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APC(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교단의 현황_김재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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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APC(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교단의 현황

<김재열 목사_뉴욕센트럴교회 / 미주한인예장총회장 / 합신 4회>

 

지난 5월22일부터 5월 24일까지 뉴욕의 힐튼호텔(롱아일랜드/헌팅톤)에서 개최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 제 42회 총회에서 합신 4회 김재열 목사가 신임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에 합신교단에서도 박삼열 총회장 일행이 친선 사절단으로 참석한 바 있다. 김재열 목사의 KAPC소개의 글을 문답 형식으로 올린다. – 편집자 주

 

문)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KAPC(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교단 설립의 역사를 요약해 주십시오.

답) 네 감사합니다. 1970년대 초반에 미국의 이민 문호가 열리면서 한인들도 대거 이민 길에 나섰습니다. 미주 땅에 자연적으로 한인들 이민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초창기에는 한국 교단의 연장 선상에서 ‘미주대회’로 합동측 교단에 속하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민가정의 자녀들의 이중 언어와 문화권에서 한국적인 교과과정으로는 균형을 이룰 수가 없게 되었고, 장년들의 형편도 한국과는 거리감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미주지역에 교단을 설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 교단은 1978년에 미국과 캐나다의 5개 노회원들이 필라델피아 웨스터민스터 신학교 반틸 홀에서 창립총회를 가졌습니다. 당시 설립 멤버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사들은 이인재, 계화삼, 조천일, 장영춘, 고응보, 이수홍 목사 등 모두 32인이었습니다. 주로 개혁주의 보수 신학교 출신의 목사들이 이끄는 교회들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웨스트민스터 총장 클라우니(Edmund Prosper Clowney, 1917-2005) 박사의 축사는 이런 면에서 큰 격려가 되었고 금년에 제42회 총회를 맞았습니다.

 

문) 교단의 발전 과정과 현황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답) 주님의 은혜로 발전을 거듭하였습니다. 창립 총회원 32명으로 시작된 총회가 현재 소속된 목사회원이 1,250여 명에 이르렀고, 5개의 노회로 출발하였으나 31개 노회로 발전하였고 영어권 회원들을 위한 노회를 별도로 포함합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 미국 전역과 캐나다, 중남미, 남미 지역과 오세아니아, 필리핀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까지 세계에서 가장 지역이 넓은 교단이 되었습니다. 교단의 지교회는 640개이며, 전체 세례 교인은 70,000여 명, 유아세례 교인 10,000여 명으로서 해외 최대의 한인 교단 총회가 되었습니다. 교단에 독립된 세계선교회(WMS)에서 파송한 30여 개국에서 사역하는 110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미육군과 해군에서 활약하는 군목도 24명이 있습니다.

이민교회 목회자를 양성을 하는 신학교도 북미주와 남미지역에서 8개의 직영과 인준 신학교가 운영되고 매년 3-40명의 목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교단은 초창기부터 북미주 개혁장로교단 협의회(NAPARC)에 가입해 미국의 개혁주의 교단들과 신학과 신앙 정책들을 나누며 동역합니다. 특히 금년엔 본 총회가 의장 교단의 책무를 맡고 있습니다.

문) 신임 총회장으로서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답) 네, 먼저 이번에 우리 합신 총회장 박삼열 목사님 일행이 사절단으로 오셔서 큰 격려와 위로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개혁주의 산실인 합신의 가르침을 받은 본인으로서는 총회장은 감투가 아니라 총회의 의장일 뿐이고 한 해 동안 어려운 교회들을 돌아보라고 섬김의 기회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한 해의 총회의 주제가 <내 어린양을 먹이라!>인데 저는 총회나 노회가 나의 지역교회 목회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목사의 기본적인 사역의 본질인 목양사역을 어떻게 더 잘 할 것인가를 위해 기도하고 기본적인 사명자들로 돌아갈 것을 기회 있는 대로 강조하려고 합니다. 목사의 기본적이고 우선적인 사명은 지역교회 목양에 전력하는 것입니다. 지역교회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곧 노회와 총회를 견실하게 세우는 결과가 된다고 믿습니다.

