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
< 이창주 목사, 하나비전교회 >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쁜 직무 태만”
중학교 2학년이 끝나갈 무렵, 복음을 믿게 되었다. 친구가 없어 너무 외로워하다가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처음 6개월 동안 열심히 교회를 출석하면서 복음의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에 놓여져 있다는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영생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영광의 복음을 믿게 되었으며, 구원의 확신과 큰 기쁨을 경험하였다.
이와 동시에 난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우연히 이 생명 얻는 복음을 듣게 되었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감사한 일이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은 이 놀라운 복음을 전혀 모른 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세상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며 살다가 결국은 심판과 영원한 형벌의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 어마어마한 비극인 데도 말이다.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영생을 준비하시고, 영생으로 이끄시려고 생명의 말씀인 복음을 전해주고 계신데, 왜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인가?
비록 내가 세상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을지라도 이 생명의 말씀을 알고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기에 성공자요, 행복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반면 세상의 부러워하는 지위와 돈과 명예를 얻는데 성공했을지라도 이 생명의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가장 불쌍한 사람인 것을 의식하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바다에 침몰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잃게 한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생명의 복음이 얼마나 소중한 지식인가를 다시 한 번 깊이 느끼게 되었다.
만일 선장이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빨리 구명조끼를 입고, 선실 밖으로 탈출하십시오”라는 말을 전해졌더라면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구조원이 와서 구해줄 것이니 선실에서 나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말을 제대로 했더라면,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말을 했더라면,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났을 것을 생명의 말이 아닌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말을 이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이를 믿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한 것이다.
영적으로 세상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침몰해 가는 세월호 안에 갇힌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생명의 말씀을 모른 채, 무서운 심판과 영원한 형벌의 바다 속으로 점점 침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으리라”는 생명의 말씀을 믿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사람의 아들이다”하는 말, 혹은 “어느 종교에나 구원은 있다”라는 죽음의 말을 믿고 있으며, 멸망으로 들어가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의 무사안일과 무병장수를 구하며 살고 있다.
생명의 지식을 가지지 못하여 인생호 침몰 직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귀한 일이다. 바울 사도가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인용하여 말씀한 것처럼,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다(롬 10:15). 왜냐하면 이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은 죽음에서 건짐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복음은 영원히 죽을 위치에 있는 사람을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는 생명의 지식이다.
해경들은 세월호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다가 자신들도 죽을 것을 두려워하여 배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만 구해주었다. 그러므로 지금 그들은 많은 사람들의 원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왜 좀 더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는가?”하는 원망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복음에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참으로 하기 싫은 일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런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장차 형벌의 세계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의 원망을 듣게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