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중증장애인 천국 ‘은혜의 집’

0
6

신앙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작은 공동체
버림받은 중증장애인 천국 ‘은혜의 집’

‘은혜의 집’에 들어서자 주님의 사랑과 부모의 사랑을 마음껏 받아야 할 아기
가 장애라는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생후 2주만에 은혜의집 가족이
된 기쁨이가(생후 1달) 배시시 웃으며 기자를 반겼다.

장애 이유로 생후 2주된 아기 버려

경기도 양평에 자리잡고 있는 ‘은혜의 집’은 중증 장애인들의 천국이다.

정신박약, 언어장애, 자폐증, 사지 불구 등의 장애를 1∼2가지씩 복합적으로
안고 있는 40명의 장애 가족이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신앙으로 더불어 함께
살고 있다.

은혜의 집은 10여년간 비인가 장애인 시설에서 서로 봉사 활동을 하다가 만
난 최재학(42), 박인숙(41) 부부에 의해서 세워졌다.

원장 최재학 목사는 1982년 군 제대후 집안의 가장이 되어 서울로 상경했다.
그러나, 직장을 구하던 중 어느날 우연히 남의 일을 돕다 순간의 사고로 왼손
을 잃으면서 젊은 시절에 인생의 모든 삶을 잃었다

이로 인해 지체장애 3급 장애가 되었고 당시 병원 신세후 삶의 의식주를 해결
하고자 발버둥치고 사경을 헤매며 일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장애란 이유로 소
외와 편견, 욕설 등 많은 차별을 받았다.

편견, 소외 받는 장애인 위해

그러던 중 본인보다 더욱 육체의 고통과 사회로부터 소외를 받는 장애우를 위
해 함께 삶의 고통을 나눌 것을 결심하게 되면서 ‘은혜의 집’을 설립하게 됐
다.

처음에는 처가 댁 창고를 빌려 부모의 이혼과 가출,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장
애인들을 돌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당시 집사였던 최 목사는 아이들이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참된 삶이 무엇인가
를 가르쳐 주기 위해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97년 졸업하고 장신총회에서 목
사 안수를 받았다.

3명의 장애인과 함께 시작한 식구가 지금은 현재 신생아부터 40대까지, 대소
변을 못 가리는 중증 장애인 40명 등 61명의 가족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원
래 70명 가까운 장애인들이 함께 생활했으나 작년 은혜의 집이 법인 인가를
받으면서 40명으로 수용 제한을 받아 할 수 없이 나머지 25명은 은혜의 집에
서 가까운 거리에 ‘지게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됐다.

최 목사는 은혜의 집과 지게의 집을 꾸려가면서 말못할 숱한 어려움도 많았
다. 주민들은 장애 아동 수용 시설이 마을에 들어서자 “아이들 교육에 악영향
을 미친다” “장애인에게 있는 균이 동네에 퍼진다” “땅과 떨어진다” 면서 함
께 삶을 거부했고 장애인들의 전입신고를 막아 의료보호 혜택과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부부는 틈만 나면 동네 사람들과 만나 “장애인의 겉모습은 흉하지만 마
음은 어린 아이들처럼 순진해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면서 설득에 나
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아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남몰래 후원금도 주기
도 하고 가을이면 수확한 농작물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대부분 중증 장애 24시간 도움 필요

은혜의 집은 현재 가족들이 장애상태가 거의 대,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친구
들이 많아 기저귀에 의지를 하고 있으며 식사 또한 혼자 불가능한 친구들이
많아 먹여주어야 하며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생활이 힘들다.

작년 법인시설로 인가를 받았지만 운영하는데 있어 부족한 점이 하두가지가
아니다. 장애 가족들이 겨울에 춥지 않고 좀더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
록 하기 위해 건물을 신축해 7천만원의 부채, IMF 이후 급격히 떨어진 후원
금 등으로 넉넉지 않은 살림이 압박을 받고 있다.

또 가족들이 심한 중증 장애로 본인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많은 양의 기저귀가 필요하다. 난방과 온수도 필수이기 때문에 주유
소 상품권도 필요로 한다. 줄어드는 물품으로 치약과 비누 등 생필품도 모자
라고 부식도 부족해져 요즈음엔 반찬수를 한가지 줄여 생활하고 있다.

최 목사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바쁜 가운데서도 틈만나면 미장일이나 보일러
수리, 조립식 건축 일 등 부업을 해 꾸려 나가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
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용기와 힘을 잃지 않고 믿음으로 함께 하는 은혜의 집 식구
들이 하루하루 생활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도록 늘 기도로 함께 해 주시고
더불어 따뜻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최 목사는 요즘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은혜의 집 마당에 세워질 예정인
은혜교회당이 지난 1월 양평군으로부터 건축 허락을 받았지만 건축비와 또 교
회를 섬길 목회자로 자원하는 사람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은혜의 집 후원 및 자원봉사 신청 전화 : (031)771-1777, 국민은행 220-01-
0350-091(예금주 : 사회복지법인 은혜의집), ARS 후원전화(060-70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