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신년하례회 설교| 새로운 도약인가 아니면 낙오인가 _박범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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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인가 아니면 낙오인가”

박범룡 목사(송탄제일교회)

이대로 죽을 것인가? 이대로 낙오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약으로 나갈 
것인가? 우리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오늘의 우리는 어제의 선택의 결과이고, 내일의 우리는 오늘의 선택의 결과
라는 말이 있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 새 포도주는 낡은 가죽 부대
가 아니고 새 부대를 요구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신 새 시대는 바리새인들의 옛 구조로 감당할 수 없었
다. 예수님은 회당 문화와 조직을 벗어난 새 구조를 필요로 하셨다. 새 포도
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존 되느니라 그 새 구조가 바로 교회였
다. 사도 행전적 교회였다. 

시대를 보라. 문화를 보라. 사람들의 변화를 보라. 사단은 디지털 장비로 무
장하였는데, 교회는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이다. 기득권 유지로는 새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 

장신대 박상진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주일 학교 학생들이 2002년에 들어와 
31.9% 감소하였다. 어느 교단은 도시교회의 학생수가 69%, 농촌의 일부는 
90%가 감소하였다. 교회학교의 붕괴를 넘어 세대간의 신앙의 대 잇기가 끊어질 정도이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 

역사에서 배우는 분명한 사실은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낙오하거나 사라질 
뿐이라는 것이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는 조직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
개혁주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필요로 한다. 폭 넓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개혁주의 신학은 anti-catholicism oriented 사상을 배경으로 출발하지 않았
는가? 근본주의(fundamentalism)를 개혁주의와 혼동하지는 않는가. 과거의 
수구적 전통의 보수를 성경 말씀 보수와 혼동하지는 않는가. 우리의 개혁 주
의 신학은 현실적으로 교회 부흥의 발목을 잡고 있지는 않는가. 

칼빈은 하늘나라에서 ‘나는 칼빈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는 익살이 있
다. 과거 지향적 신학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 신학이 필요하다.

“옛 사람은 …라고 말하였지만, 나는 너희에게…라고 이르노니” 하시면서 
예수님은 성경을 재 해석하셨다. 예수님은 기득권 세력에서 벗어나 세리와 
창녀와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심으로 새 문화를 창조해 나가셨다. 사마리
아로 나가 전도하심으로 엄청난 장벽을 허셨다. 회당 교육 제도를 과감히 벗
어나 거리로 나가 새 교육 제도를 창안하셨다. 예수님은 끊임 없이 변화를 
시도하셨다.

영혼 구원과 교회 부흥은 끊임 없는 새 시도의 결과였다. 교회의 끊임 없는 
변화와 모험의 결과였다. 새 포도주인 복음은 시대마다 적절한 새 부대를 필
요로 한다. 믿음의 사람들은 믿기에 모험과 새 시도를 즐긴다. 믿음의 사람
들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60년 전의 개역 성경은 학생들에게 외국어다. 개정 역이나 표준 역 성경 공
인이 왜 그리 늦어야 하나! 헌법 개정은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 지킬 수 없
는 내용들이 들어 있는 헌법은 아무리 수정해야 누더기를 깁는 것이 아닌
가. 아날로그 이전 농경 시대에 만들어진 제도들이 사이버 디지털시대를 담
을 수 있나. 새 시대를 담을 수 있는 새 부대가 필요하다. 

건강 유지에 있어서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이 있다. 변화하면 살고 
변화를 거절하면 다음 세대를 잃는다. 오늘의 실패한 모습이 있다면 변화를 
거절한 결과다. 시간이 많지 않다. 하루 날씨를 물으면서 왜 시대의 변화를 
묻지 않는가. 일년이면 가전 싸이클의 변화는 수 차례나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존 된다 

교단 설립 25주년 대회는 새 부대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모든 역
량을 다 집중하여 재 도약의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전심으로 준비하고, 전
심으로 모이기를 힘쓰고, 전심으로 기도함으로 폭발적 변화의 은혜가 임하기
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