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2017 총회 『태국』 미션트립
>> 7월 10일-15일 <<
“프라 예수 쏭 락 쿤캅 !”
주님만이 내 삶의 이유 박선호 _ 작동교회
주어진 자리에 돌아가서도 낮은 마음으로
늘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겠다
나는 대학생 때 교회에서 가는 단기선교에 늘 소망은 있었지만 재정적 이유로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느라 단기선교 마음도 먹기 어려웠다. 그렇게 학생 때가 지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제 사회인으로서 시간도, 재정도 조금은 여유가 생겨 미션 트립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이번 미션 트립에서 일생 중 가장 많은 복음 제시를 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정말로 단 한 사람이라도 이 마음이 전해져서 예수님을 알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전도지와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놀이를 가르쳐 주고, 복음 제시를 할 때에는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나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을 하다가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데, 잊고 있던 나의 정체성을 다시 끄집어 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너무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양말과 신발에 구멍이 난 모습들에 마음이 참 아팠다. 그들이 예수님을 알게 되어 그 삶속에 소망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 떠나기 전날인 목요일이었다. 전도지로 전도를 하고 있는데, 아주 잠깐 같이 하던 친구들이 나와 함께 길을 잃고 일행을 놓쳤다. 그 순간 내게는 낯선 땅에서의 두려움이 밀려왔다. 스데반은 돌로 맞아 죽으면서 까지 예수님을 전했는데 나는 고작 이런 상황 속에서 두려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더 예수님을 사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나 죄스러웠다. 그리고 다시 일행을 찾고, 함께 전도를 하는데 그 곳의 사람들은 표정이 참 어둡고, 반응도 좋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사람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함께 한국어로 찬양과 워십을 하였다.
그때 찬양의 가사들이 내 마음을 많이 후벼 팠다. ‘베드로의 고백’이라는 찬양의 가사 중에 “많은 사람들 참된 진리를 모른 채, 예수님을 떠나갔지만, 내가 만난 주님은 참 사랑이었고, 진리였고, 소망이었소.” 라는 부분이 있다. 내게 예수님은 사랑과 진리, 소망인데 내 현재의 모습은 그렇지 못해 마음이 너무나 슬펐다.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에는 베드로와 같이 충성을 다짐했는데 지금은 내 직업, 재산, 그러한 것들이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사실을 흐리게 하고 있었다. 주님만이 나의 삶의 이유인데 삶의 이유가 너무나 많이 생겨버린 것이다.
또, ‘야곱의 축복’을 부르면서 여기 태국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무척 간절했다. 이렇게 떠나기 전날까지 노방 전도와 학교 복음 제시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평소에 알고 있던 또 하나의 찬양이 마음에 계속 울려 퍼졌다. 그 찬양은 유은성씨가 선교지에 가서 느낀 점을 가사로 적은 것이었는데 그 것에 내 마음이 자꾸만 울컥하였다. 내용은 이렇다. “난 주러 왔을 뿐인데 오히려 내가 받고 갑니다. 눈물 닦아 주러 왔을 뿐인데 내 눈물만 흘리고 갑니다. (…) 죽은 영혼 살리러 와 내가 살아서 갑니다.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 더 주를 사랑하지 못함이 미안합니다.” 이 가사가 자꾸만 떠오르면서 난 정말 이곳에 와서 너무나 큰 사랑과 은혜를 받았는데 더 주를 사랑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너무나 죄송해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이 마음을 늘 기억하며 예수님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을 날마다 알아 가며 사랑을 구해야 할 것 같다.
