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휴일 휴무제’ 시행 촉구
쉼이 있는 교육 기독교운동 캠페인
‘쉼이 있는 교육 기독교운동’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자들에게 학원 휴일 휴무제의 법제화를 제안했다. 장시간 학습노동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휴일만이라도 최소한의 쉼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쉼이 있는 교육’ 캠페인은 2014년 기독교사 단체인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진우 임종화)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를 주축으로 기독교계 목회자 30여명들이 참여해 시작된 운동이다. 최근에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학원 휴일 휴무제’, ‘학원심야영업규제’ 등의 법제화를 추진해왔다.
좋은교사운동 김진우 공동대표는 “학원 휴일 휴무제에 대한 국민여론은 매우 긍정적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법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원업계의 반대압력으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며 “학원집단을 의식해 공약으로 내기 주저하고 있는 대선후보들은 법제화를 위해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상진 교수는 “주일은 기독교 전통임과 동시에 인류 보편의 제도다. 이러한 원리를 기초로 ‘학원 휴일 휴무제’를 제안한다”며 “적어도 일요일만이라도 학원을 휴무하게 함으로써 최소한의 쉼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꼴찌 수준이다. 공부시간은 과로사 판정 기준인 주당 60시간을 훌쩍 넘어 70시간(일반고), 80시간(특목고)에 이른다. 고3 학생들은 일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대부분 입시 준비에 매달리는 실정이다.
현재 학원 휴일 휴무제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개신교인의 86.7%가 학원 휴일 휴무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목회자는 99%가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쉼이 있는 교육 기독교운동’은 학원 휴일 휴무제 법제화를 공식 요청하는 문서를 조만간 각 대선캠프에 전달하는 한편, 교단 정식의제로 제기하는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