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영광 드높여야
윤석희 총회장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주 예수 나신 밤.’ 전국교회 교역자님들과 성도님들
과 함께 주님의 탄생을 찬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정과 교회 위
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03년도 정치적인 아픔과 경제적인 고통이 우리
들을 짓누르고 있지만 주님의 탄생을 생각할 때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아픔이 변하여 감사가 됨을 고백하게 됩니다.
주님은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찾아
오셨습니다. 교회를 위하여 몸과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피 흘려 주셨습
니다. 우리들은 ‘영화로운 하나님의 교회’를 무엇으로 어떻게 섬겨왔는가?
자문자답해 보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십니다. 몸은 머리의 명령과 지시 그리고 생각과 교
훈에 따라 움직입니다. 머리는 분별력과 판단력 그리고 사고력이 있습니다.
머리가 지시할 경우 몸은 절대적으로 순종을 합니다. 만약 머리의 명령이나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면 온전한 몸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선지
자들을 통하여 예언해 놓으신 대로 세상에 태어나셨고, 말씀대로 실천하셨
고, 말씀대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탄생부터 죽음까지 하나님의 뜻대로 사셨
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몸은 머리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머리와 몸은
한 몸에 붙어있습니다. 그리스도와 관계를 생각하는 관념입니다. 그리고 끝까
지 서로 서로 사랑하고 섬겨줍니다. 서로 분쟁하지 않습니다. 서로 기뻐하고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성도들은 서로 연결되어 자라가고 있습니다.
시므온은 아기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안나는 다른 사람들에
게 예수님을 말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머나먼 길을 따라가서 경배하며 예물
을 드렸습니다. 마지막이 될수록 더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을 사랑해
야 되지 않겠습니까? 바울은 로마교인들에게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성령이 거하는 전’입니다. 성령이 구약시대는 시내산이나
성막 그리고 성전에 임했습니다. 지금은 교회에 임했습니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임했습니다. 개인들도 성령을 받았지만 교회 위에 성령이 임했습니
다. 교회는 성령이 거하는 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성탄절에 교회관을 깊이 있게 정리하면서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
님의 지시와 명령에 순종을 재다짐하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성령이 충
만한 절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를 어떻게 하면 잘 섬길 수 있을까
를 연구하는 절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전국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총회장으
로서 성탄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