 

문) 임기 동안의 활동 계획은 무엇입니까?

답) 네. 향후 일정과 계획으로는, 교단을 대표하는 직무와 관련하여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비중이 큰 행사로서는 모국의 교류하는 교단의 총회에 참석하는 일입니다. 본 총회가 교류하는 한국교단으로는 합신과 합동, 고신과 개혁교단입니다. 9월 총회에 참석하여 신앙 노선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관련 임직원들의 교회들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또 KAPC총회 내의 행사로는 지역별 목사 장로 연합기도회가 모일 때 방문하여 교제하게 되고 세계선교회 년차 총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31개 노회장들과 임원들의 연석 수련회가 10월에 캔쿤에서 모입니다.

 

문) 미국에서의 KAPC 총회의 비전과 사명을 말씀해 주신다면?

답) 우리 미주교단의 뿌리를 말한다면 모국 교단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아 왔습니다. 또 한국교단의 뿌리는 미국 장로교회입니다. 한국교회 헌법도 미국 장로교회와 대부분 공유합니다. 그런데 앞장섰던 미국 장로교회 신학과 신앙들이 많이 변질되었기에 모국 교회의 그것도 세속화 내지는 다원주의와 번영신학으로 기울어진 면이 많습니다. 동시에 경제적 풍요 속에서 교회가 기업화 내지는 세속적인 안일과 나태한 영적 상황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특별히 미주지역의 한인 이민 교회들은 다민족 복합 문화권 속에서 정체성 확립이 어려운 현실입니다. 따라서 본 총회의 비전과 사명도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시대와 상황과 인간들은 많이 달라졌지만 복음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국이 경제적 향상을 이룬 후에는 해외 이민자들이 거의 끊어졌고 유학생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주 한인 이민 교회들의 비전은 각도를 달리해야 합니다. 목양사역은 동족으로만은 부족하고 다민족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이민교회는 장차 존립 상황이 어렵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다민족들 향한 ‘도시 복음화’와 동시에 ‘국외 선교’ 사명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지정적학적으로 한국교회는 아시아 지역을, 미주교회들은 중남미와 남미 지역을, 유럽의 한인교회들은 아프리카 지역를 맡아 선교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나 해외 교회들이 차세대 양성에 강력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600여 지교회들의 현황을 볼 때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85% 이상의 교회들이 수적, 재정적으로 매우 열악합니다. 어려울수록 주님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문) 합신 교단과의 관계와 교류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합신 교단과의 교류는 1997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 다른 교단과의 교류보다 합 신교단과 가장 밀접한 교류의 동기는 초창기 설립 멤버들이 박윤선 목사님의 제자들이었고 합신 초창기 교수님들과 밀접한 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합신이 어려울 때 장학금과 후원금을 여러 교회들이 보냈고 지금도 후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행정적인 교류의 내용을 찾아 봐야겠지만 KAPC에서는 합신 측의 목사 이명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합신 총회장님과 임원들과의 만남에서 앞으로 양교단이 후임목사 청빙 면에서도 문호를 확대해서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습니다. 이제는 한국도 다국적 문화감각을 많이 익힌 상황에서 합신 목사들이 이민교회에 후임으로도 오고 또한 한국교회에서 이민교회 목사를 선호하는 면도 있으니 더욱 활발한 교류를 위한 정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은?

답) 참 감사한 것은 시대적인 종말상황 속에서 합신 교단과 KAPC교단이 주님 오시는 날까지 복음의 본질에 굳게 서서 함께 바른 신학과 바른 교회와 바른 생활을 견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같다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며 매진해 나가기를 소원합니다. <끝>

 

* 김재열 목사(합신 4회)는 30여 년 간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미국 뉴욕에서 이민 목회 중이다. 최근 동역자들과 2만 6천 평의 비전 랜드를 준비, 전인적 섬김의 프로젝트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시작했고 현재 씨드선교회 USA 이사장으로 130여 선교사 가정을 섬기며 뉴욕실버선교회를 설립했다. 저서로는 「예수, 내 삶의 내비게이션, 생명의말씀사, 2014」이 있다.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