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미래를 통찰하는 목회 다짐
2014 합신 총동문회 수련회 은혜가운데 성료
400명 참석..목회 위기 진단, 제시하는 뜻깊은 시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동문회(회장 홍문균 목사)는 2월 24일(월)부터 26일(수)까지 강원도 평창 켄싱턴플로라호텔에서 2014 합신 총동문회 수련회를 개최하고 새 힘을 얻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합신 동문과 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의 목회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2박 3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합신의 역사적 사명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다짐하며 특히 한국교회와 차세대를 위한 부흥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홍문균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동문 서로간의 풍성한 교제와 함께 우리가 처한 목회적인 상황을 심도있게 성찰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목회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들을 함께 고심해 보는 수련회로 준비됐다”면서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학교와 동문, 그리고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이 새로워지고, 또한 우리 안에 부족함과 연약함을 잘 진단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열정과 의지가 ‘위기극복’의 비결이 되어 사역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용기 백배한 힘찬 걸음이 되는 절호의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개회예배에서 ‘예수의 흔적’(갈 6:14-17)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총회장 이주형 목사는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은 것은 고난 속에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있기에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바울 사도의 고백인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저와 여러분들의 고백이 되기를 바라며, 특히 말씀 안에서 예수의 흔적을 발견하고, 예수의 흔적을 만들어 가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을 이루는 동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제 특강에서 박영돈 교수(고신)은 “이 땅에서는 성공과 영광의 축배를 들기보다 실패와 무명의 수치의 쓴 잔을 기꺼이 들이켜야 한다”며“이것이 실패의 잔을 마셨던 십자가의 주님과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며 하늘이 인정하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이렇게 땅에 떨어져 죽는 한 알의 밀알처럼, 이 세상의 성장주의 가치관에 대해 철저히 죽는 급진적인 실패의 제자도를 실천하는 목사들의 출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우리 안에 주님은 잊혀도 나는 영원히 기억되고 추앙받기 원하는 교주 근성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부끄러워하고 주님의 영광만을 추구하는 거룩한 수줍음이 우리에게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약함을 통해 주님의 능력이 온전히 나타나며 모든 영광이 하나님께만 돌아가도록, 바울처럼 우리의 약함으로 인해 기뻐하고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최근 발표한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자료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2010년에 이어 3년만에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신뢰도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만성적인 문제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주었다”며 “종교별로는 가톨릭과 불교의 신뢰도가 상승한 반면, 기독교는 11.5%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연령별로는 50-60대 이상에서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대사회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활동이 ‘사회봉사’가 아닌 ‘윤리와 도덕 실천’이 높게 나타났다”며 “내부적인 각성과 개혁이 필요하며, 특히 목회자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도덕성, 진정성 회복이 일어나도록 말씀 안에서 각성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합신 목회의 정체성 및 반성’ ‘다음 세대 목회 현황과 대안’ ‘한국교회 전도와 선교의 현황과 대책’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향상을 위한 목회적 모색’ ‘통일 한국을 대비한 목회 방향’ 등 분임토의를 갖고 한국교회와 합신 교단의 미래 목회에 통찰력을 갖추는 귀한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