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신앙| 가짜뉴스와 진짜정보를 분별하자 _ 장재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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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신앙

 

가짜뉴스와 진짜정보를 분별하자

 

<장재훈 목사 _ 내흥교회>

 

미국이나, 한국이나 가짜뉴스와 가짜정보 생산과 유통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짜뉴스와 정보의 생산과 유통은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고, 사회의 불신과 혼란을 야기하는 공동체 파괴 범죄이다. 개인의 의사와 사회여론의 형성을 왜곡하고, 자신과 다른 계층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나 증오를 야기해 사회통합을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회적 악이자 공공의 적이다. 헌법과 성경에 보장된 사실에 근거한 건설적인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사실이 아닌 조작된 내용을 악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생산하고 유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사실 가짜뉴스는 거짓뉴스이고, 가짜정보는 거짓정보이다. 성경에 보면 지구상에서 최초의 가짜뉴스와 가짜정보 생산자와 유포자는 사단이다. 사단은 가장 간교한 뱀에게 가짜정보 유포를 시켰다. 사단이 뱀을 통하여 아담의 아내인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거짓정보, 거짓뉴스를 지속적으로 유포하여 결국 하와와 아담은 가짜뉴스와 정보를 믿고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다. 그 결과 인간에게 저주가 임했다. 가짜뉴스를 생산한 사단은 말할 것도 없고, 가짜정보를 유통한 뱀도 저주를 받고, 가짜정보를 듣고 믿음으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도 저주를 받았다. 생산자, 유포자, 믿은자(믿는자) 모두 저주를 받았다. 성경은 거짓, 가짜의 아비는 사단이라고 한다. 그동안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가짜뉴스와 정보를 생산과 유통을 시키는 자들이 언론의 취재와 내부 폭로에 의하여 그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언론보도에 의하면 일부 극우 기독교 단체와 극우 기독교인들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보수든 진보든 생각은 자유이고 애국을 하는 것은 좋지만 거짓 뉴스와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은 성경에도 맞지 않고 헌법에도 맞지 않은 일이다. 이는 거짓의 아비인 사단과 짝한 것이고 추종하는 것이 된다. 참 기독교인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단과 하나님, 진리와 거짓, 빛과 어두움이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애국과 사회정의를 위하여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그 접근법 자체가 마귀적이고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절대로 가짜뉴스와 가짜정보를 생산하지도 말고, 유통시키지도 말고, 믿지도 말아야 한다. 불편하지만 크로스 체크를 통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조금만 수고하면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 있다. 기독교인들은 항상 정직해야 한다. 누가 아무리 지시와 명령과 압력을 가해도 가짜에는 협력하거나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진리 싸움이 아닌 것에 더더욱 목숨을 걸거나 신앙을 팔지 말아야 한다. 이는 진보나 보수, 정치나 애국의 문제가 아니다. 진리와 신앙의 문제이다. 참 그리스도인들은 가짜뉴스와 가짜정보의 생산과 유통, 신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에 문제의 큰 본산지로 지목되는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매체들을 잘 분별하여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개인 유튜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유튜브를 검색할 때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정확성과 사실성이다. 유튜브는 공중파 언론에 비해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심의규정이 있어 어떤 ‘선’(line)이라는 것이 있지만 유튜브는 그렇지 않다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제한 없는 표현의 자유로 인하여 참과 거짓이 물결치는 곳이 유튜브이다. 온갖 정보의 전시장과도 같다. 거짓 정보, 참 정보, 거짓과 진짜가 섞인 정보, 조작정보,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 등, 너무도 그럴듯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대부분의 유튜브 검색자들은 팩트체크 없이 받아들이고 사실처럼 인용하기도 한다. 어떤 불순한 사람들은 이런 정보를 정치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악용한다. 또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유튜브에 떠도는 동영상이나 각종 정보를 이용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유튜브나 팟케스트 등에 올려진 각종 정보나 동영상 등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근거로 어떤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내용이든지 객관성이 확보된 기관이나 단체 등에 사실관계 확인을 통하는 팩트체크를 한 다음에 수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단에 넘어가고, 사기꾼들에게 넘어가듯 미혹되고 이용당하고 만다. 지금은 너무나도 그럴듯하게 조작하고 만들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속는 시대이다. 이런 사실을 바로 알고 유튜브나, 네이버나, 팟케스트 등을 검색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인용, 배포하고 확산시키는 일을 단호히 삼가야 한다. 이 시대는 혼돈의 시대이고 거짓이 난무하는 시대이기에 어느 때보다도 정보에 대한 검증, 확인, 경계, 분별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