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하나 됨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뿌리 깊은 하나 됨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 겨울이면 근처의 대숲이 마음을 끈다. 흑청 빛 센 바람이 불 때 마치 수양버들처럼 머리채를 흩날리며 우시시우시시 춤을 추어대는 작고 부드러운 숲. 가까이서 보면 대나무들은 아주 가녀린 몸매로 금방이라도 뽑혀나갈 ...
그리운 설날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그리운 설날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 산록의 까치들이 법석이며 겨울을 누빈다. 불 켠 추억의 남포등 속에 정다운 모습들이 떠오른다.눈구름이 가까이 내려온 날, 부엌으로 장독대로 분주히 설날을 준비하던 어머니의 발길. 솔가지 타는 아궁이에 풍로를 돌리며 못내 세밑의 아쉬움을 털...
겨울 해바라기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겨울 해바라기<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 종일 함박눈이 내린 밤에는 창호지 불빛이 유독 붉게 피었다. 감잎들이 달빛을 덮고 사그락거리는 쓸쓸한 뒤란의 겨울이 한 자 더 깊어지면 이불 속에서도 쉬 잠들지 못하고 봄이 오는 쪽으로 시린 귀를 열었다. 그러나 눈바람 소리만 배고픈 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