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가치_이용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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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가치

< 이용세 목사, 율하소망교회_경북노회장 >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고급한 자식이며 최고의 학문”

 

   사람은 가치 있는 것을 따라간다. 가치는 선택의 기준이다. 누구나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한다. 그리고 가치 있는 것에 헌신하게 되어 있다.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은 달라진다. 사실 영적 전쟁은 가치관의 싸움이다. 하나님은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따라 살도록 하시고 사탄은 별 가치 없는 것에 집착하게 한다.

   그런데 무엇이 가치 있는가? 그 평가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세상은 그것을 인간의 욕망을 얼마나 채워주느냐로 결정한다. 경제학에서는 욕망을 채워주는 정도에 따라 그것에 대한 가치를 인정한다.

   그러나 무엇이 가치 있느냐의 기준은 하나님이 정하신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주이시다. 따라서 하나님은 가치의 주이시기도 하다. 세상에서 매우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하나님은 무가치하게 여기시고, 세상에서 별 가치 없어 보이는 것을 하나님은 매우 가치 있게 여기기도 하신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갈등이 여기서 치열해 진다.

   그러면 성경에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주님께서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인간의 영혼과 하나님 나라 그리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등이 있다. 그것은 영원한 핵심 가치다.

   그런데 이 모든 가치 있는 것을 알게 하고 이루게 하는 지고의 가치가 있는데 그것이 하나님 말씀이다. 말씀은 보석과 같이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 내는 활용가치가 있다.

   그래서 말씀의 가치를 알았던 다윗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송이보다 더 달도다”(시119:10). “그러므로 주의 계명들을 금 곧 순금보다 더 사랑하나이다”(시119:127).

   인간은 오직 이 한 권의 책 곧 성경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운명과 생사와 화복과 성패가 결정된다. 하나님은 출애굽해서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하는 유일한 조건으로 말씀 순종을 제시했다.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신8:1-3).

   가나안 정복 전투를 앞두고는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1:8)라고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말씀하셨다.

   왜 하나님은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 거기서 번성하게 하는 유일한 조건으로 말씀을 제시하시는 걸까? 그것은 땅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통치되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에 의해 다스려지는 곳이 하나님 나라다. 그의 백성들이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묵상하며 순종하는 것이 그의 권위를 존중하는 것이며 그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 백성들은 말씀을 통해 구원 받고 말씀을 묵상하며 살 때 성숙된다.

   성경은 사람을 살리고 존귀하게 하며 하나님을 알게 하고 닮게 하며 영화롭게 하는 유일한 책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고급한 지식이요 최고의 학문이다. 성경을 받아 들였던 모든 나라들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세계사가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런 놀라운 말씀을 교회가 해석하고 가르치며 전한다. 교회의 존귀함이 여기에 있다. 교회는 진리의 빛을 밝히는 금 촛대다(계1:12).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성령은 이 말씀을 깨닫게 하신다. 예수님이 주신 지상명령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20)로 완성된다.

   이제 한국 교회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 말씀을 읽고 듣는 정도에서 머물면 뭔가 약하다. 한 걸음 더 들어가야 한다.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해야 한다. 말씀을 연구할 때 생각이 바뀌고 묵상할 때 인격이 바뀐다.

   말씀에 헌신할 때 삶이 바뀐다. 우리 한국 교회가 말씀의 가치를 인식하고 외도의 길에서 돌이켜 말씀으로 돌아와 말씀에 붙들리길 소망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