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윤 합신총장 졸업 및 학위 수여예배 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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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제22회 졸업식
訓 辭
신복윤 총장

오늘 교문을 나서시는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더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마는, 딸을 시집 보내면서 애원하다시피 마지막으로 교훈 겸 부탁하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몇 말씀을 드림으로 훈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오늘의 우리 교회가 요구하는 목회자는 어떤 목회자인가 하는데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교회가 요구하는 목회자는 眞實한 목회자입니다.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존경스러운 목회자입니다. 그 속에 거짓과 꾸밈(허식)이 없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실한 목회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람을 대할 때 진실한 마음과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두 얼굴을 가지고 사람을 대 한다면, 그것은 간교한 사기꾼의 짓이요, 사람을 등쳐먹는 시종 잡배들의 행동이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섬길 때 늘 기쁨이 있고 마음의 평안이 있는 것은 하나님은 眞實하셔서 우리의 信賴의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민수기 23:19에서 하나님은 진실하신 분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민 23:19)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는 대로, 하나님은 ①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②후회가 되는 일을 하지 않으시며 ③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실행하시고 약속을 지키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늘 기쁨이 있고,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섬기시는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목회자들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人格的으로 존경을 받으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도들이 여러분의 설교를 들으면서 목사님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의 매일의 일상생활이 곧 여러분의 설교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여러분의 “생활”을 보고, 설교를 들으면서 받는 것과 꼭 같은 감동을 받게 하십시오. 진실한 목회자,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교회가 요구하는 목회자는 獻身的인 牧會者입니다.
“헌신”이라는 말은 “몸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헌신적인 목회자는 나를 죄에서 救贖하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十字架를 위하여 나의 온 몸을 바쳐 죽기까지 섬기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전적으로(100%) 주님께 바친 주님의 귀한 종이었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2)고 하는 말씀에서 그가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역은 그야말로 헌신적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모든 城과 村에 두루 다니 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마 9:35) 주님은 한 마을도 거르지 않고 다 찾아다니시면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는 참으로 고달픈 사역을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주님의 羊들을 맡았으니 신자의 가정 한가정도 빼놓지 않고 돌보시는데 정력을 쏟아야 합니다. 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 있는지, 그들의 신앙이 위협을 받거나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부부의 관계가 원만한지,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잘 교육하고 있는지, 이웃과의 관계도 원만한지, 그들의 생업에 혹시 어려움은 없는지, 牧者가 羊을 살피는 것처럼, 그들의 형편을 세밀히 살피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을 신앙적으로 지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하다보면, 목회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 시간이라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牧會者는 게을러서는 안됩니다. 꾀를 부려서도 안됩니다. 일을 적당히 처리해서도 안됩니다. 교회는 헌신적인 목회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교회가 요구하는 목회자는 道德的으로 깨끗한 목회자입니다.
목회자는 善과 惡, 正과 邪를 분명하게 분별할 줄 알아야하고, 그리고 악한 것을 멀리하고 미워하는 도덕적 의식이 강해야 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라는 부패하고 사회는 혼란합니다. 사회 어디를 찾아보아도 부패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타락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나라의 앞날은 眼中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危機속에 살고 있습니다. 敎會만이라도 깨끗해야 하는데, 교회는 도덕적으로 매우 虛弱하고 無氣力한 상태에 있습니다. 社會를 향해 아무런 영향력도 줄 수가 없는 그런 형편에 있는 것입니다.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때 여러분은 道德性 회복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 자신부터 먼저 깨끗이 살아야 합니다. 언제든지 聖經을 生活의 標準으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살면, 여러분을 罪에서 지킬 수 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는 명예에 초연해야 합니다. 명예는 사람을 들뜨게 만들고, 허망한 인간으로 만듭니다. 
물질에 마음을 두지 마십시오. 물질은 마음을 어둡게 만들며, 일만 악의 뿌리라고 하였습니다(딤전 6:10) 異性問題에 깨끗하시기 바랍니다. 목회자들 중에는 이성문제에 실패하여 주님께서 맡겨주신 그 소중한 牧會의 現場을 떠나야 하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복음의 길을 막아버리는 경우들을 우리는 가끔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성문제의 열쇠는 이성을 멀리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시기를 바랍니다.(딤후 2:15)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