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와 정신지체아의 아버지 림병덕 목사 소천 – 향년 80세
전쟁 고아 600여명 보살펴
교육을 통한 장애인의 인격과 권리 존중 참여와 평등의 정신 심어줘
이 땅에서 고아와 정신지체아의 아버지로 고귀한 삶을 사셨던 할렐루야교회 림병덕 목사가 지난 3월 15일 오전 4시 세종병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80세.
영결예배는 3월 17일 경기서노회 노회장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곽영송 목사(광영교회)의 인도로 김태준 목사(부천 중동교회)의 기도, 조만우 목사(대곶교회)의 설교, 임운택 총회장(성심교회)의 축도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유가족, 교우, 후배들의 애도속에 장보혜림재활원의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안장됐다.
고 림병덕 목사는 1920년 평남 용강에서 출생, 1946년 월남으로 인해 평양신학교 3년을 중퇴했다.
1952년 소사 벌판에 아동복지시설인 소사성육원(현 부천혜림원)을 설립, 23년간 전쟁 고아 600여명을 사랑으로 보살펴 희망과 삶의 의지를 심어주었다. 72년까지 성육원 가족들은 모두 건강한 사회인으로 배출되었다. 대다수가 한국교회에 참다운 진리를 전파하는 목회자나, 바른 교회를 세우는 장로
와 권사로 활동중에 있다. 전쟁고아들이 성인이 된 후 림병덕 목사는 소사성육원을 정신지체인 생활
시설인 부천혜림원으로 전환하고, 지능지수 낮다고 부모로부터 사회로부터 버려진 정신지체아들을 모아 예배할 수 있는 권리를 충족시켰다. 또한 정신지체인 특수학교인 부천혜림학교와 부천혜림요양원, 혜림어린이집 등을 설립, 교육과 직업, 사회적 재활 및 자기 실현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밖에 인천 영종도에서 10km 떨어진 경기도 장봉에도 혜림재할원과 장봉혜림재활원, 혜림학교 장봉분교를 설립해 현재 사회복지법인 백십자사에는 어린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는 300여명의 장애인들과 100여명의 직원들이 진정한 기독교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고 림병덕 목사는 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인격과 권리를 존중하였으며 참여와 평등의 정신을 심는데 온 생애를 다 바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표창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으며 적십자 박애상, 경기도지사 표창, 보사부 장관 표창 외 5회가 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지혜일 사모와 장남 임성국, 차남 성만, 3남 성현(현 부천혜림원 원장), 장녀 경자, 차녀 경신, 3녀 경혜, 4녀 경선씨가 있다. 전화 부천혜림원 (032-666-7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