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해야하는가? –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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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해야하는가?

합신 동아리 ‘비전1318’ 회원 좌담회 

2005년도 전국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앞두고 대회 실무진으로, 각 교회에서
는 중고등부 현장 사역을 펼치는 ‘비전1318’ 이라는 합신의 동아리 회원들
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을 통해 청소년 수련회 방향과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해 보았다. 

왜 우리는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해야하는가?

한용기 전도사(이하 용기) : 그동안의 학교 생활과 학원 생활에 있어서 모
든 것을 소진하는 경향이 있다. 저수지는 항상 물을 채우고 공급하는데 우
리 청소년들의 상황이 물을 채우지도 않는 가운데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적인 충전과 도전이 필요하다.

김동완 전도사(이하 동완) : 학기 중에 채울 수 없는 경건의 시간들을 충분
히, 집중적으로 보낼 수 있다. 영적인 부분들을 채울 수 있다. 그러므로 1년
에 두 번 하는 것은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김정철 전도사(이하 정철) : 사실상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평소에 가능하지
만 수련회를 통해서 그런 동기부여가 된다. 어렴풋이 느꼈던 신앙의 자세가 
더 분명해지고 교회 안에서의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
다. 

수련회는 교회마다 있는데, 연합적인 수련회가 왜 필요할까?

정철 : 개교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개교회적인 한계를 넘어서서 다른 
모습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중소교회의 경우는 강사 섭외에 많
은 문제가 있다. 

용기 : 개교회 중심으로 나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온실 속에
서 자라고 있는 것 같은데 연합 수련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 도전들, 신앙의 
야성들을 키울 수 있다. 

이수환 전도사(이하 수환) : 합신 교단이 가르치고 있는 신앙의 내용들을 배
울 수 있다. 

용기 : 신앙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런 것들이 귀
한 신앙의 유산이 된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수련회를 결정하면서 강사
만을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정철 :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 과정이나 주제가 필요하다. 또 장기적인 
주제와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강사를 보고 결정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
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합신 내에서 좋은 사역자가 나
와야 하고, 그러한 책임감이 우리에게 있는 것 같다. 

전승훈 전도사(이하 승훈) : 수련회가 단순히 아이들만의 수련회는 아니다. 
연합수련회라면 교사와 사역자들의 수련회도 된다. 그럼으로 교사와 사역자
들도 배우고 나가야하는 수련회가 되야 한다. 

용기 : 교역자가 와서 먼저 은혜를 받고, 교사가 받아야 아이들도 은혜를 받
는다.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수련회를 해도 먼저 어른들이 깊은 은혜를 받
고 그것을 나눈다면 중고등부는 살아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인식은 애들
만 보내고 어른들은 쉬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어른들이 좀 더 기도로 
준비하고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승훈: 중고등부 사역을 하지만 아이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수
련회까지 되야 한다. 부모님도 같이 와서 은혜를 받고 나눔으로 신앙을 공유
하고 더 나아가야 한다. 

정철 : 장기적인 관점으로 교단이나 학교 내에 체계적인 어떤 커리큘럼 또
는 공과를 만들어야 한다. YIC의 결성은 좋은 일인데, 청소년 기독교 교육
을 위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 청소년 사역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과제는?

수환 : 사역의 대상이 장년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 같다. 청소년에는 별 관심
이 없었던 것 같다.

용기 : 지금 전도사들 자체도 청소년을 힘들어하면서 장년이나 유초등부에 
더 관심이 있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앞으로 우리의 목회의 대상인데 이들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우리가 먼저 이들을 이해하고 알고, 연
구하고,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을 통해 한국 교회의 미래이기 때문이
다.

정철 : 어떻게 보면 애들은 준비가 되어 있는데, 사역자들이 아이들이 준비
되어 있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영적인 필요와 갈급함이 있음에
도 불구하고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풀기보다는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청소년 교육을 위해 교단 목회자와 총회 지도부에 바라는 기대가 있다면? 

용기 : 교단 내에 YIC가 공식적으로 이번 수련회를 마치고 출범을 한다. ‘비
전1318′ 이라는 합신의 동아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여러 준비를 하고 있
는데, 아무래도 기반이 부족하다. 기술적인 기반을 외부에서 수급해 교육 하
고 있다. 보다 더 총회 차원에서 지원이 있어야 한다. 강사를 통해 실제적
인 교육을 통해 각 교회에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되야 한다.

수환 : YIC가 좀 더 구체적인 조직이 짜여져야 한다. 목사님들만이 아닌 전
도사들도 참여해 이 실무 간사로 활동해야 한다.

정철 : 그래서 지도부의 구성 자체가 청소년 사역에 좀 더 관심이 있고 실제
로 움직일 수 있는 목사님들로 이뤄져야 한다. 단지 조직이 아니라 사역적 
측면이 좀 더 강조되고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사역들이 이뤄져야 한다. 지도
부 자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용기: 지도부 목사님들을 보면 참 힘들게 일하신다. 모든 교회가 적극적인 
동참이 되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지도부 목사님들이 내내 전화를 들고 계신
다. 모든 경비가 적자가 되기 때문에 이를 돕기 위해 너무 많은 수고를 하신
다. 밖에서 느꼈던 교단과, 들어와서 본 교단의 모습이 너무 달랐다. 그래
서 합신 교단을 위한 초석이 된다면 청소년 사역에 헌신하고 싶다. 일단 씨
앗이라도 뿌리면 나중에 열매가 맺을 것이라고 믿는다. 총회 지도부 목사님
들이 너무 고생을 하시고 여러 목사님들이 그 분들의 수고를 좀 이해해주셨
으면 좋겠다. 비록, 수련회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참여해서 작은 교회들
과 합신 교단을 위해 참여했으면 좋겠다.

정철: 그런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좋은 준비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
이다.

수련회를 끝내고 나서 A/S가 필요할 것 같은데.

용기: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다. 작년 수련회를 마치고 청소년들의 반응과 호
응은 대단했다. 인터넷 카페가 만들어지고 많은 인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그
것을 잘 돌보고 관리하지 못해서 거의 문을 닫게 됐다. 전도사들의 역부족으
로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함에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여름 수련회를 각 지역별로 연합으로 합신 동아리에서 진행했으면 좋
겠다. 이번 수련회를 마치고 나서 학생들을 선발해서 훈련시켜 YIC를 자체적
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수원지역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헌신적인 사람이 
있어야 한다. 경제적인 문제도 중요하다. 후원이 절실하다. 

수환 : 학교 안에 동아리가 생겨나도록 지원이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 배운 학생들이 학교에서 시작하고, 나아가 학교가 연합하고, 결국 지역 별로 연합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수련회에 청소년들과 인솔자들이 어떤 마음자세로 와야 하는가?

용기 : 수련회는 수련회다. 수련회가 여행이라던가 편하기 위한 모임은 아니
다. 수련회는 신앙 훈련을 위한 것인데 일단 올 때는 모든 것을 감안하고 오
는 것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솔자들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은혜 받는 모습들을 보여
주고, 섬기는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청소년들에게 진한 감동이 있지 않나 생
각한다.

정철: 청소년들이 편한 마음으로 왔으면 좋겠다. 수련회하면 떠오르는 부담
감말고 편한 마음으로 참석했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변화되는 것은 하나님
께서 만나주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왔으면 한다. 부담감이 아닌 기대감
으로. 인솔자들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로 준비하면서 왔으면 좋겠다. 맡
긴다는 의식이 아니라 준비되는 과정을 통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