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그리스도인인가?_나택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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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그리스도인인가?

< 나택권 장로, 호산나교회 은퇴장로 >

 

신자들은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조차 없도록 해야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동화되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이를 두고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하여 조롱을 퍼 붓고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정작 예수님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자들이 입으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을 하지만 정작 저들의 삶은 그리스도를 닮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처럼 살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믿고 있는 기독교를 타락 시키는 일원이 되었거나 명예를 손상시키는 삶을 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기독교의 핵심이며 생명인 사랑이 없다는 것이다. 곧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끼리도 사랑 없이 냉랭하고 비판하고 사람을 차별하고 등급을 나누어 교제하는 판이니 누가 이것을 보고 그리스도인의 삶속에서 예수님을 보았다고 말하겠는가?

한 철학자가 말하기를 “예수 그리스도는 훌륭하고 이상적인 분이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를 닮지 않았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처럼 산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상은 교회를 향해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아주기를 갈망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이상에 대하여 그렇게 산다는 것이 힘들겠지만 믿는 자들이 그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믿는 자들이 실패하면 곧 저들은 실망하고 말 것이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 하게 하셨다(행 2:46-47).

이와 같이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불신자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더욱이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이런 경건한 삶으로 인해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났다.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핑계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과 부덕을 끼치는 자들이 더러 있다는 것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일일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데도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정상적이고 올바른 신앙관과 삶의 태도를 가지고서 하나님께 찬양도 드리며 또 주위에 있는 자들에게도 덕을 끼쳐 많은 자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 내의 여러 단체들을 통하여 신앙생활하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인간적인 생각과 계획으로 그 모임을 지속시키려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장(場)으로 그 단체를 유지시켜야 한다.

나아가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방법도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방식대로 예수님을 전파해야 한다. 곧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는 성경말씀 같이 그리스도를 보여줘야 한다. 저들의 눈이 우리들의 삶속에서 그리스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내가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아가는데 실패하고 있다면 그 원인은 어떤 것인지, 어디에서 내가 잘 못하고 있는지, 내안에 있는 어떤 것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가리고 흠집 내고 희미하게 만들며 더럽히고 손상시키고 있는지를 늘 반문하면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바울 사도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리라”(골 3:3-4)고 말하였다.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 우리의 선행이나 공적, 행위나 수고 혹은 노력에 의해 보증된다면 우리는 완전히 절망할 것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가 “우리는 아버지께로부터 받는 것이므로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고후 3:5)고 지적한 바 있다.

늘 말씀과 같이 우리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것을 완성시키시고 그것을 마치실 것을 알고 바울 사도의 고백같이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우리의 걱정, 절망, 곤란, 좌절, 손해, 역경 등과 같이 나쁘고 해악스러운 것 까지도 모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그리하여 우리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고 그리스도를 닮은 자가 되게 한다.

그리스도를 닮으려면 먼저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이 있다. 우리들 신앙생활에서 사소한 죄악까지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소한 죄라고 해서 간과한다면 우리는 실패하고 말 것이다. 또한 작은 일까지도 우리들의 거룩한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작은 일에도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삶을 닮는 삶에 방해 되는 것을 찾아내서 죄가 무엇이며 내안에 어떤 사악한 본성이 있는 지를 찾아내서 항상 발견해야 한다. 우리가 성경을 연구하는 목적은 어떻게 하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가를 발견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항상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 한 번의 변화가 아니라 늘 새롭게 고침을 받아야 한다. 진정한 변화란 우리 삶과 관계 속에서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전에는 이루어졌다고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은 단순한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한 성품을 닮고 증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