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례교인 총회 회비’는 의무가 아니라 헌신의 표현이다_나택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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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교인 총회 회비’는 의무가 아니라 헌신의 표현이다

 

나택권 장로/ 부산노회 호산나교회

109회기 총회에서 결의하여 교단에 소속한 모든 교회가 내기로 한 세례교인 총회 회비(이하 총회 회비)에 참여가 저조하여 제6차 총회 임원회에서 전국교회에 동참을 촉구하기로 하였다. 총회 재정부 장은 총회 회비 납부에 참여한 교회가 보고 시점으로 교단 교회 중 17% 정도밖에 되지 않아 총회 재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했다. 재정부는 각노회에 동참 촉구 공문을 발송하기로 하는 한편, 제110회 총회에서 총회 회비 납부교회와 미납교회를 구별하여 명단을 게시하기로 했다고 한다(기독 교개혁신보 제941호 1면 기사 참조).

총회 회비 납부는 총회를 섬기는 개교회라면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총회 회비는 총회 발전을 위해서 하는 헌금이다. 지교회가 총회를 섬기는 것은각 교회 사역의 한 부분이다. 의무라기 보다는 헌신의 마음으로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총회가 든든히 서가기 위해서는 각 교회의 역할이 큰데, 그중에 서도 재정의 헌신이 필요하다. 이 재정 헌신은 각각의 역량과 믿음대로 하되 빠짐없이 참여해야 한다.

우리 교단에 소속된 모든 교회는 좋은 청지기가 되어야 할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교단 총회를 통해서 주님의 사역을 후원할 책임도 있다.

느헤미야 3장에는 예루살렘 성을 건축할 때 남녀를 불문하고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모두 참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 나라의 일에는 모든 교회, 모든 성도가 참여해야 한다. 이와 같은 드림은 우리가 복 받는 길이다. 이 드림이야말로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이 된다. 꿀 벌은 서로 협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공동체 안에서 상호 협동하지 않고서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총회는 한 몸인 모든 지교회를 대표하는 최고 치리회이다. 총회 재정 운영은 성도들의 헌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제110회 총회가 한 달여 남은 시점에 총회 회비 참여율이 낮아 총회가 마땅히 지원해야 할 상비부나 각 기관 지원금을 원만하게 지원해 주지 못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하나님 나라의 일에는 모든 교회가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은 각각 받은 은사와 헌신을 통해 이뤄져야 하고 이러한 헌신을 통하여 교단이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총회와 노회의 결정은 반드시 협력하고 지켜야 할 일이지 사안에 따라 선택한다든지 거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총회란 단순히 정치적 문제나 행정 처리만 하지 않고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중요한 결정을 한다.
같은 믿음의 교리를 고백하는 교회가 교단을 구성 하여 함께 나아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효과적인 증거와 변질을 막기 위함이다. 그리고 교단 차원에서 정책을 입안하거나 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사업에 대한 재정 후원은 교회의 몫이며 의무라할 수 있다. 교단에 대해서는 재정 후원뿐 아니라 기도로 협력하고 사랑해야 한다. 교단이 든든히 세워지지 못하면 교단 산하 모든 교회가 시험을 받아 어려움에 부딛히게 된다. 교단의 정책 수행을 위해 반드시 총회 회비를 내겠다는 봉헌 의식과 함께 동참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요청된다. 반면에 총회는 각종 정책을 입안할 때 지교회가 긍지를 가지고 헌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신하고 비전이 있는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 우리 모두 총회 회비 목표 달성에 관심과 의지를 갖고 실행함으로써 제110회 총회에서 미납자 명단에 실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