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조병수 교수
“떼오도르 베자와 시편찬송” 펴내
합신에서 신약학을 가르치면서 오랜 동안 프랑스 위그노를 연구하던 중에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를 설립한 저자는 떼오도르 베자와 시편찬송을 주제로 책을 펴냈다.
종교개혁은 두 가지 매체를 통해 요원의 불처럼 타올랐다. 하나는 종교개혁을 실행한 개혁자들의 직접적인 활동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만들어낸 저작물들이었다. 프랑스 종교개혁도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보통 “위그노”라고 불리는 프랑스 신교 신자들 신앙은 한편으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헌신한 개혁의 인물에게 빚지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그들로부터 나온 문서들에 빚지고 있다. 특히 위그노들에게 오랜 동안 영향을 끼친 인물은 떼오도르 베자(1519-1605)이다. 그는 칼빈의 동료이자 후계자로 다양하게 활약하여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뚝심있게 개혁파 신학을 소개하고 확산시킨 사람이다. 베자의 두드러진 공헌 가운데 하나는 마로와 더불어 칼빈이 시작했던(1539년) 시편찬송 150편을 완성한 것이다.베자는 마로와 마찬가지로 시편을 계시의 빛 아래서 부르기 쉽고 암송하기 쉽게 운율에 맞추어 개사하였다. 시편찬송은 프랑스 왕권과 가톨릭 세력에게 철저하게 짓밟혔던 위그노들에게 예배와 일상에서 생명력을 불어넣은 경건한 문서이다.
이 책은 떼오도르 베자의 삶과 신학을 설명해주고, 시편찬송의 실체와 의의를 소개하여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얻게 하는 좋은 책으로 개혁파 신학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큰 유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떼오도르 베자와 시편찬송>
프랑스 위그노연구소 연감 Volume 1
도서출판 가르침 | 2020년 2월 | 88쪽 | 값 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