또한 그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 큰 도전과 힘이 되었다. 예수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배려하고, 함께 하는 모습이 참 즐거웠다. 또 수요일 예배 중에 선교사님의 설교가 너무나 은혜로웠다. 말씀의 요지는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의인이고,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는 자는 악인이라는 것인데, 하나님을 의지 하지 않고, 다른 세상의 것들에 의지하려는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고, 늘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기 위해 날마다 기본적 생활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션트립을 마치며, 현실로 돌아가는 것이 실감 나지 않고, 꿈같지만, 주어진 자리에 돌아가서도 낮은 마음으로 늘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야겠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여 주시고, 우리를 위해 많은 희생과 수고를 해 주신 선교사님들과 목사님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 아마 앞으로도 이 기억이 내제 삶을 지탱해 주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일주일 동안 너무나 큰 은혜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학교 복음전도>
프라 예수 쏭 락 쿤 캅 ! 송진실 _ 성림교회
땅끝까지 전하라는 말씀을 따라 영원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싶다
“목사님, 곧 출국인데 사전모임도 없고 계획된 어떤 루트도 없나요? 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미션트립 출국 전 용기를 내어 답답함을 호소했던 적이 있다. 나는 그저 ‘태국으로 떠난다’ 고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부터 앞섰던 것이다. 그러자 태국에 계신 선교사님이 말씀하시길 ‘준비물은 태국을 사랑하는 마음’ 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한 주가 지나 미션트립이 다 끝나고 나서야 겨우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그 분들은 정말 태국을 사랑하셨다. 그리고 지금도 그 사랑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가난한 판자촌서부터 건물이 깔끔한 부자 동네까지 두 발로 거닐며 예수님을 전파하는 그 모습에서 나는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임을 확신했다. 나조차도 처음 전도를 받는 것만 같은 뜨거운 기쁨을 느꼈다. 이를 통해 나의 메말라 죽어있는 것만 같았던 건천의 신앙을 다시금 일깨우기도 했다. 그것이 나에게 일어난 또 하나의 은혜의 역사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혼들을 불러 일으켜 세우시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며, 또한 무기력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그리스도인들을 다시 살리시는 것도 하나님이 하신다. 땅끝까지 전하라는 주님의 그 말씀을 따라 영원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싶다. 그 은혜에 족하며 그 은혜를 전파하다 그렇게 천국에 이르고 싶다.
“프라 예수 쏭 락 쿤 캅 !”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어린이집회>
하나님께 쓰임 받는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서혜진 _ 새생명교회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느낀 새로운 경험
나는 한 번도 해외 선교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지속적으로 해외 선교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5월 말 쯤 총회 미션트립 지원자를 모집 소식을 듣고 자원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미션트립에 참여한 인원은 자매 10명, 형제 5명, 담당목사님 2분, 태국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2분, 현지 전도사님 1분이 함께 하였다. 전국 단위로 모이기 때문에 사전 만남은 가지지 못했지만 계속 기도로 준비하였다. 한 마음과 한 뜻으로 모였기에 하나님의 일을 함께하는 동역자로 서로 의지하며 선교에만 힘을 쓸 수 있었다.
사역을 함께 할 태국 선교사님의 댁에 방문하여 선교사님께로부터 태국 언어를 배웠고 많은 언어는 몰라도 미션트립의 목적에 맞게 예수님을 전할 때 사람들에게 들려 줘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언어를 익혔다. 이 후의 일정은 노방 전도와 학교 전도로 채워졌다. 노방 전도는 주로 시골, 시장, 섬이었다. 태국 사람들에게 전도지와 물품을 전달하며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말을 전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이 아닌 태국 땅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찬양과 율동으로 하나님을 전한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작은 목소리로 시작하였지만, 목소리를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서로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더 은혜를 받아 기쁨으로 찬양하며 그 땅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전도의 방법은 제기차기, 투호, 딱지놀이, 공기놀이, 꼬리잡기, 비석치기, 팽이 돌리기 등 우리 민속놀이 중에서 2명이 한 팀이 되어 한 가지 놀이를 익힌 후에 학교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며 경험하게 한 후,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복음 전파의 시간을 가졌다. 복음 전도는 스케치북의 사진과 내용을 보여주며 함께 읽도록 하였다. 그 내용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지으신 분이며, 우리의 죄 때문에 이 세상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고 우리는 죄로부터 승리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큰 소리로 읽으며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사랑, 은혜를 전했다. 이 스케치북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나 또한 하나님이 태국 땅에 선포하시는 말씀을 들려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전도 후에는 아이들에게 각 교회의 성도님들이 후원하신 학용품을 선물했다. 끝으로 단체 사진을 찍은 후에는 선생님들에게도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하였다.
