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교회, 재정공개 소극적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좌담회서 지적
대다수의 교회들이 교회 재정 공개를 부담스러워하거나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본부는 지난 6월 18일 서울 명동 열매나눔재단에서 교회재정공개 좌담회를 열고 교회재정투명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재정공개 실현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좌담회는 한국교회의 재정 공개 현황을 알아보고 교회 재정 공개의 의미와 과제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첫 발제에 나선 재단법인 한빛누리 황병구 본부장은 “상당수의 교회들이 목회자 소득세 납부는 하고 있는 반면, 재정공개 요청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본부가 34개 교회를 자체 선별해 교회 재정운영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조사에 응한 교회는 절반에 그쳤다는 것. 그나마도 결산서를 공개한 교회는 4개 교회로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황 본부장은 지적했다.
교회 재정 결산서를 어떤 방식으로 공시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9개 교회가 스크린 화면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고, 7개 교회는 인쇄물을 통해, 2개 교회는 교회 홈페이지에 결산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삼화회계법인 최호윤 회계사는 “3%의 지분만 가져도 회사의 회계장부와 자료를 열람할 권리를 보장하며 공개한다”며 “교인 2/3의 찬성이 있어야만 재정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거나 신설하는 교회에 일반사회 공동체가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발제 후 열린 교회재정운영 좌담회는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의 사회로 황병구 본부장과 최호운 회계사, 문희곤 목사(높은뜻푸른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의 패널로 진행됐다.
좌담회에서는 교회재정운용 방식으로 복식부기 프로그램을 도입한 높은뜻푸른교회의 사례와 대형교회인 온누리교회의 사례를 통해 교회재정공개의 구체적인 방안과 과제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