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사 안수, 과연 성서적인가?’
동서울노회 교역자협의회 주최 공청회 눈길
여성 안수에 대해 교회와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동서울노회
(노회장 김석만 목사)는 9월 8일 검단산길교회당(홍승렬 목사)에서 ‘여성 안
수, 과연 성서적인가?’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노회 교역자협의회(회장 홍승열 목사) 주최로 개최된 이번 공청회는 여성 안
수 문제로 교회와 노회가 아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안수에 대한 의
견 차를 좁히고 성서적 차원의 접근을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강사로는 김성수 교수와 박영선 교수가 초청됐다.
‘여성교역과 남녀 질서’란 주제로 오전 강의에 나선 김성수 교수는 “고린도
전서 11장은 공예배에서 은사와 직분에 따라 말씀을 전하며 기도하는 일을
다루고 있는 만큼 남녀질서와 관련하여 언급한 내용은 여성 교역과 직접적
인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공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는 일과 회중을
대표하여 기도하는 일에서 여성이 남자의 권위아래 있음을 상기시킨 것은 하
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나 회중을 대표하여 기도하는 일에는 권위가 필연
적으로 개입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성으로서 이런 일을 맡는 것이 부자연스
럽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성경의 이러한 가르침에서, 엄격하게
말한다면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그 외 어느 장소에서든지 남자를 주관함으
로써 그의 권위를 무시하거나 손상하는 형태의 사역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다. 특히 공예배시 말하는 것, 즉 설교나 기도나 가르치는 일은 허
용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남자의 권위가 손상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는 상황
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가르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머
니가 아들을, 누이가 남동생을, 성인여자가 주일학교 남자아이들을 가르치
는 경우 남자의 권위가 손상된다고 문제삼을 사람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
고 “다만 사적관계가 해소되는 공석에서는 원칙적으로 여자는 자신을 가리우
는 것이, 나서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여자다운 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제의 싸움'(에베소서 4장)이란 주제로 오후 강의에 나선 박영선 교수
는 “기독교안에서 구원을 얻는 일의 증거를 감동, 은혜, 이해라는 서로 다
른 방식에서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생겨나 감동이 없다면 구원을 보증할 수
없다든가, 하나님의 작정(신학)이 없으면 구원이 뭔지 조차 알지 못한다거
나, 혹은 합리적 이해가 없이는 기독교 신앙은 신화에 불과하게 된다는 식으
로 제각각 자기의 강조점이 신앙의 보편적 기준이 된다고 주장하게 됐
다”며 “이 각각은 모두 하나의 신앙 안에 들어있는 특징임에도 불구하고 제
각각 기준을 세워 자신과 다른 모습의 신앙 활동을 기독교가 아니라고 비판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영선 목사는 “기독교 신앙은 여성적-억울한 자리를 지키는 신자의 보편적
모습-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에서 억울하고 소수의 약한 자리에 있는 것”이
라며 “여성들의 자리가 억울함으로 이해할지라도 감수해야 하며 그 모습은
인생 속에서 이런 대접으로 우리의 신앙을 지켜야 한다는데 감수하게 만드
는 일에 부름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여성이 맡은 역할이 더욱 분명한 신
자의 본질을 나타내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박 목사는 “자유주의 신학 사상은 기독교 사상에 대한 논의를 떠나
불신자들도 포함된 보편적인 사회 질서, 즉 사회 정의나 환경문제나 여성평
등과 같은 문제들을 다루다보니 정작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하고 “이 시대의 한국교회에서 우리 교단은 기독교 본질을 더욱 확고히
세워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