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T. 라이트에 대한 성경신학적 평가
한국성경신학회, 제27차 논문발표회
한국성경신학회(회장 박형용 박사)는 2월 14일(월) 신반포중앙교회(김성봉 목사)에서 신학자, 목회자, 신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T.라이트 공헌에 대한 성경신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제27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발제자 송영목 박사(고신대학교)는 ‘N.T. 라이트의 복음서 이해’에서 “예수님을 그 당시 유대교의 문맥에서 이해하려고 한 점과 유대인의 ‘포로에서의 귀환’ 같은 주제는 ‘하나의’ 유용한 성경신학적이고 계시사적 해석을 제공하며 예수님의 인격을 구약의 이스라엘에 비춘 ‘교회적 인격’ 관찰이 돋보인다”고 말하고 “공동체적 유배와 귀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개인적인 죄악과 구원의 차원을 약화시킬 수 있고, 예수님을 ‘급진적 정치가’라고 부른 것은 지나친 사회학적 표현이며,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을 주님의 메시아이심을 증거하는 차원으로 보기보다는 절정으로 치닫는 이스라엘 이야기의 주인공 되심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보는 것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인격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자 이상일 박사(총신대학교)는 ‘톰 라이트의 예수연구방법론에 대한 평가’에서 “라이트는 제임스 던과 함께 바울신학에서 ‘새로운 관점’의 주창자로 알려져 있다”면서 “역사적 예수의 모습은 신앙의 그리스도와는 다른 것이라는 부정적 입장과 종교사학파의 입장을 그대로 전제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이다”고 지적하고 “유대교 – 예수 – 초대교회가 이중유사성이 있음을 제안함으로써 예수 역사 연구에 대해 복음주의적 관점이 방법론상으로 가능성 있음을 제시였다고 하나 예수 전승이 복음서 전승으로 어떻게 전달되었는지에 대한 해답은 없다”고 지적하였다.
세 번째 발제자 이강택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라이트의 언약신학적 성격해석 평가’에서 “구약을 하나님의 언약에 기반을 둔 이야기로서 유대인의 사고세계 혹은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고, 이 언약적 이야기가 유대인의 세계관을 담는 그릇의 역할을 하였다”고 말하고 “라이트의 신구약 성경해석은 역사적이고 방대한 신구약 중간기 문헌들을 기초하고 있으며 언약신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내었다는 것은 라이트의 공헌이다”고 소개했다.
네 번째 발제자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역사적 예수 탐구에 대한 라이트의 공헌과 문제점’에서 “라이트의 성경해석 문제점들은 지나친 도식화와 포스트모던주의의 수용에 대한 지나친 낙관성이다”며 “라이트가 복음주의 계열에서 부상하면 할수록 문제점 또한 커질 것이다”고 경계하고 “참된 역사와 참된 신앙의 관계는 사전에 결정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성경이 자증하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역사적 탐구를 해야 한다”고 발표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