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전체 전문 번역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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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장로교회 소명의 산물

국내 최초로 표준문서 전체 전문 번역 출간 화제

 

국내 최초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전체를 법령과 함께 면밀하게 전문 번역을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합신의 교훈이자 설립 이념인 ‘바른 신학’‘바른 교회’‘바른 생활’이라는 삼정(三正)의 정신을 목회에 구현하고자 노력해 온 삼정회(회장 문정식 목사)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문서들’을 출판하고 이를 감사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와 함께 기념 강좌를 개최했다.

3월 19일 저녁 7시 시은교회당(최칠용 목사)에서 삼정회 회원 등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출판 감사예배는 회장 문정식 목사의 사회로 최칠용 목사가 ‘주님이 주신 힘으로’(엡 6:10-12)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칠용 목사는 “신앙고백서, 대소요리 문답 등 좋은 무기를 주셨기에 우리는 이를 통해 더 잘 사역을 감당하며 우리의 믿음을 지켜내고 바른 진리를 세워 갈 수 있기를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념 강좌에서는 문정식 목사(열린교회)와 이남규 교수(합신 조직신학)가 차례로 발표했다.

문정식 목사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오류를 제거하고 순수한 개혁신앙을 보존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개혁신학을 세우고자 하는 노력을 했다”며 “17세기에 작성되었지만 지금 21세기와 이후까지도 성도들로 하여금 참으로 흥미있고 신앙의 지침이 되며 유익한 내용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남규 교수는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는 교회의 소명의 산물이며 장로교회의 신앙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 신앙 문서들을 가지고 신자들에게 체계 있게 가르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의 소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문서들’

 

“이 책을 통해 장로교회로서의 정체성을 환기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정성호 목사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문서들’은 정성호 목사(수원노회 선목교회)의 번역으로 삼정회의 후원을 받아 개혁주의성경연구소를 통해 출판됐다.

이 책의 특징은 웨스트민스터 성직자들이 작성한 신앙문서(신앙고백서, 대·소요리문답, 장로교회 정치형태, 공예배 지침서)와 그와 관련된 여러 문서와 법령뿐만 아니라 부록으로 국민언약, 엄숙한 동맹과 언약, 웨스트민스터 총회 모습에 대한 베일리의 묘사, 진지한 자백과 엄숙한 약정 등이 망라되어 실렸다. 이러한 글들은 신앙문서의 작성 동기와 자세,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이 책의 원본 중 하나는 1658년 런던의 신세대 장로교 성직자들이 재출판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The Confession of Faith, together with The Larger and Lesser Catechismes … two sheets of Church-Goverment …)이다. 이 책이 번역 출판된 것이 중요한 이유는, 웨스트민스터 성직자들이 작성한 고백서가 1647년 2월 4일 이후 최종적으로 잉글랜드 상원과 하원의 비준을 받는 과정에서 민감한 구문들(특히 제23장 4항, 제24장 3항 등)이 수정을 받게 되는데, 이 책에 실린 신앙고백서는 그렇게 수정된 신앙고백서가 아니라 1646년 9월 25일에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의회에 제출한 원안 그대로의 신앙고백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신앙문서들은 잉글랜드 땅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가지고 산출되었어도, 그 안에 담긴 진리는 시대를 초월하여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고백하고 있어서 성경의 진리를 발견하거나 그 진리를 체계적으로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더 나아가 장로교회 교인으로서 그 정체성을 확립하거나 굳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밖에, 원문을 정확하게 번역하기 위해 1700년대와 1800년대 영어사전과 스코틀랜드어-영어 사전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영어 원문을 라틴어로 번역한 본문을 참조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1658년도 이후 재 출판된 여러 책들을 비교하고 참조하였다.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직역하려고 했으나, 때로는 과감하게 의역하기도 했다.

이 책은 어려운 용어와 신학을 설명하기 위해 칼뱅의 글과 김영규 교수의 조직신학 편람을 각주로 사용했다. 또한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을 이해할 수 있는 구조 표를 부록으로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