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메시지> 교회부터 낮은 자리로 내려갑시다!  – 총회장 장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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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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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부터 낮은 자리로 내려갑시다!  – 총회장 장상래 목사

 

 

 

 

“바른 생활로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 이웃들에게 보여주길”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지난 달 일본장로교대회에 친선사절로 동경에 다녀왔습니다. 신도시 중앙 광장에 아름답게 장식된 큰 성탄 트리가 세워져 있었고, 그 옆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거리의 공연을 보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복음화율이 20퍼센트가 넘는 나라이고, 일본은 불과 0.8퍼센트인 나라입니다. 마침 일본장로교회 교단에 우리 교단에서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는데 그들의 사역이 일본에서 아름답게 열매를 맺고 있어 이를 격려하려고 갔던 자리였는데, 오히려 기독교 문화가 일본 사회에서 더욱 보편화된 것 같이 보였습니다.

 

성탄절이 상업적이 되고, 성탄의 참된 의미가 희석되어 쾌락주의에 빠졌으므로 성탄의 기쁨을 거룩하게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국사회에서는 아예 성탄절 분위기가 없어져 버린 것은 아닌지 모른다는 실감을 하였습니다. 

 

반대나 미움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한국사회에서 한국교회는 아예 존재감이 없어져 버린 것은 아닌지, 더불어 반기독교적 정서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어두운 염려가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0년 성탄절에는 한국교회가 낮은 곳으로 가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은 사랑에 목말라 있으며 교회가 사랑을 보여 주기를 원합니다. 교회의 문턱이 높아졌다는 비난의 소리도 높습니다. ‘돈이 없으면 교회 못 다닌다, 학식이 없다면 설교를 알아듣지도 못한다’는 소리도 들어보았습니다.

 

나아가 성도들은 바른 신학과 바른 교회의 가르침을 바른 생활로 실천하는 모습을 이웃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참 이웃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친히 성탄의 주인공이 되시도록 모두가 겸손하기를 바랍니다. 많은 선지자들이 백성의 죄를 대신하여 회개, 자복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올렸던 것처럼 성탄절을 기다리는 모든 성도들이 민족을 대신하여 회개하고, 교회들을 위하여 마음을 찢고 하나님 앞에 나아갑시다. 그리고 기쁜 성탄을 맞읍시다. 

 

우리 교단의 모든 교회들과 목회자, 성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평안과 안식이 함께 있기를 축원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 평화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