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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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교총,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회 공동 주관

 

하나님이 한국에 보내주신 은인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 심포지엄’

 

심포지엄에서 박영선 목사가 마침 인사 및 기도를 하고 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성경을 사랑합니다. 우리들은 오늘도 피터스 목사가 완성해 주신 구약성경을 읽고 가르치고 배우며 신앙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피터스 목사를 기념하는 일은 신앙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사적, 선교적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 박준서 박사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중한 인물, 바로 한국명 피득으로 불렸던 알렉산더 피터스(Alexander Albert Pieters) 목사(본보 768, 778, 784호 참고).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의 열정적인 헌신과 사역을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피터스 선교사 기념사업회(박준서 박사)가 공동주관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8월 22일(목) 서울 새문안교회당에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남포교회 원로 박영선 목사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제1부 개회식에서 한교총 대표회장 김성복 목사(예장고신 총회장)는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유대인 선교사가 자신들의 언어 히브리어로 쓰여진 구약 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것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너무나 큰 은혜이며 루터가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에 버금가는 축복”이라며 “이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다른 내용들도 알려지고 기억하게 되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특히 “그동안 노구를 이끌고 역사적인 발굴과 소개하는 일에 전력해 오신 박준서 교수를 비롯, 함께 노력해 준 관계자 모두를 치하하며 보이지 않는 손길로 역사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한교총 상임회장 림형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도 “심포지엄을 통해 한글 성경 번역에 매우 중요한 업적을 남긴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의 사역을 재조명하고, 그의 한글 성경 번역 사역이 한글의 발전과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는 것에 중요한 의미와 목표가 있을 것”이라며 “또한 북미 선교사 위주의 선교 역사 때문에 잊혀진 피터스 선교사의 기록을 학계와 교계에 널리 알리는 것과 피터스 선교사의 열정과 헌신의 역사를 한국교회 선교와 교육의 모범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념비 건립, 설교집 출판 등

피터스 목사 기념 사역 전개

 

정성엽 목사(합신 총무)의 진행으로 열린 제2부 심포지엄에서 ‘구약성경 최초의 한국어 번역자,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란 제목으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박준서 박사(연세대 구약학 명예교수)는 “피터스 목사는 1898년 역사상 최초로 구약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사역을 시작했고, 40년이 지난 1938년 개역구역성경을 완결시킴으로 구약성경 한글 번역의 성업(聖業)을 마무리 지어주었다.”고 말하고 “오늘날 한국교회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사용하고 있는 구약성경은 1938년 피터스 목사의 주도로 완성된 ‘개역구약성경’으로서, 후에 표준맞춤법에 따라 고치고, 고어 문체 등을 수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준서 박사는 “피터스 목사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잊혀졌던 그의 공적과 헌신을 기리고 기념하기 위해 2017년 11월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회’가 발족되었으며 2018년 말에는 묘소 현장에 남포교회의 헌금으로 피터스 목사의 공적을 기록한 ‘기념동판’을 세우고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말하고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회가 추진 중인 ▲서울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피터스 목사 기념비 건립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10년 동안 여러 교회에서 설교했던 220편의 피터스 목사 설교집 출판 ▲최초의 구약성경 한글 번역이 되는 시편촬요와 피터스 목사가 작사한 17편의 찬송가 가사가 수록된 찬셩시(초기 한국교회 찬송가책) 영인본 제작 ▲피터스 목사 전기(傳記) 집필 및 출판 ▲피터스 목사 관련 자료 수집 ▲피터스 목사 사료실 및 전시실 ▲피터스 목사 기념 성서연구원 개원 등 뜻깊은 사역에 한국교회와 성도들 모두가 참여하여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맺었다.

‘한글 성경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끼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주강식 목사(증산로교회)는 “어둠 속에 묻힌 한글을 양지로 끌어낸 자는 서양 선교사들이었다”면서 “복음 전파의 종교적인 목적이었지만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므로 한국 민족에게 개화사상을 보급하고, 계몽을 통한 근대화의 물결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만들어 주었다”고 말하고 “동시에 종교의 고유한 목적인 교회를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교육을 통하여 문맹자를 감소시키고, 더 나아가 교회와 사회의 지도자로 양성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기억해야 할 구약성경 번역자 A. A. Pieters 목사’란 제목으로 논찬을 한 한교총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안성삼 목사(국제신대 총장)는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유대인 선교사가 유대인의 언어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은 인간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뛰어 넘는 절묘한 작품을 남긴 것”이라며 “선진들이 목숨 바쳐 물려준 이 말씀의 유산을 숨겨두지 말고 우리 후손들에게 말씀 사랑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으면 한다. 말씀 사랑운동이 일어나면 교회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될 것이고, 이단 사이비 대처를 위한 영적 면역력도 강력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