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美學을 간직한 새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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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美學을 간직한 새언약교회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 삼거리에 가면 새언약교회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시골과 도심의 맛을 고루 느낄 수 있다는 이곳은 한 때 능에 해골이 
누워 있는 동네라 하여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무연한 바람소리와 스산함만이 
있던 곳이다. 그러나 스산한 무관심 속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이곳을 찾
아온 사람이 있었다. 

바로 새언약교회 최영호 목사이다. 최영호 목사는 능에 해골이 사는 골짜기
를 능력 받는 골짜기로 바꾸어놓겠다는 야심찬 열정으로 1999년 9월 새언약
교회를 설립하였다.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하는 새언약교회는 지역의 복음화를 근간으로 한 지역발
전을 위해 한결같은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떠나는 지역이 
아닌 정착하는 곳이 되었으나 새언약교회는 처음부터 특별히 지역 주민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아오는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기도하며 섬기고 있
다. 

일 년에 두 번, 여름성경학교와 성탄절 때 간식을 받기 위해 교회에 
출석하
던 것이 씨앗이 되어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최영호 목사는 청년
시절 질병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으며 더욱 절실하게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 

1980년 8월 여의도에서 열렸던 세계복음화대성회를 계기로 하나님의 은혜를 
절실히 깨달은 최영호 목사는 역곡동교회에서 신앙의 삶을 새로이 시작 할 
수 있었다. 

취업의 난항 속에 하나님의 은혜로 합격한 삼양식품 재세본부에서 직장생활
을 하며 집사에서 안수집사로, 교사로 신앙생활을 이어오던 중 역곡동교회 
김정식 목사와의 상담을 통해 38세의 나이에 목회를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직장생활을 비롯한 모든 일을 그만두고 신학을 공부하여 구리 동성
교회와 오정 성화교회 부교역자를 거쳐 지금의 새언약교회를 개척하였다. 

최영호 목사는 무엇보다도 초심을 잃지 않는 첫사랑의 목회와 균형 잡힌 목
회를 강조하였다. 성도들에게도 자아가 아닌 하나님으로 가득 채운 삶을 강
조한다는 최영호 목사는 바보가 되더라도 버리고 비우는 삶이야말로 그리스
인들이 추구해야 하는 삶이라고 전했다. 

최영호 목사는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복잡한 인생 속에서 자
신의 삶의 균형
을 잡아주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깨닫게 해주는 곳으로 바로 그 자신만의 기
도처인 공원묘지를 소개하였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내가 없어지는 곳,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야 하는 
곳, 교회 뒤의 공동묘지를 산책하며 세상의 욕심이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많
은 교훈을 얻고 있다.”고 전하는 최 목사는 그의 행복한 목회인생의 이유
를 짐작하게 했다. 

새언약교회는 이러한 최영호 목사의 목회 철학과 함께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성도들을 균형 잡힌 성도들, 생활신앙인으로 양육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지역사회 가운데 삶에 매여 피폐해진 가정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하기 위한 가정회복 사역에 주력하면서 또 매주 정기적인 제자반 성경공
부를 통해 성도들 신앙의 내실을 키우고자 했다. 한편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
해 초등학교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자 장학
금 지급을 실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주 목요일에는 여전도회 회원들이 모여 전도훈련을 받으며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매월 첫째, 둘째 주 목요일마다 가까운 상점들을 방문하
여 교회에
서 직접 만든 수정과 등으로 음료 전도를 하고 있다. 

마지막 셋째 주 목요일에는 지역의 경로당 두 곳에 나가 점심식사를 대접하
며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들은 지역사회
가 갖고 있던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쇄신 및 복음을 전파하는 좋은 방
편이 되고 있다.

새언약교회는 해외 선교협력에도 힘쓰고 있는데 선교비용 지원을 물론 정기
적인 단기선교인원을 추출하여 선교현장에서도 함께 섬기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교회 연합정신을 살리기 위해 주일 오후 예배를 지역교회들과 연합하
여 교회당을 돌아가며 드리고 있다. 

최영호 목사는 새언약교회 성도가 아니더라도 지역주민들이 그리스도를 믿
고 신자가 되어 참 행복을 맛보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더욱 연합정신은 중요
하다고 말했다. 실재로도 이러한 교회의 연합은 지역사회가운데 귀감이 되
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7년을 지나며 지금은 50평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열매
를 거두었다고 전하는 최영호 목사는 “작은 섬김이라도 기쁨과 열정을 가지
고 섬김을 다하는 성도들을 보며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덧
붙였다. 

지역 사회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새언약교회
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건하게 뿌리내리기를, 그리하
여 쉬지 않고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자랑하는 골짜기를 이루기를 기
대한다.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