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요청하는 신학교육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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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일컬어 전문화 시대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더
욱 세분화 되고 전문화 되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를 살아가려면 전문인이 되
어야 한다. 이런 사회적의 요구에 호응하여 대학마다 커리큘럼을 다양화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을 배출해내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
회는 엄청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농경사회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있다면 교회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렇다면 변화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까? 아니면 변화하면 안되기 때문일까? 지난 일월달 월간 목회지의 특집 기사
를 유심히 살핀적이 있다. 모 교단 중견 목회자 두 분을 모시고 대담 형식으
로 이루어진 제목은 “목회자 수급, 무엇이 문제인가?”였다. 과거 이민 사회
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임목사 혹은 실직목사 문제가 이제는 한국 교회의 문
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교단도 예외는 아니라는 소식을 들었다. 참으로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이런 기이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될
지 미련한 필자로서는 
선뜻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특집 대담에 동참한 두 분
이 제시한 해결 방법을 정리해 보면 현재 목회자들의 정년을 낮추는 문제와 
신학생 정원수를 줄이는 문제 등으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일리
가 있다. 그러나 근본적이 해결책에는 무엇인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래서 좁은 소견이나마 평소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신학교육의 커리
큘럼을 다양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 교회는 다양한 전문 사역자를 요
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교는 획일적인 교육으로 담임목사만(?)
을 배출해 내고 있다. 특히 우리 교단이 더욱 그런 것 같다. 물론 신학교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섬기는 교
인들은 나름대로 사회의 전문인들로 구성되어 가고 있다. 당연히 교회의 사역
도 전문화 되기를 요청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심방전문 사역자,(상담 전문)교
육전문, 사회분야, 음악전문, 행정전문 사역자 등, 이제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처럼 사람들이 단순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자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다 책임진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무리한 일이라 생각된다. 아니 감
당 할 수
가 없다. 상식과 경험만으로 교회를 섬기기에는 너무 벅찬 시대가 되었다. 그
런의미에서 바른 신학에 근거한 전문사역자들을 중심으로 각 은사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두 가지 문제가 해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는 적채현상으로 교회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무
임목사들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 될 수가 있으시리라고 생각 한다. 왜냐하
면 각 지교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사역자들이 되어 담임목사와 더불어 협력내지
는 팀 목회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담임목사와 부목사간의 불필
요한 긴장 관계가 해소될 수가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더욱 전문화 되어가
는 현대 사회를 이끌지는 못해도 보조는 맞추어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물
론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를 잘 활용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실 신학 바탕이 없는 평신도들이 교회를 섬기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우리
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학교 커리큘럼의 다양화 내지는 세분화
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신학교육의 중요한 목적중 한 가지는 교
회가 요청한 일꾼을 양성하는데 있다
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적인 요청
에 우리 신학교가 한발 앞서주기를 기대해 본다. 은강교회 박양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