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애원<2>_조봉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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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애원<2>

< 조봉희 목사, 지구촌교회 >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

민족 사랑과 통일애원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선교는 자랑스러운 특징을 갖고 있다. 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에 발을 딛기 전, 1884년 11월에 벌써 황해도 장연군 솔내에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우리나라는 자랑스럽게도 선교사보다 복음이 먼저 들어온 것이다. 그 당시 한약 상을 하던 서상륜·서경조 형제가 1882년 만주에 가서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 목사님을 만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쪽 복음을 가지고 들어와 교회를 세운 것이다. 그 복음이 남으로 내려왔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복음이 새문안교회를 태동시켰다.

또한 사도행전적 성령의 부흥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왔다. 1906년에 함경도 원산에서 시작한 부흥의 불길은 삽시간에 전국강산으로 번졌다. 1907년에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오순절 마가 다락방 같은 성령의 불이 내려왔다. 이런 부흥의 쓰나미가 서울과 강릉으로 남진하여 내려왔고, 대구와 부산까지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나갔으며, 결국 백만인 구령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우리나라는 1945년에 해방을 맞이했지만,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로 북한이 공산화되자 수많은 신자들이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6.25 동란과 함께 대부분의 북한 신자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교회를 세웠다. 대부분의 대형교회들은 북에서 내려온 성도들로 세워진 것이다. 따라서 교회 부흥이 국가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이런 역사의 흐름에 따라 복음과 성령의 바람은 다시 북상해야 한다. 우리나라 태풍은 남쪽에서 북으로 올라간다. 바람도 북상한다면, 성령의 바람도 함께 북진해야 한다. 그래서 만주와 시베리아를 거쳐 예루살렘까지 다시 올라가는 글로벌 선교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받아야 할 통일의 축복이다. 21세기 아브라함과 그 백성이 되는 축복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한국 교회는 다급하게 서둘러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긴급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세계 선 교는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의 지역을 집중했다. 20세기 선교 운동가 Luis Bush가 제안한 선교 전략이다. 이 지역은 북아프리카, 중동, 아시아권으로, 62개 국가 중 55개 나라가 비기독교 국가이며 30억 인구다. 소위 10/40 Window라고 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50대 도시가 이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중 80%가 살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적인 도움과 영적인 필요를 채움 받아야 할 선교대상들이다. 종교분포는 이슬람, 힌두교, 불교권이다. 대부분의 나라가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이다. 거기다가 이슬람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30% 이상이 모슬렘이 되어 기독교 인구를 능가할 전망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세계 선교는 10/40 Window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21세기 선교 방향은 또 하나의 새로운 정책과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것은 곧 4/14 Window 전도운동이다. 4~14세에 해당되는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를 복음화하는 선교 운동이다. 세계 선교 전략이 지역에서 나이로 바뀐 것이다. 매우 중요한 전환 전략이다. 전 세계 인구 중 12억 명이 이 나이에 속해 있다. 엄청난 숫자다. 이들 중 1/3 이상이 한 방에서 5명 이상 살고 있다. 또 굶주림과 질병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대부분 어떤 형태의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다급한 선교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오직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할 뿐이다.

이들이야말로 21세기 미래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 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예수님을 믿고 변화 받아야 할 주인공들이다. 만일 이들을 전도하는데 실패한다면 기독교의 미래뿐만 아니라, 세상의 미래가 암담해진다. 보통 아이들은 9세가 되면 정신적 구조가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고 싶어진다. 그러다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그들은 점점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현상을 보인다.

따라서 4~14세에 해당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복음을 들려주어야 한다. 미국 같은 경우 예수님을 믿는 사람 중 85%가 4~14세 사이에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비슷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향한 선교 전략은 너무나 긴급한 과제다. 엄청난 미래 과제다. 신속하게 서둘러야 한다. 현재 북한 인구는 2천4백7십 만 명인데, 그 중 만 14세까지 아이들 인구는 550만 명이다. 굉장한 숫자다. 현재 남한 인구 5천1백 만 명 중에 주민등록상 만 14세까지 아이들 인구가 745만 명이다. 비율로 환산하면 북한의 아이들이 더 많다. 한 가구당 남한 가족보다 1명의 자녀가 더 많은 셈이다. 매우 희망적이다.

그런데 국제 어린이구호재단인 유니세프의 조사에 의하면 북한 청소년들은 남한 아이들보다 키가 9cm 정도 작다고 한다. 몸무게도 14kg이나 적게 나간다고 한다. 세계에서 폐결핵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북한이다. 그만큼 영양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도 힘든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게 되면 통일이 된 이후에도 그 후유증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려면 북한 어린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무조건, 무제한, 무차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통일 전략은 프로젝트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Project vs. People) Mission보다 Man을 우선해야 한다. 사상보다 사랑을 본질로 해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표본으로 보여 주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 메시지다. 사랑으로 돌보아 주는 것만이 실천 복음이다. 우리 정부는 민간 단체나 교회의 대북 사랑 지원 물꼬를 터 주어야 한다. 사랑만큼은 막지 말아야 한다. 사랑의 물길까지 막으면 영혼의 기근과 재난이 온다. 동시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 민족 사랑과 통일애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의 가슴이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심장으로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 통일 이후 우리들의 발자취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도록 해 보자.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당신에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애원이 있으십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