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선한 사마리아인들_장인선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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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필

선한 사마리아인들

< 장인선 작가_수필가 > 

 

아직 많은 사람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아직은 착하고 따뜻하고 마음이 예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는 몸이 불편하니 집에서 TV를 자주 본다오늘은 TV에서 본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유명 가수들이 무명인 가수와 함께 노래하는 TV프로가 있었다거기 나온 유명 가수들의 말이 다들 겸손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그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탄 후배 가수가 자기는 오디션을 볼 때마다 떨어졌다고 하니 선배 가수가 시대를 앞서 가서 그렇다노래를 너무 잘 해서 사람들이 보는 눈이 없어 그렇다.”고 후배 가수를 위로하는 걸 보았다.

   또 어떤 유명 가수는 사회자가 왜 이 가수와 함께 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 후배를 보면 꼭 자기의 무명 시절이 생각나서 같이 나오게 되었다고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느 유명 개그맨은 후배 가수가 미국에 있는 명문 음악 대학교에 간다고 하니까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돈을 아무 조건 없이 내어 주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정말 큰 부자가 있었다몸이 아파서 의사는 그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그런데 어느 날 병원 원무과에서 아파서 죽어가는 환자를 돈이 없다고 입원 거부하는 일이 생겼다그러자 그 부자는 아무도 모르게 비서를 통해 그 환자의 병원비를 냈다그리고 그는 선한 일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고 미국에 많은 대학과 도서관을 세우고 기독교인이어서 많은 교회와 병원을 세웠다그가 그렇게 아플 때가 40대였는데 의사는 살 가망 없다고 했지만 그는 97세에 하늘나라에 갔다.

   일본의 어느 노부부가 국수를 먹고 싶었는데 한 사람 먹을 돈 밖에 없었다그러자 눈치를 챈 주인이 한 그릇에 둘이 먹을 만큼 충분한 양을 줬다한다.

   세상은 아직 그렇게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다다만 일부 사람들의 나쁜 행동이 사회에 너무 많은 피해와 상처를 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좋은 것은 잊어 버리고 나쁜 기억들로 괴로워한다.

   나는 조금 수준이 낮은 편이다그래서 어려운 이야기를 하면 잘 이해를 못한다게다가 완전 사오정이다그래서 전혀 상황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거나 웃음바다로 만들곤 한다게다가 성격도 좋은 편은 아니다그런데 어느 프로그램에서 남편 자랑을 하는데 자기가 가끔 욱하는 적이 있는데 남편이 그것을 잘 받아 준다고 했다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훌륭한 성품을 가진 것 같다.

   어느 책에서 정말 훌륭한 선생님을 보았다그 학교에 주위 사람들을 공포 분위기로 만드는 전과 13범의 사람이 그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선생님들도 그 학생 때문에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퇴학을 시키자고 건의했다그러나 교장 선생님은 의견이 달랐다선생님들에게 여하튼 학교는 나오지 않느냐면서 만일 우리가 그 학생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 학생은 또 다른 범죄를 지어서 평생을 범죄인으로 살아가니까 우리가 조금만 더 참아 보자고 했다그 후 교장 선생님은 그 전과자 학생에게 일부러 앞장서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그러자 그 학생은 조금씩 변화되고 몇 가지 자격증도 따고 전문대학도 가게 되어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어느 TV프로에서 자기는 별로 친하지 않은 어떤 사람의 부탁으로 어느 지방의 부대에 면회를 갔다고 한다자기가 한 일은 어느 회사의 초콜릿 제품과 약간의 용돈을 주고 온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그런데 그 사람은 그 일이 너무 고맙게 생각되었다주인공인 그가 몇 억을 막지 않으면 파산을 하게 될 때 그 사람은 아무 조건 없이 그를 도와주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고아였다고 했으니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그래서 그때 베푼 주인공의 작은 선행을 가슴 깊이 새기고 또 언젠가는 그 은혜를 갚고 싶었을 것이다.

   어딘가의 글에 받은 은혜는 반석에 새기고 서운한 감정은 모래에 써서 파도가 오면 사라지게 만들라.”고 했다나는 이 글이 참 좋다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나를 포함한 모두가 말만 잘하지 말고 행함으로 이웃을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살면 좋겠다.

 

장인선 작가는 몸이 연약하고 불편함에도 믿음으로 살면서 많은 수필을 발표하여 주님의 은혜와 감동을 나누고 있다저서로는·주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1990. 12)·이 시간이 있음으로(1992. 11)·만일 한 가지 소원만 말하라면(1994. 6)·아픈 마음의 노래(1996. 5)·작은 사랑의 노래(2001. 2)·허물(2003. 3)·가난한 여자의 행복(2007. 12)·어른 아이(2016. 1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