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큰 힘 얻었어요!”
사랑의 밥차, 50일동안 2만명 급식 지원
태안 주민, 자원봉사자와 어려움 함께 극복
태안반도 기름유출 현장에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 이
동급식차량 군포제일교회(권태진 목사) ‘사랑의 밥차’가 50여일간의 긴 봉사
활동을 마치고 1월 31일 태안 현장에서 철수했다.
사랑의 밥차는 기름 유출사고가 난 직후인 12월 12일부터 1월 31일까지 해안
가에 자리를 지키며 기름유출 피해로 시름에 잠긴 태안주민들과 전국에서 오
염방제 작업에 동참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점심을 제공했다.
처음 200명으로 무료급식을 시작한 사랑의 밥차는 1주일여 만에 하루에 800
명에서 많게는 1천명의 자원봉사자에게 급식, 50일 동안 총 2만여명에게 급
식을 지원했다.
이곳에서 방제복과 마스크, 장화로 무장한 채 검은 기름을 닦아내는 방제작
업으로 지친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 뿐만 아니라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는, 삶의 터전의 모든 것인 바다를 잃어버린 주민들까지 한
끼 식사를 해결하며 힘을 얻었다.
사랑의 밥차 안에서는 10여명의 군포제일교회 봉사단원들과 지역주민의 참
여, 지금까지 약 350여명이 식사봉사를 펼쳤다.
이들은 정성껏 밥을 짓고, 뜨거운 국을 만들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가는
가족처럼’ 점심식사로 사랑을 전했다.
사랑의 밥차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주민들의 마음 깊은 곳까
지 얼어붙었던 차디참이 녹아내리고, 살며시 숨은 미소가 되살아났다.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과 관심이 끊어질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
서도 하루도 쉬지 않고 따뜻한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군포제일교회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권태진 목사는 “교회 온 성도들이 마음으로, 물질과 기도로 두 달여 동안 지
속적인 사랑을 실천했다”면서 “현장에 갈 수 없었던 성도들은 기도로 함께
하며 각 교구별로 돌아가며 식재료를 정성 들여 손질하고 준비하며 뒤에서
숨은 손길로 한마음으로 협력하는 지체된 역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우리 군포제일교회 성민원과 사랑의 밥차는 언제나 뜻하지 않은
고난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면서 “현재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주님
의 사랑이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가 힘들어하는 이웃과 함께 하
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복음의 사역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