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이 합신에게 ‘엄중 경고’한 것은 합동의 수치_림헌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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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이 합신에게 엄중 경고한 것은 합동의 수치

< 림헌원 목사, 예장합동 한돌교회 >

 

두날개 문제를 신학부에 일임하여 연구하게 했어야 할 일

합신교단을 향해 엄중 항의 운운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

 

제100회 예장합동총회는 “두날개 프로그램”을 적극 보호하고 나섬으로 큰 잘못 하나를 기록하고 말았다. 두날개에 대한 신학적 타당성을 신학부에 맡겨 객관적인 연구조차 하지 않게하였다는 점에서 그 직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예장 합동은 2015년 제100회 총회에서 4개 노회가 두날개 이단성공청회를 열었던 합신 이대위를 향해 경고와 재발방지를 강력하게 요청하자고 헌의하였다. 이에 대해 제100회 총회는 두날개를 문제삼는 합신에 대해 엄중 항의(抗議)를 결정하고, 두날개 문제를 임원회에 맡기자고 결의했다.

4개 노회들이 헌의안 내용은 “우리 교단 목사님에 대한 이단성이 언론에 유포되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도 하지 않고 한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총회는 마땅히 사실 여부와 이단성 여부에 대해 합신 이대위가 잘못 판단한 점이 무엇인지를 총대와 전국 교회 앞에서 밝혀야하고, 누가 보아도 성경적, 신학적, 객관적인 측면에서 보편타당성에 근거한 반박을 내 놓으면서 ‘재발방지’를 결의했어야 옳다. 그래야 합동교단 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신교단을 향해 뜬금없이 합신에 대해 ‘경고’ 결의를 했으니, 이는 결국 합신교단에 대해 크게 결례를 범한 꼴이 되고 말았다.

합동총회가 두날개에 관련한 그 어떤 근거도 성경신학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채 막연히 “우리 교단 목사를 가지고 왜 너희 교단이 왜 시비를 거느냐?”고 윽박지르며 무조건 조용히 하라며 ‘엄중경고’를 운운하는 것은 매우 수준 낮은 정치 작태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합신 교단을 향해 제대로 된 근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우습지도 않은 경고를 남발하는 무례함을 범했고, 아울러 스스로 수치를 자초한 일이므로 합동 교단에 속한 목사로서 심히 부끄럽다.

이러한 식으로 총회가 진행된다면 과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비성경적이며 이단성을 가진 자들이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며 피해를 입힌다 해도 친분과 연관이 있으면 신학적으로 비판하여 바르게 경고하지 않고 바다와 같이 넓은 아량으로 보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할 필요도 있다. 피해를 당한 다른 교단과의 형제애를 생각해서라도 이단성이 있다고 시비 받는 사람이 우리 교단 사람이라며 상호간에 건드리고 시비하지 말자고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식이라면 합동교단 총회는 예수님과 바울 등의 사도들이 정리한 성경 말씀에 반(反)하는 교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앞으로 그렇게 되어도 괜찮다는 것인가?

총회가 할 일이 무엇인가? 각종 행정 처리를 위한 바른 정치(政治)는 필요하지만, 정치꾼들이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총회가 진리의 말씀에 관련해서는 생명을 걸고 비교 논의하여 성경적으로 바로 세워가야 할 사명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진데, 이번 합동 총회의 합신에 대한 ‘엄중경고’ 결의는 대체 무슨 꼴인가?

합신이대위가 다루었던 ‘두날개 이단성’에 관한 문제를 ‘총회신학부’가 아닌 ‘총회임원회’에 맡겼다는 것은 정치가 진리를 논단하는 우리 교단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총회임원들과 정치부의 리더들이 말씀에 대한 진리 수호 의지보다 정치적 의지를 더 우선시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적절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사실은 신임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대구, 황금교회)는 ‘두날개 국내지역 고문’이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이제 알 사람들은 다 안다. 두날개를 자기 교회에서 시행하고 있고, 더욱이 그 단체의 고문직을 맡고 있는 분이 총회장이 되었다는 것과, 이단성 시비를 받는 두날개 문제를 연구하는 조직인 신학부에 맡기지 않고 임원회에 맡겼다는 사실, 그리고 두날개를 조사하는 합신 교단에 엄중경고를 보냈다는 사실이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애당초 이 문제를 바르게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최근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다며 인터넷 등에 소문이 자자하였고, 그래서 합신이대위가 “두날개 이단성 공청회”까지 열었는데, 합동 교단의 대응은 너무도 실망스럽다.

내 집 자식이 밖으로 돌아다니다 이웃들로부터 잘못한 점들이 드러나면 그 이웃들에게 고마워하면서 오히려 내 집 자식을 꾸짖고 바로 잡는 것이 올바른 상식과 인품을 갖춘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합동교단이 소속 교회들에게 해를 미치는 이단 문제를 연구하여 발표할 때 사전에 그 사람들이 소속한 교단들에게 ‘양해’와 ‘허락’을 받은 전례가 있었던가? 합동이 소속 교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 문제 집단들을 보아도 타 교단이므로 연구하지 않고 해당교단에 맡기면서 “귀 교단에 속한 사람이니 잘 교육시켜주시지요!”라고 주문했던 사례가 있었던가?

합신이대위의 두날개 이단성공청회로 예장합동총회의 명예가 실추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선한 이웃인 합신교단에 감사할 일이다.

“두날개 이단성공청회”의 문제를 마치 합동교단과 합신교단 간의 싸움질로 몰아가려는 정치적인 사람들이 있다면 빨리 뒤로 물러서기를 엄정히 촉구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지금 감찰(監察)하시며 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무섭지 않는가? 진실로 두렵고 떨려야 한다. 그것은 과연 누가 하나님 앞에서 참된 일을 하느냐의 문제이며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개 ‘두날개 프로그램’을 가지고 양 교단간의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사특한 공작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교회를 해치는 이단 문제가 아니고 두 교단 간의 세 대결로 비화시키는 행위는 속히 중단해야 마땅하다.

합동총회는 합신이대위가 “두날개 프로그램 이단성공청회”를 개최함으로 유익을 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두날개에 대해 연구조차 않고 손을 놓고 있었던 합동총회산하 신학교수와 목회자 그리고 교회들을 위해 오히려 자극을 주고 깨우쳐 주었으니 감사할 일이다.

결국 제100회 총회가 그 어떤 신학적 검증 절차도 무시하고 합신교단에 엄중 항의 결정을 했다는 것은 합동교단 총회의 품격을 땅에 내던지는 수치를 스스로 보여준 부끄러운 일이다. 앞으로 이러한 실수를 총회가 반복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