4박 6일 동안의 태국 미션트립은 내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새로움 속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살아 계심을 보여 주심을 느낄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 무더운 날씨였지만 짜증과 불평이 아닌 웃음과 기쁨이 가득할 수 있도록 하셨고, 함께 한 사람들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사역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하나님을 깊이 생각 할 수 있었던 일주일이 참으로 행복했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위해 낮은 자세로 태국 땅을 섬기고 계신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먼저는 선교사님들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을 나는 과연 알고 있는가? 내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가? 생각하면서 나의 신앙을 되돌아 봤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님들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야겠다는 결단을 했다.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시는 음성을 듣는 삶이 되어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쓰임 받는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감사드린다.
태국에서 감사한 일들 한우림 _ 산성교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은혜였던 미션트립
미션트립을 통해 선교도 하지만 조금은 쉬다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큰 고민 없이 참여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런데 점점 부담이 되었다. 지난 23년간 살면서 이러한 경험을 해본적도 없었고 심지어 초면인 사람들과 타국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주님께서는 내 마음을 점차 감사의 마음으로 바꿔 주시고 시야를 넓혀 주셨다.
미션트립 중 하나님께 감사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
첫째, 많은 성도님들과 팀원들의 기도와 물질을 통해 마련된 많은 물품들이 태국 공항에서 압수되지 않고 벌금을 피해서 온전히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걸렸다면 상당히 큰 액수를 부담해야 했고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뻔 했는데 주님의 은혜로 풍성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주님께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치절하고 자상하게 인도해 주신 목사님들을 통해 소외되는 사람 없이 잘 지낼 수 있었고 또한 세 분의 현지 선교사님께서 언어의 장벽으로 막막할 때마다 소통의 창이 되어 주셨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뛰어놀 때, 시장과 마을에서 전도할 때 큰 도움이 되었고 든든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15명의 팀원들 모두 무덥고 습한 날씨 가운데서 감정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거나 다투지 않고 서로를 배려해 줘서 참 감사했고 서로서로 먼저 섬기려는 마음과 모습이 큰 도전이 되었다.
셋째, 주님께서 태국인들의 마음을 열어주신 점이다. 태국으로 미션트립을 떠나기 전에 따로 태국어를 공부할 기회가 없었고 영어도 잘 통하지 않아서 소통이 힘들었다. 따라서 선교사님을 통해 가장 핵심 문장인 “프라 예수 쏭 락 쿤 캅(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을 배웠고 이 복음을 전했다. 나는 풍선을 이용해 놀이를 하는 파트를 맡아 학교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어린 친구들과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선교사님이 전하시는 복음을 통해 마음이 열리자 먼저 달려와서 안아 주고 떠날 때는 아쉬워하는 모습이 큰 감동이 되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전도할 때에는 모든 것이 감사했다. 외국인이 갑자기 집으로 찾아와서 예수를 전한다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충분히 냉대할 수 있는 상황이고 불쾌한 감정을 나타낼 수 있음에도 그들은 웃으면서 반겨 주고 오히려 사람들이 모여 있을 만한 곳으로 가이드 해 주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시장 한 가운데서 몸과 입으로 찬양을 했던 것이다. 즉흥적으로 했기 때문에 솔직히 처음에는 민망한 마음이 들었지만 점차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높이는 찬양을 했고 평생 잊지 못할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
마지막으로 감사한 것은 건강을 지켜 주셨다. 동남아 지역 자체가 적도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지치고 퍼질 수 있었지만 주님께서 날씨와 모든 것을 주관해 주셔서 모든 일정을 무사히 건강하게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이질적인 음식과 물의 맛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크게 불편한 부분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고 힘을 내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주님께서 사고로부터 보호해 주셔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큰 도전이었던 이번 미션트립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깨달았고 감사했다. 또한 많은 분들의 기도가 내게 큰 힘이 되었고 특히 물질로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 만약 다음번에 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 준비된 모습으로 꼭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