 ‘목회자 연금 강화’를 헌의했다.
경북노회에서는 각 노회 1인씩 총회 공천위원회를 구성, 3-4명의 후보를 내는 총회장 선출방법 개선을 헌의했다.
동서울노회와 인천노회에서는 합신 초대학장을 지낸 정암 박윤선 박사 기념사업회를 구성하여 정암이 남긴 신학과 업적과 제기한 과제들을 연구 발전 보완할 수 있도록 기념사업회 구성을 헌의했다.
경기중노회는 헌법 수정을 헌의했다. 주요 내용은 ‘임시목사’를 ‘임시 담임목사’로 수정하고, 임시목사란 칭호를 모두 삭제할 수 있도록 관련 조문의 용어도 함께 수정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 남서울노회에서 헌의한 ‘총회 특별위원 임기 준수’ 문제, 전북노회에서 헌의한 ‘사용하고 있는 주기도문이 개역개정판 성경과 문구가 달라 일관성이 없는 문제’ , 중서울노회에서 헌의한 ‘총회 고시과목 교회 헌법(신조…) 중 신조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로 변경하는 헌법 수정’ 등이 상정됐다.
특히 이번 96회 총회에서는 지난 총회에서 각 상비부와 특별위원회에 맡긴 사안들의 연구 발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학연구위원회에 맡긴 ‘WCC 에 대한 신학적 입장’ ‘관상기도와 레노바레 운동’ ‘주일 성수 문제’ ‘ 소위 가정교회’에 대한 연구 조사를 발표한다.
신학연구위는 ‘WCC 에 대한 신학적 입장’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WCC운동을 강하게 비판한다”며 “2013년 부산에서 열리기로 한 WCC 10차 총회가 마치 온 세계 교회들 전체의 모임인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표현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오히려 이 모임이 왜곡된 복음과 왜곡된 기독교를 이 세상에 드러낼 우려가 있음을 교회와 온 세상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관상기도와 레노바레에 대해서는 “본 교단에 속해 있는 관상기도 운동과 레노바레 운동에 참여하지 말것은 물론, 그 위험성을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교회에 대해서는 구역에 해당하는 모임을 ‘가정교회’ 또는 ‘교회’로 지칭하지 않도록 목자 목녀 사용 지양 ‘가정교회운동’이라 지칭하여 본 교단안에서 서로 다른 운동이 있는 듯한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요청했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한기총 이대위의 잘못된 이단해제 결정에 대해 한기총의 차후 반응을 보면서 관련 교단과 대책을 찾기로 했다”고 보고할 예정이다.
정치부에 맡긴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출신으로서 ‘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연합회’에서 목사 안수 받은 자가 본 교단으로 가입하고자 할 경우” 본 교단의 강도사 고시 및 목사 고시 절차를 밟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