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노회별 선교활성화 위해 선교학교 연다
‘합신선교 30년에 대한 평가와 전망’ 세미나
선교학교 통해 600여 교회, 선교 동참 유도
총회 합신세계선교회(회장 강인석 목사․이하 PMS)는 4월 22일 수원 소망교회당(박요나 목사)에서 ‘합신선교 30년에 대한 평가와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목사, 장로, 선교사, 교수 등 합신 선교 관심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민영 선교사, 김재성 교수, 김학유 교수, 이기종 선교사 등 4명의 발제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의 및 응답, 종합토론 등 8시간 여 동안 뜨겁게 진행됐다.
세미나에 앞서 박정남 장로(남포교회)의 대표기도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증경총회장 안만수 목사(화평교회 원로)는 ‘산제물로 드리자’(롬 12:1-2)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죽음을 각오한 자세로 선교하고 목회할 것을 강조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정민영 선교사(국제 WGA 부총재)는 ‘21세기 선교동향과 한국선교’라는 제목으로, “선교의 남은 과업은 단순히 선교사의 수가 늘어나고 선교재정의 규모가 증가된다고 완수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세계교회와 손잡고 시너지효과를 낼 때, 비로소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구교회가 서구 색깔을 빼야 하듯이, PMS 역시 PMS의 색깔을 빼야 하고, 성숙기를 맞은 한국선교도 이제 김치맛을 빼고 한류에 의지하려는 자세도 지양,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한편, 세계교회와 협력과 동역을 해서 2/3세계 선교의 향도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서구교회의 쇠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대책”을 묻는 이동구 선교사의 질의에 대해 정 선교사는 ‘선교하니까 잘 살게 해 주신다’라는 식으로 세속성을 추구하는 의식과 세속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 기득권을 버리고, 가난한 자를 품는 초기 한국 교회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김재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는 ‘개혁주의와 합신선교의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묻혀 있는 140여 명의 외국인 선교사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생각하면, 우리 한국은 복음에 빚진 자임에 가슴이 저려 온다”면서, “증기기관 발명 이후, 개혁신학이 선교를 이끌고 왔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혁주의 선교에 크게 영향을 미친 D.L.무디, 그리고 개혁주의 선교사의 예로 조나단 에드워드, 하비 칸 선교사 등을 제시했고, “개혁신학의 핵심은 그리스도와 말씀의 계시이며, 복음의 말씀이 선포되면 모든 것이 변화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한다”고 밝혔다. 질의에 나선 이재헌 목사(새과천교회)는 ‘개혁주의 신학과 현지 문화가 충돌할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김학유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합신선교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발제를 통해 “합신 교단은 담임목사님들의 선교에 대한 열정이 초기부터 많은 선교사를 배출했고, 선배 선교사님들의 열정이 후배 선교사를 계속 배출, 현재 42개국에 180가정, 347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성도수 대비 선교사의 비율이 아주 높은 선교에 열심인 교단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선교사의 절반 이상이 현지 부임 4-5년을 넘기지 못하고 중도 귀국하는데, 합신 선교사는 중도 귀국율이 극히 적고, 8년 이상 사역한 선교사가 58.2%에 달한다. 한편, 최근 4년 사이 왕성하게 선교사들이 파송돼서 4년 미만된 선교사가 전체의 31%를 점유하고 있다.최근 타교단들은 블록화 현상이 두드러져 선교단체와 이중멤버십을 갖는 선교사가 극히 적은데 비해, 합신 선교사는 타단체와 이중멤버십을 갖고 있는 비율이 전체의 55.8%로서, 협력과 동역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질의에 나선 안만길 목사(염광교회)는 “합신 교단 800여 교회 중 아직도 선교에 동참하지 않는 교회가 600개에 가까운데, 그 지역교회들이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총회와 노회, 신학교 차원에서 어떤 선교교육을 할 것인가?” 물었다.
이기종 선교사(PMS 총무)는 ‘PMS 본부 행정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발제를 통해 “그간 합신교단선교부(PMS)는 외형보다는 내실과 바른 선교를 추구해 왔다”며, “2004년 9월(제89회기 총회) 교단 상비부 체제에서 합신세계선교회 체제로 전환한 후, 지속적으로 선교사 수와 업무량이 증가하였고, 세계선교 환경은 격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교단 선교 본부 행정이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장중심체제로의 전환 △전략 정보 수집 활용 및 씽크 탱크 기능 강화 △교단에서의 선교비 지원 △이사회와 본부의 조직 개편 △본부 선교 행정 전문 인력의 확충 △멤버십 정책 △멤버 케어 및 선교사 디브리핑과 회복 프로그램 △전략적 재배치 △선교사 복지 은퇴 대비책 강구 △행정 재정 관리 체계화 △선교지 출구 전략 △위기관리 시스템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유기남 선교사(알타이선교회 대표)는 ‘의욕적인 정책들이 많은데 실현 가능한 것인가?’ 물었다.
이어 PMS 이사장 박요나 목사의 제안으로 청중들이 함께 참여하는 질의와 답변, 의견 청취 등으로 예정시간보다 1시간을 훌쩍 넘기며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 결과, 아직 선교에 미참 중인 600여 교단 교회들을 비롯한 각 교회의 선교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별 노회별로 선교학교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교회들이 잠정적으로 주축이 되어 지역별 노회별 선교활성화에 힘쓰기로 하고, 전주새중앙교회(홍동필 목사), 서울 강변교회(허태성 목사), 경기 송내중앙교회(변재웅 목사), 수원 사명의교회(김용은 목사), 경북 대구영안교회(문상득 목사) 등이 거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