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통신| 합신 중창단 <쁘라뗄리> 일본 도쿄에 가다

0
238

합신통신

합신 중창단 <쁘라뗄리> 일본 도쿄에 가다

 

<이진희 기자_합신>

 

– 키보그리스도교회 등 7교회에서 9회 공연

  ‘쁘라뗄리’(합신 중창단)는 지난 1월 30일 ~ 2월 6일(7박 8일)간 일본 도쿄로 선교를 목적으로 한 공연을 다녀왔다. 키보그리스도교회, 토키와다이교회 유치원, 동경교회, 츠치우라 메구미교회, 가미노가족교회, 오구라다이그리스도교회, 아야세동부교회를 방문해 공연 사역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김학유, 김추성 교수와 백지훈, 이주상, 이강혁, 김수빈, 조의태, 황인성, 한장원, 박지훈, 정길원, 백승관, 신웅희, 김태헌, 지원상(이상 전도사) 등이다.

 

일본을 사랑합니다!

 

<김학유 교수 _ 합신 | 선교학>

 

  진정으로 일본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은 무엇일까? 경제도 아니고, 쾌락도 아니고, 아베나 왕도 아니고 악한 영이다. 일본에는 소위 800만개의 우상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800만은 정확한 신들의 숫자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많다는 의미다. 일본에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수의 신(카미)들이 존재한다. 일본을 창조한 천조대신(天造大神)으로부터 죽은 조상들의 신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신이다. 심지어 탁월한 운동선수들도 신으로 공경을 받는다.

  자신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모든 것들을 신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바로 일본인들이다. 그들은 년 초에는 진자(神社)에 가서 복을 빌고, 석탄일에는 절에 가서 복을 빌고, 결혼식은 교회에서 진행하는 매우 혼합적인 종교관을 지니고 있다. 무슨 종교든 상관없이 자기에게 복을 주는 종교라면 쉽게 받아드린다. 그들의 종교관은 무엇이든지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는 일본인들의 속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결국 일본인들의 종교관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에게 복을 가져오는 것은 무엇이든 섬기고 따른다.

  영국에서는 매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외국인들 중에 자기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을 선정하도록 하는 조사를 한다. 매년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민족이 바로 일본인이다. 예의바르고, 정직하고, 조용하고, 남에게 피해를 안주고, 현지법과 규율을 철저히 지키는 민족이 바로 일본인들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예의 바르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제력을 지닌 일본인들의 영혼은 오늘날도 여전히 피폐하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깊은 절망 속에 갇혀있다. 참 진리를 모른 채 허무한 우상들 앞에 굴복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일본인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하며, 일본의 버려진 영혼들을 마음에 품고 올해도 일본 땅을 밟았다. 사악하고 포악한 도시 니느웨를 용서하고 품으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본 받기 위해 우리도 일본을 품고 그 땅을 밟았다.

  쁘라뗄리 중창단이 올해로 13번째 일본 땅을 밟았다. 매번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들을 경험했다. 목회를 포기하려 했던 목사님이 우리 찬양을 듣고 회복되어 지금도 목회를 계속하고 있다. 외롭고 지친 성도들이 우리 찬양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며 위로를 받는다. 믿지 않던 영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기독교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교회에 등록하기도 한다.

  우리도 찬양하며 일본을 용서하지 못했던 죄를 눈물로 회개한다. 일본의 버려진 영혼들이 불쌍해지고, 그들을 향한 깊은 영적 연민과 사랑을 갖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일본의 외롭고 지친 영혼들이 우리의 찬양을 기다리는 한, 주님 오시는 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일본을 방문할 것이다. 니느웨의 백성과 육축을 사랑하셨던 하나님은 일본의 백성과 육축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찬양으로 위로와 전도를

 

<박지훈 전도사 _ 합신 40기>

 

  일본의 동경에서 7박 8일 동안 찬양으로 성도들을 위로하고, 또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1년을 기도로 준비했다. 꽤 오랜 기간을 기도하고 연습했지만, 사실 마음 속 깊은 곳에선 회의적인 생각도 있었다. 성악 전공자 하나 없이 신학생으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중창단이 부족한 실력으로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일본에서 첫 공연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하나님께서는 나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셨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 사람들이 찬양을 듣고 숨죽여 눈물을 흘렸고, 찬양을 하는 우리도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특별히 일본의 교회와 성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너무나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찬양을 통해 온전히 하나 됨을 경험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믿지 않는 자들이 찬양을 통해서 복음을 접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런 감동을 7개 교회에서 9번의 공연을 하는 동안 동일하게 허락하셨다.

  하나님께서 일본의 교회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것은 일본이 영적으로 매우 척박한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일본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외롭고 힘든 일이라고 한다. 믿음 안에서 한 형제인 그들을 위해 많은 도움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부족한 찬양도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우리가 섬긴 것보다 받은 은혜와 사랑이 더욱 큰 시간이었다. 일본의 성도들에게 복음에 대한 간절함과 순수함을 배웠고, 복음 안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배웠다. 일본에서 받은 은혜와 사랑을 통해 한국에서도 더욱 사랑하고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다시 내년 일본 선교를 위한 준비를 기도로 시작한다. 쁘라뗄리뿐만 아니라 일본을 위해서 헌신하고 기도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 모든 사역을 통해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간절히 바라고, 성령의 단비가 그 척박한 일본 땅에 내리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